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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탄생 이야기 - 네 자신을 믿고 인내하라

金 敬 峯 2008. 11. 19. 12:44

 

스타워즈 탄생 이야기 - 네 자신을 믿고 인내하라  

 

"너희 엄마가 걱정하시지 않겠니? 소년은 그날도 친구네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친구의 엄마는 슬슬 눈치를 주기 시작했지만, 아이의 눈은 TV에 고정된 채 움직일 줄 몰랐다. 

소년의 집은 TV를 살 수 없을 만큼 가난했다. 하지만 TV SF 시리즈 '플래쉬 고든'과 '어드벤처 시어

'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매일 같이 친구네 집을 찾아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마음껏 봤다.

 

"저녁때가 됐는데 집에 가서 숙제는 해야 될 거 아냐?" 친구의 엄마는 다시 한 번 잔소리를 했다. 하

지만 아이는 못 들은 척, TV를 보다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끝나야만 집에 가곤 했다. 이 소년이 바

로 영화 '스타워즈'로 세계적인 감독이 된 조지 루카스(George Lucas)다.

 

 루카스는 1944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머데스토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사무용품을 공급하는 

가게를 운영했고, 어린 시절 그의 주된 관심사는 만화책과 주말 특선 SF 시리즈물이었다.

이쯤 되면 대충 눈치 챘을 것이다. 조지 루카스는 우등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두고 "장차 성공하기는 틀린 아이"라고 단정지었다. 루카스가 고등학생이 되

었을 때는 '카레이싱'에 빠져 살았다. 이 시절의 그는 TV도 만화책도 안중에 없었다. 영화감독은 전

혀 생각해보지도 않은, 루카스와는 거리가 먼 얘기였다.


그는 오직 카레이서가 되겠다는 일념하에 열심이었다. 레이싱 실력도 어느정도 있었는지 몇 번의 소

규모 대회에 나가 트로피를 차지한 적도 있었다.

 

그대로 컸다면 루카스를 아마 극장이 아닌 자동차 경기장에서 봤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늘 그렇듯,

운명이란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졸업을 사흘 앞두고 차를 몰고 가던 그는 친구의 차와 충

돌해 목숨을 잃을 뻔했던 것이다. 

           
"나는 지독히도 운이 좋았다. 당시 안전밸트를 하고 있었는데, 충격을 받은 차가 나무를 들이받기

직전에 안전밸트가 끊어졌고, 나는 차 밖으로 튕겨 나가버렸다."


"만일 그때 내가 안전밸트에 묶인 채 차 안에 있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골절상은 없

었지만 폐가 심하게 손상돼 레이서로서의 인생은 거기에서 끝났다."

 

당시 그가 목숨을 잃었다면, 우리는 세계적인 SF영화 '스타워즈'를 만나보지 못했을 것이다. 28년

라는 세월 동안 스타워즈 시리즈 6부작 가운데 네 편을 제작하고 감독한 사람이 바로 조지 루카

이니 말이다.

 

이 영화는 20세기와 21세기, 세계 SF영화 팬들로부터 가장 인기있는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어떤

니아들은 1977년에 나온 1편부터 최신작까지 모두 소장하고, 보고 또 보고 할 만큼 사랑을 듬뿍

받는 영화다.

 

루카스는 사고 후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자신의 미래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그가 USC(남캘리포니아 대학)에 진학하게 된 동기는 말 그대로 '친구따라 강남 갔기' 때문이었다.

 

하루는 USC에 진학한 친구가 "나랑 같은 대학에 다니지 않을래? 이곳의 카메라 코스는 아주 쉬워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어"라고 말했다. 루카스는 정규 대학에 가면 아버지가 학비를 제대로 줄

것이라 생각해서 대뜸 "그래" 하고 대답했다.

 
아무 생각 없이 입학한 학교였지만, 다행히도 USC의 영화과는 그의 적성에 딱 맞았다.

 

루카스 스스로가 영화학교에 다닐 때에야말로,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재미있던 시기라고 말할 정도

였다. 그는 학교에서 '영화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과 '영화 제작이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

게 한다는 것'을 배웠다.

 

루카스는 자유로움을 느끼며 원하는 모든 것을 마음껏 해보았으며, 영화에 미친 많은 동료들을 만났

다. 스티븐 스필버그도 이때 만난 사람들 중 한명으로, 두 사람은 평생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조지 루카스가 처음부터 감독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카메라맨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전공인

영화제작을 공부해야만 했다.

