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공부

 

국어가 싫은 아이를 위해… 말과 글에 재미를 들이는 생활 제안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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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과 환경을 조금만 바꿔도 일상은 훌륭한 국어 학습 활동이 된다. 국어 책만 잡으면 지루하고
재미없어 하는 아이를 국어 박사로 만드는 방법. 따라하기 쉬운 국어 교육 생활법을 모았다.


1 글씨 쓰기 싫어하는 아이는 낙서 칠판을 활용
낙서하는 공간을 만들어 제 마음대로 글씨를 쓰는 경험이 쌓이면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도 쉽게 재미를 붙일 수 있다.

● 이렇게 따라하세요!
1 일반 낙서장도 좋지만 작은 칠판을 아이 키에 맞춰 걸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아이들은 선생님을 흉내내고 싶어하기 때문에, 칠판에 글씨 쓰는 것을 아주 재미있어 해요.
2 처음에는 낙서하기, 이름 쓰기 등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받아쓰기 연습도 칠판에서 해 보세요.
3 글씨는 점점 작게 쓰도록 해야 나중에 공책 글씨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어요.
4 글씨를 예쁘게 쓰라고 다그치기보다는 잘 썼다고 칭찬하고 격려해 주세요. 칭찬을 할수록 아이는 쓰기에 더 재미를 붙이게 돼요.


2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엄마의 질문이 필수
논리적으로 말하기는 엄마와 나누는 일상 대화가 바탕이다. 아이는 사고가 단순하기 때문에 대화도 단편적이다. 엄마가 주제에 맞춰 적절하게 맞장구 치고 질문을 하며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 내야 한다.

● 이렇게 따라하세요!
1 본 대로 말할 때는 ‘누가’, ‘언제’, ‘왜’ 등의 질문이 필요해요. “엄마, 오늘 학교 빵 맛있었는데, 철민이랑 성수가 싸웠다”라는 얘기는 사실 “오늘 학교 급식에서 빵이 나왔는데, 너무 맛이 있었어. 그래서 철민이랑 성수가 서로 뺏어 먹으려다가 싸웠어”라는 내용이에요. 대강 알아들을 수 있겠지만 그대로 두면 논리적으로 말하는 법은 배울 수 없겠죠. “무슨 빵이 나왔니?”, “철민이랑 성수는 왜 싸웠지?” 등의 질문을 해서 조직적인 문장을 이끌어 내세요.
2 무엇인가를 사 달라고 조르면 이유를 대서 엄마를 설득하라고 하세요. “집에 있는 장난감은 고장이 났고, 철수가 자랑을 하는데, 나도 꼭 갖고 싶었어”, 이정도 대답만 나와도 초등학고 저학년치고는 상당한 수준이죠. 아이의 논리가 타당하면 원하는 것을 들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대화의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요.
3 새 옷을 입었을 때, 만화책을 읽었을 때, 놀러갔다 왔을 때 등 어떤 경험을 했을 때는 감상을 물어 보세요. “어땠어?” 하고 물으면 아이들의 대답은 “좋아” 혹은 “싫어. 이상해” 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때 “왜?”, “어떤 부분이 좋았어?” 하고 질문을 던지면 차츰 내용이 구체화되고 사고의 범위도 넓어져요.


3 국어 사전은 항상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어휘력은 이해력의 기본. 국어 어휘력이 부족하면 대화 이해 수준뿐 아니라 다른 과목의 점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뜻을 모르고 읽기만 하는 것은 어휘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어사전을 장난감 가지고 놀듯 자주 보는 습관이 가장 확실한 어휘력 향상 방법이다.

● 이렇게 따라하세요!
1 국어 사전은 손에 닿기 쉽도록 책꽂이에 꽂지 말고 책상 위에 놓으세요.
2 사전을 두꺼운 종이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는 것도 금물. 꺼내고 넣는 데 손이 가면 사전 찾는 것을 귀찮아해요.
3 사전은 글씨가 크고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어린이용을 선택하세요. 그래야 부모의 도움 없이 아이 혼자 사전을 활용할 수 있어요.
4 본래 국어 사전 찾기는 4학년 교과 과정에 포함되어 있지만, 요즘은 한글을 일찍 떼기 때문에 2학년 2학기 정도에 엄마와 함께 시작해도 좋아요.


4 다양한 활동을 해서 발표할 ‘꺼리’를 만든다
저학년 국어는 말하기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얘기할 ‘꺼리’가 없으면 발표도 줄고 국어 시간이 재미없어진다. 아이를 책상 앞에 가두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한다.

