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편지지)
가을로 가는 길목 賢 智 이경옥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더위를 식혀가며 오고 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졸음으로 밀려오는 미련은 한 낮의 나른함 속에 두고 길 마중하며 지나간다 설악의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면 퇴색되어 가는 외로움은 발걸음을 돌리겠지 노란 은행잎 책갈피에 끼워두며 추억 속에 맴을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