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훈·송현주 교수의 두뇌력 키우는 놀이법, 활용법
여성중앙 | 입력 2009.09.02 08:59
두뇌개발을 위한 솔루션! 좌뇌와 우뇌의 시너지 효과가 중요시하다는 안진훈 교수의 두뇌 활용 프로그램과 창의적인 놀이가 좋다는 송현주 교수의 놀이법. 내 아이를 위해 참고하시라.
왼손잡이, 오른손잡이가 있는 것처럼 두뇌도 '좌뇌형', '우뇌형'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반대쪽 뇌는 그 기능이 줄어들게 되는데, 좌뇌형 아이가 수학, 과학 등을 잘하는 대신 생각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우뇌형 아이는 창의성은 좋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아이의 두뇌 능력을 보완하고, 좌뇌와 우뇌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시기에 올바른 '두뇌 활용 프로그램'을 실천해야 한다.
초등학교 2~3학년이 두뇌 개발의 적기
아이의 두뇌를 개발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아이가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2~3학년 때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이보다 어린 나이의 아이에게 수학 선행 학습 등 무리한 교육을 시킨다. 그러나 우리나라 아이들의 80%는 우뇌형 아이이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수학 공부에 어려움을 느낀다. 보통 문제를 풀 때는 좌뇌를 써야 하지만, 우뇌형 아이들은 우뇌를 사용해 감으로 풀기 때문에 틀린 답을 하는 경우가 많고, 문제가 조금만 어려우면 쉽게 포기하고 만다.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우뇌를 학습하는 데 계속 사용하다 보면 본래 갖고 있던 창의성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
다차원적 사고로 좌뇌 능력 키우기
우뇌형 아이들에게는 꾸준히 좌뇌적 사고를 하도록 해야 부족한 좌뇌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사고방식으로 독서를 하는 것. 보통 우뇌형 아이는 자신의 주관대로 책을 읽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 우선 아이의 수준보다 한두 단계 높은 어려운 책을 한 줄씩 읽고 저자의 시각, 즉 '저자의 렌즈'를 의식하게 하는 훈련을 한다. 예를 들어 '세상은 파랗다'는 문장을 보면 '세상은 원래 파란색이다'는 1차원 생각 대신 '작가는 파란색 렌즈를 꼈다'는 2차원 생각을 하고, 나아가 '파란색 렌즈를 낀 이유는 그 시대 사람들이 모두 파란 렌즈를 끼고 있기 때문'이란 3차원적 생각을 하면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그 내용을 요약해 1분 스피치를 하면서 좌뇌적 사고를 아이 스스로 정리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좌뇌의 기초 위에 우뇌의 창의력을 쌓아라
좌뇌형 아이는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수학을 좋아하고, 과학을 잘하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시키지 않아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저절로 성적이 오른다. 보통 이런 아이들이 수학을 잘한다 싶으면 부모들은 경시 대회에 내보내는 데 집중한다. 아이들 역시 수학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척 열심히 하지만, 이렇게 좌뇌만 사용하다 보면 우뇌는 점점 퇴화하고, 창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창의력 교육을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구조적인 사고를 하는 좌뇌의 도움이 없으면 우뇌는 공회전만 하고, 창의성이 아니라 잔머리 수준의 아이디어만 떠오르기 때문이다. 다차원적으로 사고를 하는 법을 익힌 후, 그 속에서 숨은 구조와 관계들을 찾아보면서 창의성을 키워줘야 한다. 책을 읽을 때도 책 속에 숨은 의미를 찾아보게 하고, 다 읽고 난 뒤에는 책 내용을 다이어그램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리더로 키우려면 역경 지수를 높여라
아무리 좌뇌 지능 지수(IQ)와 우뇌 창의성 지수(CQ)가 뛰어난 아이라도 위기의 순간이 닥쳤을 때 당황하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그러므로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굳은 의지의 정도, 즉 '역경 지수(AQ)'를 키워야 한다. 부모가 위기 상황을 직접 만들어주고 아이 혼자 부딪혀보게 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모르는 길을 혼자 찾아가게 하거나, 시험 기간에는 평소 기상 시간보다 한두 시간 일찍 아이를 깨워 '벼락치기' 공부를 시킨다. 아이는 잠을 이기고 공부를 하면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이른 아침에 집중력을 발휘해 공부를 하면 좌뇌에 정보가 가득 차는데, 미처 처리하지 못한 정보는 우뇌에까지 전달된다. 이때 정보들 사이에 의외의 결합이 일어나면서 창의력이 발휘된다. 단, 꾸준히 복습을 했을 때만 벼락치기가 가능하다.
