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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100배 즐기기

金 敬 峯 2007. 9. 19. 20:25
     국립중앙박물관 100배 즐기기

 
 

국립중앙박물관 건물 개요
▶위치:서울 용산구 용산동
▶대지 면적:9만2936평
▶건축면적:1만4857평
▶연면적:4만1469평
전시 영역(8101평):역사.고고.미술.기증.동양.기획전시실.어린이 박물관
수장 영역(5130평):수장고 및 전실.소독실.수장 부속시설 등
교육 영역(4500평):극장.대강당.소강당.도서관.강의실
편의 영역(1449평):뮤지엄숍 3개소.일반 및 고급 식당.카페테리아 2개소.아트리움
연구관리 영역(5738평):사무실.회의실.전산실.감정실 등
유지관리 영역(8505평):기계실.공조실 등
주차시설(8046평):옥내 주차장 주차 대수 848대
부속시설:화장실.매표소.관리실 등
▶층수:지하 1층, 지상 6층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유물만 1만1000여 점이 넘는 공룡급 공간이다. 전시품에 눈만 맞추고 지나가도 11시간이 걸린다. 한 번에 다 보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일이 즐거운 관람의 으뜸이다. 두고두고 야금야금 감상하겠다는 긴 포석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에 알차게 보고 싶다면 세계에 내놓을 만한 '모바일 안내 시스템'이 있다. 연령.주제.시간.대상에 따라 개발한 휴대용 영상안내기(PDA)와 음성안내기(MP3 플레이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학예연구원이 따라다니며 설명해 주는 듯 전문적이면서 친절한 내용이 좋다.
예약을 한 뒤 박물관 안내소에서 기기를 받는다. 전시 유물 앞에 서면 이미지와 설명이 PDA 단말기에 뜨면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화면을 원하지 않는 관람객은 MP3 플레이어만 들어도 된다. 관람 코스는 일반.전문가.청소년.어린이로 나눠 12가지. 각자 사정에 맞춰 코스를 고르면 차량 내비게이션처럼 다음에 봐야 할 전시품 위치를 알려준다. 알짜 전시품만 간추려 보려면 1~2시간 코스도 있다.
 
추천할 만한 코스로는 박물관이 뽑은 100대 대표 유물을 보는 '명품 100선(2시간20분)', '명품 100선'을 반으로 줄인 '명품 50선(1시간20분)', 중.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유물 100점을 관람하는 '수학여행 베스트 100선(2시간20분)'과 절반으로 줄인 '수학여행 베스트 50선(1시간20분)'이 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40분짜리 '선사시대 속으로' '고대의 꾸미개' '조선의 멋 조선의 정신' '불교 미술 탐방'은 충실한 도록이 곁들여져 어른이 봐도 재미있다.
'모바일 안내 시스템'이 더욱 좋은 것은 '전시품 북마크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등록한 관람객이 필요한 자료를 입력하면 집에서 인터넷으로 받아볼 수 있다. 전시 안내문 앞에서 일일이 베껴 쓰고 사진 찍는 번거로움이 해결됐다. 이 시스템은 앞으로 관람객의 취향과 전시물에 대한 호응도까지 분석해 박물관의 과학적 운영에 쓰이게 된다. 이용료는 PDA 3000원, MP3 플레이어 1000원이다. 02-2077-9000.
동서로 길게 뻗은 동선을 단순화시켜 전시장 기능을 최대한 살린 서울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설계를 맡은 박승홍 정림건축 대표는 "조상의 얼이 서린 유물뿐 아니라 그 정신까지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김태성 기자
 
