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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이 피면 /김경봉

金 敬 峯 2008. 4. 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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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사꽃이 피면 / 김경봉 080407


    사랑하면 사랑하는 대로

    좋아하면 좋아하는 대로 살아가렵니다.

    사랑하면 사랑한다 말하고,

    좋아하면 좋아한다 말하고,

    안아보고 싶으면 안아보고 싶다 말하고,

    그대가 싫다하면 빈 하늘을 안아보고,.

    내 눈동자에 그려진 그대로 간직하렵니다.


    내 마음속에 숨은 당신은

    세상의 바람으로 사그러지지 못하고,

    호호 불어 살아나는 불꽃이 되어 피어오릅니다.

    복사꽃의 발그레한 연정으로

    붉은 상사화의 사연으로

    간직할 밖에요.


    올해도 복사꽃이 피었습니다.

    꽃잎들은 내 마음속에 노을처럼 잠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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