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다스리기

꽃나무라고 늘 꽃 달고 있는 건 아니다

金 敬 峯 2008. 5. 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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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무라고 늘 꽃 달고 있는 건 아니다


꽃나무라고 늘 꽃 달고 있는 건 아니다
삼백예순닷새 중 꽃 피우고 있는 날보다
빈 가지로 있는 날이 훨씬 더 많다

행운목처럼 한 생에 겨우 몇번
꽃을 피우는 것들도 있다

겨울 안개를 들판 끝으로 쓸어내는
나무들을 바라보다
나무는 빈 가지만으로도 아름답고
나무 그 자체로 존귀한 것임을 생각한다

우리가 가까운 숲처럼 벗이 되어주고
먼 산처럼 배경 되어주면
꽃 다시 피고 잎 무성해지겠지만
꼭 그런 가능성만으로도 나무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빈 몸 빈 줄기만으로도 나무는 아름다운 것이다

혼자만 버림받은 듯 바람 앞에 섰다고 엄살떨지 않고
꽃 피던 날의 기억으로 허세부리지 않고
담담할 수 있어서 담백할 수 있어서
나무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이다

꽃나무라고 늘 꽃 달고 있는게 아니라서
모든 나무들이 다 꽃 피우고 있는 게 아니라서...

- 도종환 "부드러운 직선" 중에서 -

 

말로 형용할수 없을 만큼..

마음이 감동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우리도..

성공했을때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있을때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친구들이 많이 있을때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화장했을때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

당신은..

당신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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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러브엔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