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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의 아이디어 발상법

金 敬 峯 2007. 10. 5. 20:11
 *CEO들의 아이디어 발상법
MP3플레이어를 만들기로 마음먹은 양덕준 레인콤 사장. 미국에 있는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를 '무작정' 찾아가 디자인을 부탁했다.

그렇게 해서 세상에 나온 게 '아이리버'. 프리즘 모양의 디자인에서부터 다른 MP3플레이어와 차별화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덕분에 레인콤은 MP3플레이어 분야에서 세계적 업체가 됐다.

세로가 아닌 가로 화면의 휴대전화 '애니콜'에서부터 디지털 카메라로 오인받았던 우연한 경험에서 착안해 MP3플레이어에 디지털 카메라를 결합한 제품에 이르기까지 김 대표가 내놓은 '작품'엔 독창적 아이디어가 녹아 있다.

최근 책 '트렌드를 창조하는 자 이노베이터'를 펴낸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와 호기심, 꿈만으로 세상과 대적하고 자기 생각을 실현하는 일로 승부를 거는 사람이 이노베이터라고 정의했다.

바야흐로 '창조적 아이디어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다.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해야만 세계 시장을 누빌 수 있다는 얘기다.

창조적 아이디어를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기업 경영에 노심초사하는 대구경북 CEO들은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찾고 있을까?

 

◆많이 보고 많이 만난다

 

기업 구조조정회사인 (주)드림화인테크인베스트 박윤환 대표는 아이디어를 사람과 책을 통해 얻고 있다.

"사람 만나는 것을 무척 즐깁니다.

하루에 평균 일곱 명 이상의 사람들을 만나려 노력합니다.

사람을 만나면 정보를 얻고 자금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회사의 주주를 비롯해 금융업, 회계·법무법인, 관계, 법조계, 언론계, 산업계, 문화예술계에 이르기까지 박 대표가 만나는 사람은 다양하다.

정보의 눈높이를 유지하기 위해 1주일에 한 번은 서울에 다녀오기도 한다.

경영에 관한 책은 물론 수학, 과학, 문화, 종교 등 다방면의 책을 읽는 것도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1주일에 한 번 이상 서점을 직접 찾아 여러 가지 책을 뒤적이다 마음에 와닿는 책을 사서 읽는다.

게임업체인 KOG 이종원 대표는 다양한 인풋(Input)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신문이나 책, 영화, 게임 등 최대한 많은 것을 읽고 봅니다.

아이디어는 아무 생각이 없을 때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어느 순간 떠오르는 것이지요. 사람들과 대화할 때 말고는 계속 생각하는 편이지요." 박일동 (주)융진 대표와 정용희 삼정피앤에이 대표도 신문과 독서가 아이디어의 원천. 박 대표는 매일 10종류 신문을 30분에 걸쳐 읽고, 대학 MBA과정 또는 조찬간담회와 같은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며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정 대표는 바쁘지만 나름대로 틈을 내 독서를 많이 하려 노력한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지요. 사회 저명인사 및 경영 관련 교수들 강의를 듣거나 사물·현상에 대한 주의깊은 관찰을 통해서도 아이디어를 얻어 회사 경영에 활용하고 있어요."

 

◆끊임없이 생각한다

 

백광 맥산 대표는 해당 사안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아이디어를 찾는 경우다.

"밥먹을 때에도, 운전할 때에도, 이야기할 때에도, 업무처리 중에도, 어떤 때는 잠자리에 누워서도 회사를 수십 번 만들고 부수기도 합니다.

한 번씩 저 자신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아이디어들이 줄줄 막 쏟아져 나옵니다.

" 최재원 모다아울렛 대표도 독서와 대화, 묵상이 아이디어를 얻는 밑거름이다.

틈날 때마다 책을 가까이 하려 노력하며 하루에 꼭 10분 이상은 깊은 생각에 잠긴다.

이 같은 방법으로 얻은 정보를 노트에 정리, 임직원들과 공유하며 어려운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고 있다.

 

◆새벽을 공략한다

 

30여 년 전부터 줄곧 새벽 4시에 일어난다는 제진훈 제일모직 대표. "새벽에 주로 책을 읽습니다.

새벽공기를 마시면 머리가 맑아져 집중도 잘되고,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새벽은 자신과 일대일로 만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동이 터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기도 하지요."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했던 시간들이 오랜 세월 쌓이면서 큰 자산이 됐다는 게 제 대표 얘기. "젊은이들에게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라고 권유하곤 한다"며 "능동적으로 새벽을 열면서 얻게 되는 기쁨과 보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귀중하다"고 했다.

"잘 발달된 기기나 인터넷 등은 '훌륭한 도구'인 셈이지요. 이를 자신의 생활 속에 적절히 배치하고 이용해 끊임없이 각종 정보와 지식에 접근하고 흡수하는 것이 바로 디지털 라이프입니다.

" 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제 대표가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차에 탈 때는 그 시간대에 맞는 뉴스 채널을 미리 파악, 뉴스를 듣는다.

출근해서부터 퇴근할 때까지 CNN 금융뉴스를 모니터링하고, 각계 네트워크를 통해 이메일로 정보를 받기도 한다.

이상락 HA코리아 대표는 아이디어를 찾으면서 생의 의미를 깨닫는다고 털어놨다.

"조용히 앉아 책을 읽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지요. 그러한 생각을 하다 보면 문득 말도 안 되는, 그렇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으려고 반드시 메모장을 갖고 다니지요." 아이디어는 혼자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그는 "아이디어가 현실화해 제품이 생산되고, 그 제품으로 어떻게 이윤을 창출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얘기했다.

 

◆외국 선진기업을 벤치마킹한다

 

이인중 화성산업(주) 동아백화점 대표는 외국 선진기업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면서 회사에 접목시킬 아이디어를 찾는다.

"선진기업을 벤치마킹하고, 기업의 성공·실패 사례를 면밀히 조사하면서 우리 회사에 맞는 방법을 연구하고 접목시켜 나가고 있어요. 또 '책 속에 진리가 있다'는 말이 있듯이 다양한 장르의 서적을 읽으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 직원들과 함께, 특히 신입사원들과의 허심탄회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직원들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회사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이 대표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내 온라인망에 개설된 '열린경영'을 통해 CEO와의 직접 대화나 직원들의 의견 개진 등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또 지식경영 차원에서 직원들이 좋은 아이디어나 업무개선 사항 등을 제안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고, 채택된 의견에 대해서는 적극 포상하고 있다.

"2년 전부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외국 연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 박판희 유니온저축은행 대표도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업무에서 한 발 물러나 선진국가의 금융환경을 살펴보다 보면 더욱 좋은 아이디어가 창출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전 직원 외국 연수는 이런 신념에서 나온 것. 올해에도 유럽 강소국인 스위스를 비롯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3개 국에 직원들을 보내 탐방연수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각종 제안(사내공모전)을 적극적으로 내놓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한 것도 박 대표가 아이디어를 얻는 한 방안이다.

(블로그>강아지 /삽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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