안진훈 박사는…
현재 연세대 두뇌코칭아카데미 책임교수, 연세대 창의공학원 운영위원, MSC교육 대표 등을 맡고 있다. 통합 영재 교육 프로그램을 최초로 개발한 두뇌 교육 전문가다.
기획 안지선,강인경,윤혜진 | 포토그래퍼 박재석,김현주,이민희,김연지 | 여성중앙
두뇌의 유형은 변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변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두뇌는 타고난 기질, 유전 등에 의해 어느 정도 결정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 하지만 생활 환경을 변화시켜서 두뇌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좌뇌적인 사고를 기본으로 우뇌의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 즉 뇌를 더 바람직하게 발달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습관은 제대로 된 '놀이'를 하는 것이다.
놀이로 지친 뇌를 쉬게 하자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발달시키기 위해서 '놀이'는 필수적이다. 특히 다차원적, 창의적인 사고를 한 뒤에는 30분이라도 놀이를 하면서 좌뇌에 휴식을 줘야 한다. 놀이를 하는 동안에는 우뇌가 주로 사용되는데, 그때 좌뇌는 그동안 들어온 정보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므로 공부를 한 뒤에는 부모와 함께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공부를 하면 육체적인 즐거움으로 보상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그 결과 아이의 뇌는 '공부는 즐거운 일'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학습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성적도 차츰 좋아진다.
창의적인 놀이는 두뇌를 깨운다
놀이는 뇌의 휴식뿐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가장 쉬운 놀이는 노래 부르기. 노래를 따라 부를 때 좌뇌는 가사를 처리하고, 우뇌는 노래의 음을 처리하면서 좌우뇌를 동시에 사용하게 된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에게는 '소꿉놀이'를 추천한다. 조약돌을 '감자'라고 생각하고, 모래를 '쌀'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물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개발된다. 아이가 손가락으로 이를 닦는 단순한 흉내를 내는 것도 알고 보면 '손가락'이란 이해와 '칫솔의 상징'이라는 이해를 동시에 해내고 있는 것. 이런 흉내 놀이를 할 때는 비싼 장난감이나 교구보다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물건을 이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고학년인 경우에는 영어나 수학 공부를 할 때 카드나 도형 등 놀이 요소를 활용하면 이해가 쉽다.
아이의 특질에 맞는 놀이를 찾아라
놀이를 할 때는 아이의 특질에 가장 잘 맞는 놀이를 선택해야 한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즐겁게 하는 놀이는 뇌를 가장 바람직하게 발달시키기 때문. 아이가 먹는 것을 좋아하면 함께 간식을 만들고, 활동적이면 공놀이를 하며 땀을 흘리는 것도 좋다. 이런 특질은 아이의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뇌가 강한 아이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복잡한 문제는 그냥 넘어가려는 성향이 있어 굳이 좌뇌를 사용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좌뇌형 아이는 고집이 강하고 고지식한 편이라 자신에게 부족한 우뇌를 개발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특질에 따라 두뇌 유형이 고정되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 교육을 할 때는 두뇌 유형과 함께 특질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두뇌 유형과 특질을 고려한 영어 공부법
아이가 여섯 살이 되면 좌뇌의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이 집중적으로 발달한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조그만 자극에도 언어적으로 반응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스펀지처럼 쑥쑥 흡수해 두 가지 언어를 금방 배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 가지 언어를 제대로 익히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어느 시점이 되면 언어 발달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도 많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무턱대고 영어 조기 교육을 시키는 것보다 아이의 특질과 두뇌 유형을 따져보는 게 좋다. 