건축물 살펴보니
동서 400m … 화강석의 성채
본관 전시실 1층 통로는 '역사의 길'로 이름붙여져 100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온 북관대첩비와 국보 제86호인 경천사 10층 석탑 등이 설치된다. 동서로 길게 뻗어 마치 성벽처럼 보이는 건물. 기념비적인 외관이 신전 같은 느낌. 국립중앙박물관 외관에 대한 첫인상이다. 동서 길이 400m, 높이 40m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건물이 화강석으로 마감된 까닭이다.
박물관은 크게 동관과 서관으로 나뉜다. 동관에는 전시 기능이, 서관에는 연구.행정 기능과 극장이 배치됐다. 건물 가운데에 한옥의 대청 개념으로 설계된 열린 마당이 남북으로 틔어 있다. 박물관 진입부인 동시에 다양한 행사에도 이용되는 공간이다. 열린 마당 가운데 서면 남쪽은 고층 아파트로 전망이 막혀 있지만, 북쪽으로는 용산 미군기지 너머 남산 조망이 시원스럽다.
"선조의 유물뿐 아니라 정신까지 담아내는 그릇 역할에 충실하도록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설계를 담당한 정림건축 박승홍 사장이 설명한 설계 개념이다. 그는 "건물은 오히려 없는 듯 느껴지는 것이 성공적이라는 게 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1995년 10월 박물관 국제설계경기에 당선된 이후 근 10년 동안 박물관 건설에 매달려 지냈다. 박 사장은 "설계에서 가장 고심했던 점은 '전통성 살리기'였다"면서 "한국적 아름다움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보다 공간의 조직.빛의 투영.질감.단순미 등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열린 마당에서 동관으로 들어서면 천창에서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원형의 으뜸홀을 만난다. 으뜸홀은 건물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역사의 거리로 이어진다. 연한 살색 석회암으로 마감한 역사의 거리는 남북으로 고고관 등 51개의 전시실이 매달린 구조다. 돌로 된 벽면과 천창에 이르는 40m에 가까운 높이, 180m의 길이로 이루어진 역사의 거리는 장중한 느낌으로 관람객을 압도한다. 또 언뜻 쇼핑몰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동선을 단순화시켜 대규모 전시 공간에서 쉽게 방향감을 잡아 주는 장점을 갖췄다.
서관에는 박물관 운영을 위한 사무실과 연구실 및 각종 공연을 위한 극장과 어린이 박물관, 식당이 배치됐다.
옥외 공간 조경도 많은 노력이 깃든 부분이다. 조경 설계는 서안조경의 정영선 대표가 맡았다. 서빙고로에 면한 정문에서 박물관 사이에는 거울못이라 이름 지은 연못이 배치되고 곳곳에 동산이 만들어졌다. 연못을 돌아 박물관 건물에 이르는 진입로 주변에는 석탑.석등 등의 유물을 전시된다. 정 대표는 "서빙고로에 면해 보행자들에게 친근한 건축적 표정을 가진 조경을 만들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런 즐거움은 '덤'
뮤지컬 한 편 보고 갈까
김홍도 우산 사서 갈까
박물관을 찾는 나들이는 전시품을 둘러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쇼핑과 식사의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공연 관람까지 보탰다.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대표 박형식)을 신설해 극장과 식음료 시설, 문화상품점의 운영을 맡았다. 재단에서는 공연은 물론 식당 예약까지 받는다(1544-5955).
 
 
 
◆ 극장 '용'
국립중앙박물관의 자랑 가운데 하나는 862석짜리 중형 공연장 '용((龍)'이 있다는 점이다. 동관 건물 1층의 국제 세미나나 강의를 위한 대강당(400석).소강당(200석)과는 별도의 극장이다. 오페라.콘서트.뮤지컬.실내악.연극.무용 등 거의 모든 공연 장르를 망라할 수 있는 다목적 홀이다. 교향악 연주회에 필수적인 음향 반사판도 갖췄다.
 
 
◆ 문화상품점
박물관 1층에 공예.문구.기념품.서적 등 1200여 종의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뮤지엄 숍이 3개 있다. 어린이 전문 문화상품점까지 합치면 매장 평수는 모두 230평이나 된다. 김홍도의 풍속도를 우산으로,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핸드백으로 만나 볼 수 있다. 60여 종의 생활용품과 장식품, 300여 종의 문화상품이 준비돼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서적도 다양하게 갖췄다.
 
