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네가 선택한 대로 돼

 

 

특정한 조건 지워진 <자극>에 따라 <반응>하는 것을 '프로그램' 이라고 부른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생명체는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특정한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다.

식물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동물은 먹이를 찾아 움직인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우리는 화가 나는 일이 일어나면 (자극) 화를 낸다(반응).

우리는 슬픈 일이 일어나면 - 우울해하거나 슬퍼한다.

우리는 기쁜 일이 일어나야 - 즐거워한다.

그리고 또 어떤 자극이 일어나면 - 그에 따라 반응하게 된다.

 

이런 일들이 곧 프로그램에 따라 반응하는 것이며 다른 표현으로 하면 곧 본능인 것이다.

 

인간 이외의 여타 생명체들은 본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인간만은 예외적으로 내장된 프로그램을 스스로 수정할 수 있다.

 

우리는 화가 나는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멈출 수 있고,

슬픈 일이 있어도 오래도록 우울함에 빠져 있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돌릴 수 있으며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배우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정할 수도 있다.

우리는 어떤 부정적인 자극에 대하여 과거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자신을 재설정할 수 있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넌 네가 선택한 대로 돼. 네가 선택해!"

 

애니메이션 영화 <아이언 자이언트>.

평소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미국 애니메이션인데다가, 포스터를 통해 본 캐릭터의 모습들이

- 그다지 귀엽지 않은 미국 소년과 거대한 깡통로봇 이랄까? - 다소 호감이 가지는 않았지만,

네이버의 높은 평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보게된 영화였다.

 

영화 속 주인공인 로봇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는 순하디 순한 양과 같고 작은 사슴의 죽음에도 슬퍼할만큼 선하지만

총을 들이대기만 하면 무자비한 살인무기로 돌변한다.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 악하다 말도 많지만, 우리는 환경이 받쳐주기만 한다면

누구도 굳이 악한 결과를 택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누구도 자이언트(영화속 주인공 로봇)에게 총을 들이대지만 않는다면

그는 순한 양처럼 인간 세상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며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들의 세상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인간들은 겁먹고 두려워하고 고정관념에 빠져 온갖 무기를 들이대

그를 살인무기로 돌변하게 만들었다.

우리도 결코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처했던 과거의 환경이 조금 더 좋았다면, 세상이 좀 더 호의적이었다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나간 과거는 그 누구도 바꿀 수 없고,

지금 현재와 다가올 미래는 오직 자신의 선택만이 바꿀 수 있다.

 

"넌 네가 선택한 대로 돼. 네가 선택해!"

 

주인공 소년인 호갈드는 자이언트에게 소리친다.

 

현재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큰 변화를 낳는다.

그러므로 당신이 작은 실수(인 선택)들을 연발한다고 해서 결코 실망할 필요가 없다!

당신은 여전히 삶에서 엄청나게 많은 작은 선택의 기회들을 만나게 될 테니까.

심지어는 큰 실수조차도 다시 작은 선택의 기회들로 만회해나가면 되니까.

 

인생은 생각하는대로 되고 선택하는대로 된다.

그렇기에 절대로 대부분의 경우에 심각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인생이 심각해질 테니까.

오늘, 과거의 동심으로 돌아가 이 부담없고 편안한 만화영화 한편을 보시기를 권한다.

당신에게 작지만 큰 여유와 기쁨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웃고, 즐기고, 감동하라!

다시 표현해보자면...

웃음과 즐거움과 감동을 선택하라!

인생이란 그런 것이니까......

 

 

2008. 1. 19.

 

세상 모든 이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꿈꾸며...

- 전용석(「아주 특별한 성공의 지혜」. 「나를 사랑하며 산다는 것」의 저자)
☞ 칼럼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