적극적이고 낯가림이 없는 아이는 영어 유치원 등이 효과적이고, 겁이 많고 소극적인 아이는 오히려 많은 아이들과 함께 배우는 것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어릴 때는 우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감으로 습득할 수 있는 회화 위주로 공부를 하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단어 암기나 문법 등 좌뇌를 사용해야 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현주 교수는…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발달심리학 전공으로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를 위한 해답을 놀이에서 찾았다. 그녀는 "교육이나 놀이를 시킬 때 두뇌 유형뿐 아니라 아이의 특질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획 안지선,강인경,윤혜진 | 포토그래퍼 박재석,김현주,이민희,김연지 | 여성중앙
초등학교 2~3학년이 두뇌 개발의 적기
아이의 두뇌를 개발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아이가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2~3학년 때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이보다 어린 나이의 아이에게 수학 선행 학습 등 무리한 교육을 시킨다. 그러나 우리나라 아이들의 80%는 우뇌형 아이이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수학 공부에 어려움을 느낀다. 보통 문제를 풀 때는 좌뇌를 써야 하지만, 우뇌형 아이들은 우뇌를 사용해 감으로 풀기 때문에 틀린 답을 하는 경우가 많고, 문제가 조금만 어려우면 쉽게 포기하고 만다.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우뇌를 학습하는 데 계속 사용하다 보면 본래 갖고 있던 창의성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
다차원적 사고로 좌뇌 능력 키우기
우뇌형 아이들에게는 꾸준히 좌뇌적 사고를 하도록 해야 부족한 좌뇌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사고방식으로 독서를 하는 것. 보통 우뇌형 아이는 자신의 주관대로 책을 읽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 우선 아이의 수준보다 한두 단계 높은 어려운 책을 한 줄씩 읽고 저자의 시각, 즉 '저자의 렌즈'를 의식하게 하는 훈련을 한다. 예를 들어 '세상은 파랗다'는 문장을 보면 '세상은 원래 파란색이다'는 1차원 생각 대신 '작가는 파란색 렌즈를 꼈다'는 2차원 생각을 하고, 나아가 '파란색 렌즈를 낀 이유는 그 시대 사람들이 모두 파란 렌즈를 끼고 있기 때문'이란 3차원적 생각을 하면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그 내용을 요약해 1분 스피치를 하면서 좌뇌적 사고를 아이 스스로 정리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좌뇌의 기초 위에 우뇌의 창의력을 쌓아라
좌뇌형 아이는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수학을 좋아하고, 과학을 잘하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시키지 않아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저절로 성적이 오른다. 보통 이런 아이들이 수학을 잘한다 싶으면 부모들은 경시 대회에 내보내는 데 집중한다. 아이들 역시 수학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척 열심히 하지만, 이렇게 좌뇌만 사용하다 보면 우뇌는 점점 퇴화하고, 창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창의력 교육을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구조적인 사고를 하는 좌뇌의 도움이 없으면 우뇌는 공회전만 하고, 창의성이 아니라 잔머리 수준의 아이디어만 떠오르기 때문이다. 다차원적으로 사고를 하는 법을 익힌 후, 그 속에서 숨은 구조와 관계들을 찾아보면서 창의성을 키워줘야 한다. 책을 읽을 때도 책 속에 숨은 의미를 찾아보게 하고, 다 읽고 난 뒤에는 책 내용을 다이어그램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리더로 키우려면 역경 지수를 높여라
아무리 좌뇌 지능 지수(IQ)와 우뇌 창의성 지수(CQ)가 뛰어난 아이라도 위기의 순간이 닥쳤을 때 당황하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그러므로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굳은 의지의 정도, 즉 '역경 지수(AQ)'를 키워야 한다. 부모가 위기 상황을 직접 만들어주고 아이 혼자 부딪혀보게 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모르는 길을 혼자 찾아가게 하거나, 시험 기간에는 평소 기상 시간보다 한두 시간 일찍 아이를 깨워 '벼락치기' 공부를 시킨다. 아이는 잠을 이기고 공부를 하면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이른 아침에 집중력을 발휘해 공부를 하면 좌뇌에 정보가 가득 차는데, 미처 처리하지 못한 정보는 우뇌에까지 전달된다. 이때 정보들 사이에 의외의 결합이 일어나면서 창의력이 발휘된다. 단, 꾸준히 복습을 했을 때만 벼락치기가 가능하다.