● 이렇게 따라하세요!
1 명절 즈음에는 민속촌이나 고궁으로 나들이를 가세요. 명절에는 세시 풍속과 명절에 관한 단원이 있기 때문에 관련된 경험이 있으면 더 신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요.
2 도시 아이들에게는 농촌의 모든 것이 다 신기한 경험이에요. 이번 가을에는 밤 따기나 고구마 캐기 등 다양한 농촌 체험에 참가 신청을 해 보세요.
3 일요일 점심에는 아이와 함께 요리를 만드세요. 조물조물 자기 손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이에게는 큰 즐거움이 될 거예요. 아이들은 반죽하는 것을 좋아해 칼국수나 쿠키 같은 것을 만들면 좋아요. 찹쌀을 조금 빻아다가 익반죽을 해서 동글동글 경단을 빚는 것도 재미있어요.
4 다양한 물건과 사람이 가득한 시장은 아이들에게 신기한 놀이터예요. 남대문 시장이나 동대문 시장, 약재 시장, 수산 시장 등 여러 시장을 가보고, 처음 보는 먹거리도 접해 보고,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해 주세요.


5 텔레비전을 잘 보면 국어 점수가 올라간다
텔레비전은 바보 상자가 아니라 상식 상자다. 프로그램을 잘 가려 보고, 본 내용을 주제로 부모와 토론을 한다면 어떤 시청각 교재보다도 효율적으로 국어 공부를 할 수 있다.

● 이렇게 따라하세요!
1 사극은 아이들이 잘 모르는 시대를 보여 주는 시청각 자료예요. 드라마에 나오는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에 대해선 자료를 찾아보고, 가마, 포도대장, 동원 등 아이들이 평소에 듣기 어려운 단어는 기억해 두었다가 사전을 찾아보세요.
2 만화영화나 단막극을 볼 때는 아이에게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라는 질문을 자주 하세요. 아이 혼자 대답하기보다는 엄마 아빠도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아요.
3 퀴즈 프로그램은 찾아가며 보세요. 문제를 함께 풀면서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고, 상식을 넓히는 데도 두고두고 도움이 돼요. 내용에 집중하여 듣는 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전문 진행자들의 바른 발음과 표현도 배울 수 있어요.


6 책을 좋아하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독서는 국어 공부의 기본. 사고력, 문장력, 어휘력, 논리력 등은 모두 풍부한 독서량을 바탕으로 한다. 모든 방법을 동원,아이가 책과 친해지도록 만든다.

● 이렇게 따라하세요!
1 책은 아이와 함께 서점에 가서 한 권씩 고르세요. 아이들은 책장에 나란히 꽂혀 있는 으리으리한 전집보다 자기 손으로 고른 책 한 권을 더 재미있게 읽어요. 책은 1~2주 단위로 구입하면 좋아요.
2 책장은 아이 눈에 띄고 손이 잘 닿는 곳에 두세요. 책을 너무 촘촘하게 꽂으면 빼고 꽂기가 힘드니까 느슨하게 넣어 보관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3 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학습 만화책부터 친해지도록 하세요. 학습 만화는 만화책이기는 하지만 일반 만화에 비해 글이 많고 교육적 효과가 있어요. 학습 만화를 곧잘 읽으면 삽화가 많은 동화나 소설, 과학 서적으로 슬쩍 넘어가 보세요.
4 잠자리에 들기 전 30분은 항상 책을 읽는 시간으로 정하세요. 모두 씻고 하루를 정리한 상태에선 주의가 산만하고 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차분하게 책을 읽을 수 있어요.
5 공룡 박물관을 다녀온 후 공룡에 관련된 책을 사 주고, 거북선 모형을 만든 다음 이순신 위인전을 사 주는 등 활동적인 내용과 책을 연결시켜 보세요. 아이의 관심도가 크게 달라져요.
6 독후감을 강요하지 마세요. 스스로 독후감을 쓰는 것은 물론 좋지만 책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독후감을 쓰라고 하면 아이는 독후감 쓰기가 싫어서 책 읽기를 게을리할 거예요.


7 다양한 상식 사전을 갖춘다

모르는 단어 풀이는 국어 사전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초 지식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인명 사전, 식물 도감, 동물 도감 등 다양한 종류의 전문 백과 사전이 필요하다.

● 이렇게 따라하세요!
1 전집형 백과 사전보다는 아이들 수준에 맞게 편집된 전문 도감이나 사전을 낱권으로 구입하세요. 구입할 때 부담이 적고 필요한 부분만 볼 수 있어 더 효과적이에요.
2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이면 인명 사전의 해외편, 국내편 각 한 권씩과 식물 도감, 동물 도감, 역사, 세계사 백과 사전, 국사 백과 사전 등이 필요해요.
3 백과 사전은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 많고 컬러로 인쇄된 것을 골라야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아요.
4 국어 사전과 마찬가지로 책상에서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책을 놓으세요.
5 텔레비전을 보거나 글을 읽을 때 잘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엄마가 먼저 달려가 사전을 꺼내 찾아보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출처:블로그>스위스쮜리히대학원/힝가리부다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