메모장(편지지)

사랑하는 마음 / 바로 몸

金 敬 峯 2009. 1. 10. 07:24

사랑하는 마음

      바로 몸 / 정끝별 똥을 누며 이건 어제 점심에 먹은 비빔밥 이건 어제 저녁에 먹은 된장찌게 오줌을 눌 때마다 이건 새벽 갈증에 마신 생수 한 컵 이건 아침에 마신 커피 한 잔 늘 손익분기점 제로를 유지하려 개진하는 몸 반성하는 몸 몸을 부린 만큼 먹지 못하면 배가 고프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헛바람이 들고 몸에 겨운 사랑 앞에서는 늘 신열이 난다 몸에 넘치는 것들은 몸을 불리는 독이 되고 몸에 부족한 것들은 몸을 파고드는 못이 된다는 걸 몸이 늘 먼저 안다


출처 : 열린바다 글쓴이 : 조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