 
◆ 식음료 공간
전시품을 관람하면서 시간 여행을 하노라면 어느새 다리가 아파온다. 카페테리아에서 차 한잔 하면서 안내책자를 읽는 것도 관람의 지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식음료 공간은 모두 8개. 서관 1층의 한식당'한차림', 거울못 카페 '아리수'(216석)가 대표적이다. 아리수에서는 자정까지 경양식과 와인을 판매한다.
전시동 양쪽에는 카페테리아 '미르뫼'(용산의 옛 우리말)가 두 곳 있다. 커피.김밥.우동.스파게티.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다. 매표소가 있는 만남의 집에는 커피숍과 24시간 편의점이 있다.
전시관 3층의 전통찻집 '사유'에서는 인삼 셰이크.오미자 셔벗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식당 이름을 순 한글로 정하다 보니 아리수의 경우 남양주 등 한강변에 있는 레스토랑, 한강유람선과 타워호텔에 있는 한식당 이름과 겹친다. 관람 중 아리수에 가려면 바깥으로 나와야 하는 등 불편하다. 관람객보다 산책을 위한 방문객을 위한 시설 같은 느낌을 준다.
 
 
 ◇세계적인 규모
새 박물관은 전통 성곽을 본뜬 하나의 거대한 조형물이다. 9만여평의 방대한 땅에 지상 6층으로 지어졌다. 규모로는 동양 최대,세계에서 여섯번째 큰 규모다. 전시실은 경복궁 시절보다 3배 이상 넓어졌다. 전체 건물 외곽길이는 404m.
전시실은 고고관 등 6개관 46개 전시실로 꾸며졌고,유물 15만점과 국보·보물 130여점이 있다. 야외전시장엔 다양한 석조미술품과 1986년에 옮겨온 보신각종이 전시된다. 국보,보물급 문화재 10여 점이 전시되어 산책하며 문화재를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시민들의 열린마당
대지의 중심에 위치한 거울못은 우리의 오래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기 위한 인식의 통로이다. 타원형의 잔잔한 수면 위로 강바람 한줌 스쳐 가면,세상의 모든 물상들이 지워지고 심연에 가라앉았던 나와 우리의 기억들이 수면에 그려진다. 박물관에 오르기 위해서는 연못주의를 둘러가며 사유(반가사유상) 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잠기어 간다.
차경(借景)이라는 전통적 수법으로 남산을 한껏 끌어안고 있는 ‘열린마당’은 박물관의 심장. 박물관의 각종 프로그램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 모든 관람 동선은 열린마당에 집결되고 다시 분산된다. 이것은 우리 고유의 마루와 같은 소통을 이뤄내며 남과 북,현재와 미래를 연결한다.
 
◇역사의 파노라마
경천사지 석탑 앞에 서면 장구한 역사의 파노라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이곳은 고대의 신화를 간직한 아케이드다. 다층적 면들이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흐름 속에서 시간의 틈새가 열린다. 우리들의 보물이 그 사이에 숨어 있다. 역사의 거리에서 배회하다보면 어느새 전시실로 빨려들어 간다.
박물관의 동쪽 끝 테라스는 정면의 장대함과 후면의 세밀함이 교차되어 혼성을 이루는 공간이다. 기능에 따라 크기,형태,재료,패턴을 달리하는 박물관의 매스들이 상대적으로 다양한 요철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경천사지석탑(국보 제86호)과 보신각종(보물 제2호)이 위치해 역사적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자연을 벗 삼은 풍경
야외전시장은 24시간 언제나 시민을 향해 열려 있는 하나의 공원이다. 우리의 문화가 온실 속의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왔음을 증명하듯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물관 체험의 마지막 부분인 야외전시장은 실내 전시장에서의 체험을 일상 속으로 길게 늘어뜨리고 있다.
명품코스는 2시간,제대로 관람하려면 11시간 정도 걸린다.
관람시간 9:00∼19:00(3월∼10월),9:00∼18:00(11월∼2월). 일·공휴일은 1시간씩 연장(휴관일은 1월1일,매주 월요일). 개관기념으로 28∼30일 오후 6시30분 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고적대 연주,레이저쇼 등이 펼쳐진다. 전철 이촌역(1,4호선) ②번출구.
 
 
올해 말까지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내년부터=성인(19~64세) 2000원, 청소년(7~18세) 1000원. 단체(20인 이상) 성인 1500원, 500원. 어린이박물관(7~64세) 500원.
▲무료=6세 이하와 65세 이상. 매달 4째 토요일과 관람 시간 종료 1시간 전부터.
▲PDA단말기 대여료 3000원, MP3 대여료 1000원(인터넷 예약)
▲뮤지엄쿠폰=국립현대미술관 같은 17개 문화기관 5번 방문에 중앙박물관 5번 무료 관람.
 
