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오늘 하루 / gkdnjs 07/11/06 오늘 하루 서로 바라보며 살며시 웃어 주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모든 사람이 나로 인해 불편한 날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사랑에 목마른 사람 있어 서로 위로해 주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 짧은 글 2014.12.21
들풀에게 들풀에게 / 경봉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너는 이미 지구촌 한 가족이었다. 나와 내 동족의 주린 배를 채우게 해준 것도 모든 젖먹이들의 어미의 젖을 솟아나게 하고 자손을 번성하게 한 것도 너의 공이다. 해와 달 별님의 도움으로 길일을 받아 이세상에 얼굴을 내민 나도 꽃 너도 꽃.. 짧은 글 2013.06.16
아름다운 슬픔 아름다운 슬픔 / 김 경 봉 단풍울 사랑하는 것은 화려함 뒤의 슬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젊음이 아름다운 것은 싱싱함 뒤의 유한함을 사랑하는 것이다. 꽃을 찬미하고 사랑하는 것은 아름다움 뒤의 낙화의 애처로움을 사랑하는 것이다. 가슴속에 늘 한폭의 그림을 품고 다녔다. 화려한 유채색의 그림을 품고 다녔다. 이제야 그 그림들이 빛과 시간이 그려놓은 상상의 노을 빛 그림자라는 것을 알았다. 초록이 먼저인지 단풍이 먼저인지세상의 색깔들은 스스로 거기에 있다. 빛이 먼저인지 그림자가 먼저인지 붉은 노을 뒤의 태양을 기다리며저 혼자 기다림을 품고 있다. 아름다운 슬픔 / 김 경 봉 단풍울 사랑하는 것은 화려함 뒤의 슬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젊음이 아름다운 것은 싱싱함 뒤의 유한함을 사랑하는 것이다. 꽃을 찬미하고 .. 짧은 글 2009.09.03
검지에게 검지에게 김 경 봉 검지가 아프다. 매일 혼자 수고를 다하더니 병이 났다. 마우스를 하루 종일 쥐 잡듯이 탁탁 두드리더니 자가품이 났다. 언제나 2인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중지의 서양 욕설을 참아내느라 욕을 보고 공연히 좋은 일 하느라 가리키고도 나머지 세 손가락의 배신으로 누명에 찬 .. 짧은 글 2009.01.07
겨울잠 겨 울 잠 / 김경봉 나무들이 겨울잠을 자려하고 있다.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다 털어버리고 새 날을 꾸려갈 것들만 몸속에 꼭꼭 채워 넣고 잠들 준비를 하고 있다. 사람도 힘이 들면 겨울잠을 자면 안 될까? 한숨 푹 자고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것이었으면 그렇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었으면 .. 짧은 글 2009.01.05
사랑의 향기 사랑의 향기 김경봉 사랑의 향기는 비잉 돌면서 음미하세요.눈으로 코로 머리를 지나 가슴으로 전해지도록 하세요.두근거림의 시작이죠. 아름다운 모습은 멀리서 보세요.가까이서 보면 환상이 사라지니까요.아름다운 것은 아끼는 것은 늘 멀리서 보아야 하니까요.사랑이라는 환상이 벗겨지고 향기가.. 짧은 글 2008.06.11
복사꽃이 피면 /김경봉 22360 복사꽃이 피면 / 김경봉 080407 사랑하면 사랑하는 대로 좋아하면 좋아하는 대로 살아가렵니다. 사랑하면 사랑한다 말하고, 좋아하면 좋아한다 말하고, 안아보고 싶으면 안아보고 싶다 말하고, 그대가 싫다하면 빈 하늘을 안아보고,. 내 눈동자에 그려진 그대로 간직하렵니다. 내 마음속에 숨은 당.. 짧은 글 2008.04.08
사랑은 목마르다. 사랑은 목마르다 /gkdnjs.05.06 사랑은 채울 수 없는 빈자리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늘 가슴 한 구석을 골막하게 비워두어야 합니다. 그런 사랑은 언제나 허전하고 목이 마릅니다. 채워져서 슬픈 것이 사랑입니다. 환희의 순간은 기다림과 이별의 목마름을 잉태하고 있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목마.. 짧은 글 2007.11.05
어느 가을 날에 어느 가을날에 /gkdnjs 07.10.11 왁자지껄 소음이 걷히고 나면 또다시 혼자인 것을 깨닫게 하는 계절 가을이 제대로 익어가고 있습니다. 눈에만 따갑고 벗어부친 팔뚝엔 따뜻하게 느껴지는 햇살이 아쉬움을 더합니다. 언제나 지금을 눈에 담아두고 아름다운 것만 보고 아니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고 들리는 소리마다 즐거운 소리로 듣고 세상을 살아가는 소리로 듣고 모든 소리를 생명을 가꾸는 경건한 소리로 듣고 연민을 느끼며 소리를 들어주는 나날이기를 마음속에 담아둡니다. 그러나 나의 오감은 이런 나를 용서하지 않습니다. 성내고 화내고 그리고는 제풀에 지쳐버립니다. 그리고는 큰 심호흡으로 나를 달래봅니다. .. 짧은 글 2007.10.15
사랑의 이름으로 사랑의 이름으로 /gkdnjs2237 05/11/10 사랑은 곁눈질 하지 않습니다. 눈을 반쯤감고 그 만을 바라보며 사랑의 이름으로 보랏빛 안개 속을 달려갑니다. 사랑은 나만을 위하여 존재하여야 합니다. 그를 쳐다보는 다른 눈길은 모두 내 가슴을 펼쳐 막아야 합니다. 사랑의 이름으로 나는 용감한 기사가 됩니다. .. 짧은 글 2007.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