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목마르다 /gkdnjs.05.06
사랑은 채울 수 없는 빈자리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늘 가슴 한 구석을 골막하게 비워두어야 합니다. 그런 사랑은 언제나 허전하고 목이 마릅니다. 채워져서 슬픈 것이 사랑입니다. 환희의 순간은 기다림과 이별의 목마름을 잉태하고 있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목마름을 채워줄 한 잔의 물을 남겨 두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오랜 사랑을 위하여 목마름을 달래줄 한 잔의 물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와 내가 함께 하는 빈자리에 한 잔의 사랑의 물을 담아 두어야 합니다. 이 사랑의 잔은 당신의 왼손과 나의 오른손이 함께 받들고 있어야하는 존경과 믿음의 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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