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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잘 찍는 법

金 敬 峯 2007. 8. 4. 18:36
 
노을속으로..
풍경 사진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주제는 바로 노을이다. 해지는 장면을 멋들어지게 촬영한 사진을 보면 누구나 "와"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노을은 태양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밝고 인상적인 주제를 효율적으로 담을 수 있는 주제다. 그런 이유에서 지는 해를 촬영한 사진은 인상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노을 촬영을 위해서 좋은 장소라면 서해안을 으뜸으로 치지만 도심에서도 멋진 노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날씨가 좋은날일수록 노을빛이 화려한 색깔을 보여주며 비 오다 개인 날 최고의 노을 색을 볼 수 있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일기 예보는 필수적이며 항상 카메라를 들고 나가기 전에 오늘의 날씨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좋은 장소에 좋은 날씨라 하더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화면을 미리 구성해 놓지 않는다면막상 해가 질 때 당황하기 쉽다. 해는 생각보다 빨리 져 버리기 때문에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이미 해는 져 버리고 말 것이다. 노을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평소 충분한 연습을 통해서 익혀 놓아야만 마음먹고 찾아간 여행에서 좋은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일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노을빛을 놓쳐 버렸다면 얼마나 아쉬운가.

<도심에서 촬영한노을,니콘 쿨픽스5700, 최대 광학줌사용>


 
일단 노을 촬영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카메라는 줌이 강한 카메라일수록 효과적이다.

물론 광각을 이용하여 시원하게 하늘에 퍼진 빛깔을 담을 수 있지만 주제인 태양을 강조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렌즈 교환식 카메라라면 망원계열의 렌즈를 컴팩트형 카메라라면 최대 광학줌을 사용하여 촬영 준비를 해야한다.

<같은 상황 같은 조건이라도 화각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느낌은 완전히 다르게 된다>






노을을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이다. 한 시간 동안 하늘이 점점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면서 해가 기울고 결국은 붉게 물든 하늘을 뒤로하고 해는 수평선 너머로 사라진다.
이 한 시간 동안 노을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사진 한 장 촬영하는데 무슨 한 시간씩이나 필요 한가" 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사진 한 장의 위해서 한달 혹은 일년을 투자하는 사람도 많다.

<한 시간 동안의 빛의 변화>






좋은 노을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시간대에 따라서 촬영 방법을 바꿔 주어야 한다.
처음 해가 지기 시작할 때는 아직 하늘과 해가 밝은 상태이기 때문에 하늘 전체를 담아보는 것이 좋다. 사진의 노출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표현해 내기 위해서 전체 측광을 사용한다.
줌을 최대한 빼고 광각촬영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직까지는 밝은 태양을 피해서 주변 풍경을 촬영하는데 집중하는 것도 괜찮다.

<주변 풍경의 촬영>



점점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이제 본격적인 노을 촬영이 시작된다. 모든 사진이 그렇지만 노을을 촬영한다고 해서 태양만 덩그렇게 사진에 박아 넣는다면 재미없고 심심한 사진이 되어 버린다.
노을과 풍경을 어떻게 하면 분위기 있게 담아 내기위해서 태양과 풍경을 잘 구성해서 셔터를 누르도록 한다.
이때 측광은 Spot 측광으로 세팅하여 태양을 직접 측광하는 것이 좋다. 반셔터 후 이동이라는 테크닉을 사용한다 .태양을 화면의 중앙에 놓고 반셔터를 잡는다.

그리고 반셔터를 유지하면서 카메라를 이동시켜 원하는 앵글을 잡고 셔터를 누르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사진의 노출은 스팟측광을 한 태양에 맞춰지며 구도는 셔터를 누르기전 맞춘 원하는 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반셔터 후 이동이라는 테크닉은 사진 촬영의 기본중의 기본 테크닉이다. 태양에 노출을 맞출 경우 태양은 적절한 노출로 표현되며 주변 풍경은 검은 실루엣으로만 인상적으로 사진에 찍힌다.

<오이도, nikon 5700, spot 측광 사용>



노을 촬영에서 가장 좋은 시간은 해가 지기 바로 직전이다. 이때 해는 가장 붉은 색을 띄며 불타는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때는 필수적으로 Spot 측광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태양을 정확하게 측광한 후 앞에서 설명한 반셔터 후 이동 테크닉을 사용하여 셔터를 눌러 준다.
여기서 한가지 팁을 설명하자면 카메라의 노출을 2 스톱 정도 낮추어 주면 노을이 더 붉게 표현된다.
노을 촬영에 가장 효과적인 이 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므로 노출을 한 스톱씩 줄여 가며 사진을 찍어 두는 것이 좋다. 이러한 촬영을 브라케팅 촬영이라고 하며 나중에 가장 최적의 사진을 골라낸다. 노을 촬영의 최적의 노출법은 스팟측광으로 태양을 측광하고 노출을 바꾸어 가며 브라케팅 하는 것이다.
(옮긴글 : 블로그>스위스쮜리히대학원 예일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