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선생의 글 중에서
가슴을 찌르는 한마디를 소개 하려고 합니다.
'스스로 그어둔 절제의 금' 이라는 제목이지만
저에게는 책임과 행함에 대한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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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시오 노인장,
누가 가축 떼를 보았냐고 물으면 보지 못했다고 말하시오.
그리고 여기 잘 생긴 황소가 한 마리 있으니
내가 베푸는 성의라 여기고 받아두시오"
노인은 그 소를 받자 가까이 있는 돌을 가리키며 말했다.
"걱정 마시오. 그대 뜻대로 할 테니,
저 돌이 고자질하는 일은 있어도 내가 고자질하는 일은 없을 거요"
그러나 노인이 고자질을 할까 두려운 그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 변장하고
노인에게 다시 찾아가 목소리를 바꾸어 물었다.
"여보세요, 노인장.
여기를 지나가는 내 가축 떼를 못 보았소 ?
공연히 입을 다물고 있다 도둑의 패거리로 몰리지 말고 내게 일러 주시오.
그러면 황소 한 마리에다 암소를 하나 얹어 짝으로 드리리다."
상급이 곱절이 되자
노인은 생각을 바꾸어, 소떼가 숨어있는 곳을 가르쳐 주었다.
태양의 신 아폴론이
아버지 제우스의 눈 밖에 나
일 년간 목동이 되어 인간 세상에서 귀양 생활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실의에 빠져 일곱 개의 갈대를 나란히 엮어 만든 쉬링크스라는 피리를 즐겨 불며
울적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답니다.
그러니 가축을 제대로 돌보았을리 없지요.
그때 도둑의 수호신인 장난꾸러기 헤르메스가
아폴론이 키우는 소 떼를 훔쳐 숨겨 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바투스라는 노인이 보게 되었지요.
이 이야기는
헤르메스가 바투스 영감을 무마시키기 위해 떠보는 장면입니다.
헤르메스는
탐욕에 눈이 어두워 고자질한 노인을 돌로 만들어 버렸지요.
그 돌은 아직도 거짓말한 흔적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돌을 시금석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군요.
스스로에게나 남에게 끝까지 약속을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소설가 스위프트는 그 어려움을
'약속과 파이는 깨뜨려지기 위해 만들어 진다'고 역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바투스 노인처럼 특히 탐욕이 우리를 뒤흔들게 되면 더욱 그렇습니다.
자기 경영은
입을 조심하고 탐욕을 절제하는 것을 처세의 요체로 삼습니다.
얼굴에 있는 눈 코 귀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입과 손발은 우리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입을 경영하는 요체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눈이 보고 귀가 듣고 코가 맡은 것을 입으로 쉽게 떠들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손과 발을 입보다 앞세워 실행에 치중하는 것입니다.
결코 말이 행함을 앞서 추월하게 놔두지 않는 것이지요.
탐욕을 절제하는 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처방은 많지만 아무리해도 마음이 잘 따라와 주지 않는군요.
탐욕을 버리려면 그 어머니인 낭비를 버려야 할텐데,
평생의 수련입니다.
황소 한 마리에 만족하고 암소를 얹어주는 유혹에 대항할 수 있어야
물질에 매여 정신의 자유를 잃지 않게 될 텐데요.
자기혁명은 스스로 정한 계율입니다.
스스로 그어 둔 절제의 금,
당신은 그 금을 아끼고 존중하고 있는지요?
[출처]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출처 : | 아주 특별한 성공™ | 글쓴이 : 켑틴 원글보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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