안진훈 박사는…
현재 연세대 두뇌코칭아카데미 책임교수, 연세대 창의공학원 운영위원, MSC교육 대표 등을 맡고 있다. 통합 영재 교육 프로그램을 최초로 개발한 두뇌 교육 전문가다.
기획 안지선,강인경,윤혜진 | 포토그래퍼 박재석,김현주,이민희,김연지 | 여성중앙
놀이로 지친 뇌를 쉬게 하자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발달시키기 위해서 '놀이'는 필수적이다. 특히 다차원적, 창의적인 사고를 한 뒤에는 30분이라도 놀이를 하면서 좌뇌에 휴식을 줘야 한다. 놀이를 하는 동안에는 우뇌가 주로 사용되는데, 그때 좌뇌는 그동안 들어온 정보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므로 공부를 한 뒤에는 부모와 함께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공부를 하면 육체적인 즐거움으로 보상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그 결과 아이의 뇌는 '공부는 즐거운 일'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학습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성적도 차츰 좋아진다.
창의적인 놀이는 두뇌를 깨운다
놀이는 뇌의 휴식뿐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가장 쉬운 놀이는 노래 부르기. 노래를 따라 부를 때 좌뇌는 가사를 처리하고, 우뇌는 노래의 음을 처리하면서 좌우뇌를 동시에 사용하게 된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에게는 '소꿉놀이'를 추천한다. 조약돌을 '감자'라고 생각하고, 모래를 '쌀'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물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개발된다. 아이가 손가락으로 이를 닦는 단순한 흉내를 내는 것도 알고 보면 '손가락'이란 이해와 '칫솔의 상징'이라는 이해를 동시에 해내고 있는 것. 이런 흉내 놀이를 할 때는 비싼 장난감이나 교구보다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물건을 이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고학년인 경우에는 영어나 수학 공부를 할 때 카드나 도형 등 놀이 요소를 활용하면 이해가 쉽다.
아이의 특질에 맞는 놀이를 찾아라
놀이를 할 때는 아이의 특질에 가장 잘 맞는 놀이를 선택해야 한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즐겁게 하는 놀이는 뇌를 가장 바람직하게 발달시키기 때문. 아이가 먹는 것을 좋아하면 함께 간식을 만들고, 활동적이면 공놀이를 하며 땀을 흘리는 것도 좋다. 이런 특질은 아이의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뇌가 강한 아이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복잡한 문제는 그냥 넘어가려는 성향이 있어 굳이 좌뇌를 사용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좌뇌형 아이는 고집이 강하고 고지식한 편이라 자신에게 부족한 우뇌를 개발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특질에 따라 두뇌 유형이 고정되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 교육을 할 때는 두뇌 유형과 함께 특질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두뇌 유형과 특질을 고려한 영어 공부법
아이가 여섯 살이 되면 좌뇌의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이 집중적으로 발달한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조그만 자극에도 언어적으로 반응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스펀지처럼 쑥쑥 흡수해 두 가지 언어를 금방 배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 가지 언어를 제대로 익히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어느 시점이 되면 언어 발달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도 많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무턱대고 영어 조기 교육을 시키는 것보다 아이의 특질과 두뇌 유형을 따져보는 게 좋다. 적극적이고 낯가림이 없는 아이는 영어 유치원 등이 효과적이고, 겁이 많고 소극적인 아이는 오히려 많은 아이들과 함께 배우는 것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어릴 때는 우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감으로 습득할 수 있는 회화 위주로 공부를 하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단어 암기나 문법 등 좌뇌를 사용해야 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현주 교수는…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발달심리학 전공으로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를 위한 해답을 놀이에서 찾았다. 그녀는 "교육이나 놀이를 시킬 때 두뇌 유형뿐 아니라 아이의 특질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획 안지선,강인경,윤혜진 | 포토그래퍼 박재석,김현주,이민희,김연지 | 여성중앙
출처 : | 02와 함께 하는 자리 | 글쓴이 : 영이02 원글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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