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을

가을 엽서 / 안도현

金 敬 峯 2009. 7. 31. 06:41

가을 엽서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출처 : 열 린 바 다  |  글쓴이 : 조영인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