문화상품점
모두 4곳이다. 2000~3000원대의 저렴한 기념품에서부터 10~50만원대의 전문 공예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갖췄다. 생활용품·문구용품·액세서리·패션·잡화 등 12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하지만 이곳의 총아(寵兒)는 역시 박물관 도록(圖錄). 솔출판사에서 편집을 맡은 새 종합 도록(13만원)은 600여 컷의 사진 중 250여 컷을 새로 촬영해 깔끔한 편집으로 담았다. 친절하고 세심한 설명이 돋보인다. 연령과 관심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는 ‘맞춤형 도록’ 시리즈도 발간된다.
 
교통
▲지하철=국철(용산~회기)과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온다. 박물관 서문까지 150m 정도. 전시동 입구까지 400m.
▲버스=초록 버스 0211번(보광동~옥수동)이나 빨강 버스 9502번(의왕 고천~신세계백화점). ‘용산가족공원’ 정류장이 정문 앞에 있다.
▲승용차=서문으로 입장. 2시간 주차료 소형차 2000원, 대형차 4000원. 개관 직후에는 엄청나게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관람시간 & 입장제한
▲평일=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오전 9시~오후 7시 개관.
▲휴관=매주 월요일. 개관 후 첫 번째 월요일인 10월 31일은 문을 연다.
▲입장제한=최대 3000명 동시 입장. 하루 최대 허용인원 1만8000명.
당분간 주말과 오후는 피하는 게 좋다. 단체 관람은 1주일 전 인터넷 예약.
 
 
정원
지름 150m의 거대한 연못 ‘거울못’과 10만그루의 수목, 석조물 정원, 종각, 미르폭포, 여울마당이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한다. 정원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개관에 맞춰 조경공사가 마무리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길 건너 아파트 건물이 연못에 비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못과 정문 사이에 언덕을 만들었다는 비화가 있다. 겨울에 연못이 얼면 스케이트장도 문을 열 계획이다.
 
도서관
9만여 권의 장서와 600여 점의 디지털 자료를 갖춘 고고학·미술사학·역사학 전문 도서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토·일요일과 공휴일 휴무) 이용할 수 있다. 단행본과 연속간행물 서가는 개가식이며, 인터넷 자료검색도 가능하다. 난시가 있는 사람을 위한 독서 확대기, 장애인 전용 열람 테이블도 갖춰놓았다. 열람석은 아쉽게도 50여 석 뿐. 서관 4층에 있다.
 
 
박물관 5분 거리에 맛집 다 모였네

 
 
■ 박물관 밖
박물관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는 동부이촌동이다. 걸어서 5분 정도. 아이가 있더라도 10분이면 넉넉히 갈만한 거리다.〈가는 길은 약도 참조〉
이곳에는 작고 오래된 맛집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촌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이촌동 떡볶이’(구 방글이네)이 눈에 들어온다. 매콤달콤한 ‘떡볶이’(1000원) 국물에 튀김만두, 못난이만두, 김말이튀김(300원씩)을 버무려 먹는다. 김밥(2000~2500원)류나 ‘순대’(2000원)를 곁들이는 손님이 많다. 간판에 웃는 얼굴이 그려져 있어서 ‘스마일 떡볶이’라고도 불리는데, 별명만큼이나 친절하다. (02)749-5507
떡볶이집에서 모퉁이를 돌면 건너편 건물 2층에 ‘아지겐’(味原)이 있다. 전형적인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다. 평일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러 생맥주를 기울이는 일본인들이 많다. 닭고기를 바삭하게 튀긴 ‘치킨 가라아게’(1만원)나 녹말옷을 입혀 살짝 튀긴 두부에 간장소스를 끼얹은 ‘두부튀김’(8000원)가 맛나다. (02)790-8177
일본인이 많은 동네여서인지 우동집도 많다. ‘보천’(寶泉·02-795-8730)은 우동 국물이 진하고 달착지근하다. 전형적인 일본식이다. 국수는 입술만으로도 툭툭 끓어질 정도로 부드럽다. 삼익상가 지하 ‘미타니야’(三谷屋·02-797-4060)는 전형적인 지하상가 분식집처럼 보이지만, 맛은 정말 일품이다. 쫄깃한 면발이 보천과 대비된다. 가츠오부시와 다시마로 뽑아낸 맑은