 

그중에서도 루카스가 제일 고통스러워했던 것은, 시나리오를 쓰는 일이었다. 그는 스토리를 억지로

구상해내는 것을 싫어했고, 대신 비주얼이 강조된 '볼 것이 풍부한 영화'를 좋아했다. 그는 고집스러

 울 정도로 이 영화 철학을 고수했기 때문에, 다른 동창들에 비해 힘든 학창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조지 루카스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있던 시절부터 '스타워즈'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생각해왔다. 그는

서부극을 대체할 현대의 신화를 찾고 있었고, 그것은 바로 우주의 얘기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

만 처음부터 이 영화를 만들 수는 없었다.

 

 "나는 나의 본능을 믿기로 했다. 대학에 가거나 영화학교에 가는 일이 모두 본능에 의한 것이었다."

"스타워즈를 만들 때도 그랬다. 친구는 나보고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반드시 해야만 한다고

믿었다."


루카스는 USC를 졸업한 후 프랜시스 코폴라의 '피니안의 무지개'에서 인턴으로 영화일을 시작했

다.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알자마자,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까지 알아보았고 가까운 친구가 되었

다. 프랜시스 코폴라는 자청하여 루카스의 대뷔작 'THX1138'의 제작을 맡았다.

 

하지만 배급을 맡은 워너브라더스는 필름을 재편집해 제한 개봉했고,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그래

도 컬트 팬의 찬사와 SF감독으로서는 인정을 받았다.


실망에 빠진 그를 구한 것은 자전적인 영화 '청춘낙서'였다. '청춘낙서'는 75만 달러의 제작비로 무

려 1억 2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아카데미에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이 영

화의 성공으로 그는 드디어 오랫동안 갈망해왔던 '스타워즈'를 제작할 수 있었다.

            
감독으로 인정받은 그는 '스타워즈' 시나리오를 들고 영화사를 찾아다니며 제작비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B급 SF로 저예산 영화란 생각이 강했던 영화사들은 모두 거절했다. 하지만 이리

저리 뛰어다닌 결과, 20세기 폭스사와 계약할 수 있었다. 제작사의 지원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당시

의 루카스는 자신의 설계도를 영화에 그대로 넣을 수 있을 만큼의 재정적인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이스크림 막대조차 버리지 않고 영화 소품으로 사용했으며, 우주기지의 표면은 탁구

대를 활용했다. '스타워즈'의 화려한 특수 효과에 아이스크림 막대나, 탁구대가 들어갔을 거라고 누

가 상상이나 했을까?

 

1977년 5월 21일, 드디어 '스타워즈'가 미국에서 개봉하게 되었다. 하지만 감독과 배우들은 모두

적해버렸다고 한다. 특히 루카스에게는 'THX1138'의 아픈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또 다시 파리

날리는 객석을 보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관객들은 이 영화에 열광했다.

 
개봉한 지 며칠 만에 관객들은 '스타워즈'를 보기 위해 줄을 섰다. 사실 이 영화가 성공할 것이란 예

측은 루카스 자신도 전혀 못한 것이었다. 결국 '스타워즈'는 1977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가 되었다.

 

당시 미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스타워즈를 본 사람'과 '안 본 사람' 두 종류로 나눌 정도였으며, '스

타워즈' 신작을 개봉할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전날부터 텐트를 치며 밤을 세우고 심지어 회사를

그만두고 영화를 보러 오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후 이런 일은 '스타워즈'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매번 있는 일이 되어버렸다.

카레이서가 되기 위해 자동차에 미쳤던 고등학생은 이제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되어 세상에 우뚝 섰

다. 인생에서 우리는 몇 번씩이나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어떤 길이 더 자신에게 맞는지는 아무도 모

른다. 어느 정도 걸어가다 보면 그재야 깨닫는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들은 그 길을 계속 가고, 또 어떤 사람들은 왔던 길을 되짚어 다른 길을 선택한

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인생의 어느 순간에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만났을 때에는 과감히 선택

하라고 루카스는 알려준다.

  

"열심히 일해라. 네 자신을 믿고 인내하라."

  

"다른 사람의 말보다 네 자신의 소리를 듣고 따라라. 그럼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 인생에는 자신

이 받아들여야 하는 임무나 의무가 있다."

 
"우리는 기꺼이 모험에 뛰어들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앞에 계속해서 나타날 장애물을 뛰어넘고 벽을

뚫고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뜨겁게 사랑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당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든지

간에 그 일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처음 부딪히는 위협적인 장애물 앞에서 물러서고 말 것이다."

 

- 조지 루카스(George Lucas)

 

- 출처 :http://blog.naver.com/moon0692

카페 : 아주 특별한 성공 ( 글쓴이; 러브엔젤 ) 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