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편지지)

노란 유채 -봄은 고양이로다.

金 敬 峯 2009. 4. 30. 15:27


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李章熙)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출처 : 열 린 바 다  |  글쓴이 : 조영인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