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13

아름다운 슬픔

아름다운 슬픔 / 김 경 봉 단풍울 사랑하는 것은 화려함 뒤의 슬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젊음이 아름다운 것은 싱싱함 뒤의 유한함을 사랑하는 것이다. 꽃을 찬미하고 사랑하는 것은 아름다움 뒤의 낙화의 애처로움을 사랑하는 것이다. 가슴속에 늘 한폭의 그림을 품고 다녔다. 화려한 유채색의 그림을 품고 다녔다. 이제야 그 그림들이 빛과 시간이 그려놓은 상상의 노을 빛 그림자라는 것을 알았다. 초록이 먼저인지 단풍이 먼저인지세상의 색깔들은 스스로 거기에 있다. 빛이 먼저인지 그림자가 먼저인지 붉은 노을 뒤의 태양을 기다리며저 혼자 기다림을 품고 있다. 아름다운 슬픔 / 김 경 봉 단풍울 사랑하는 것은 화려함 뒤의 슬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젊음이 아름다운 것은 싱싱함 뒤의 유한함을 사랑하는 것이다. 꽃을 찬미하고 ..

짧은 글 2009.09.03

어느 가을 날에

어느 가을날에  /gkdnjs 07.10.11    왁자지껄 소음이 걷히고 나면 또다시   혼자인 것을 깨닫게 하는 계절   가을이 제대로 익어가고 있습니다.   눈에만 따갑고    벗어부친 팔뚝엔 따뜻하게 느껴지는   햇살이 아쉬움을 더합니다.    언제나 지금을 눈에 담아두고    아름다운 것만 보고   아니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고      들리는 소리마다 즐거운 소리로 듣고    세상을 살아가는 소리로 듣고    모든 소리를 생명을 가꾸는    경건한 소리로 듣고   연민을 느끼며 소리를 들어주는   나날이기를 마음속에 담아둡니다.    그러나 나의 오감은 이런 나를    용서하지 않습니다.   성내고 화내고 그리고는   제풀에 지쳐버립니다.   그리고는 큰 심호흡으로    나를 달래봅니다.   ..

짧은 글 200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