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사꽃이 피면 / 김경봉 080407
사랑하면 사랑하는 대로
좋아하면 좋아하는 대로 살아가렵니다.
사랑하면 사랑한다 말하고,
좋아하면 좋아한다 말하고,
안아보고 싶으면 안아보고 싶다 말하고,
그대가 싫다하면 빈 하늘을 안아보고,.
내 눈동자에 그려진 그대로 간직하렵니다.
내 마음속에 숨은 당신은
세상의 바람으로 사그러지지 못하고,
호호 불어 살아나는 불꽃이 되어 피어오릅니다.
복사꽃의 발그레한 연정으로
붉은 상사화의 사연으로
간직할 밖에요.
올해도 복사꽃이 피었습니다.
꽃잎들은 내 마음속에 노을처럼 잠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