국물이 시원하다. ‘미타니우동’이 5000원, 새우 튀김을 얹은 ‘덴푸라우동’ 1만원. ‘동문’(02-798-6895)은 개운한 한국식 우동 국물을 보여준다. 우동 위에 듬뿍 얹어주는 고소한 튀김가루가 특징. ‘냄비우동’ 5000원, ‘유부우동’ 4000원. 한강맨션 31동 상가에 있는 ‘갯마을’은 맑고 세련된 사골 국물에 만두의 김치 군내가 섞여드는 ‘만두국’(7000원)과 고소한 ‘녹두전’(4000원)이 인기. 순서표를 손에 쥐고 테이블이 날 때를 기다릴만큼 손님이 많다. (02)798-5655
전보아파트상가 지하 1층 ‘와세다야’(早稻田屋)는 일본식 숯불구이 ‘야키니쿠’ 전문점이다.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공부하던 주인이 현지의 유명 전문점에서 노하우를 배웠다. 대창(소의 큰 창자)를 평평하게 펴서 숯불 위에 굽는다. 기름이 숯에 떨어져 발생하는 연기 냄새에 코가 저절로 벌렁거린다. 입에 넣으면 좍 퍼지는 고소한 기름 맛이 기막히다. 살짝 데친 처녑(소의 위)을 가늘게 썰어 파, 참기름, 소금에 무친 ‘처녑사시미’는 쫄깃쫄깃 씹는 맛이 별미다. 대창 1인분 1만5000원, 꽃등심 3만8000원, 처녑사시미 2만원. 가격이 만만찮지만 육질은 아주 훌륭하다. 술은 사케(일본 청주)가 어울린다. 손님이 자신의 술 취향을 말하면 주인이 맞춤한 사케를 추천해 준다. 일본 명품 사케 20여종이 준비돼있다. (02)796-0608
 
 
■ 박물관 안
레스토랑, 카페가 9곳 있다. 친구들과 국립중앙박물관을 함께 둘러보기로 했다면 약속은 ‘만남’에서 잡으면 좋다. 주차장

진입로에 있어서 찾기 쉽다. 커피향이 강렬한 에스프레소, 우유거품이 부드럽게 입술을 간지럽히는 카푸치노와 같은 음료가 2000원~5000원 안팎. 식당가와 한식당, 카페테리아도 ‘공공시설’에 설치된 곳 답게 값은 그리 비싸지 않다. 음식맛과 친절도는 두고 볼 일이지만.
서관 3층 ‘식당가’(푸드코트)와 전시관 3층 카페테리아 ‘미르뫼’는 다양한 한식과 분식을 내놓는다. 서관 3층 ‘한차림’은 본격 한식당이다. 전통 한정식 메뉴가 1만2000원~2만8000원대. 비빔밥, 설렁탕, 육개장 등 단품 메뉴(6500원~9000원)도 있다. 푸드코트에는 덮밥류와 비빔밥, 돈가스, 우동, 찌개류(4000~7000원)가 있고 미르뫼에서는 샌드위치, 김밥, 스파게티, 우동 등 간단한 식사(3000~6000원)를 낸다. 미르뫼 바깥으로 보물 2호 보신각종이 보인다.
거울못 앞에 있는 ‘아리수’ 레스토랑은 서양요리를 내놓는다. 애피타이저, 수프, 메인요리, 디저트로 이어지는 코스(3만원~10만원)에 와인(1병 2만5000원~3만5000원)까지 곁들인다면 적잖은 지출이 예상된다. 전시관 6층 ‘사유’와 서관3층 ‘백자도’ 극장 ‘용’ 앞 ‘모란’에서는 전통차와 허브차, 꽃잎차 등을 음미하며 다리쉼을 할 수 있다. 예약 및 문의 1544-5955
 
 (블로그>너와집나그네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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