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다스리기

눈으로 말하기

金 敬 峯 2009. 10. 29. 21:03
눈으로 말하기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바라본 때가 언제였나요? 아무말 하지 않고 그 사람의 손을 꼭 잡고 그 눈을 깊히 바라본 적이 있습니까?

부부로 10년20년 살아왔다고 하지만 재대로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맞춘 적이 얼마나 되었나요?내 몸을 통해 나온 자식이지만 그 아이의 눈을 제대로 들여다 본적이 있습니까?

 

가슴으로 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눈을 바라보는 것입니다.마음의 채널을 맞추는 것은 눈을 바라보는 데서 시작합니다.

말로 표현할수 없는 수 많은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그래서 진정한 만남은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는 데서 시작합니다.

눈을 바라보면"이 사람 참 외롭구나.참 슬프구나"하고 느낄수있고 그렇게 사람과 사람이 마음이 통하면 세상살이가 재밌어 집니다.

그런 이유로 상담 프로그램을 진할할 때면 참가자들에게 둘씩 짝을 지어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훈련을 합니다.

"자.이제 1분 동안 여러분 앞에 있는 사람을 바라봐 주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색해 몸을 다른 쪽으로 돌린 채 엉거주춤 앉습니다.침묵이 부담스러워 이런저런 말들을 늘어놓기도 하고 아에 눈을 내리깔고 외면하기도 하지요.애써 무표정하게 그냥 바라보는 이들도 있습니다.그러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단 한번도 진정으로 한 사람의 눈을 깊히 바라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응시하는 시간이 조금씩 흐를수록 상대방의 눈동자 안에 깊히 박힌 상처.외로움,그리움,기쁨을 발견하게 됩니다.상대를 겉모습이 아닌 한 사람의 상처 받은 인간으로,사랑을 갈구하는 아름다운 존재로 바라보게 됩니다.침묵속에서 내 앞에 있는 사람의 눈을 바라 보았을 뿐인데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지고 흐느낌이 흘러 나옵니다.

이렇게 말로 표현 할수 있는 것 이상의 뭔가를 우리는 눈으로 말하고 있습니다.눈으로 대화하는 짧은 시간을 가진 후 참가들에게 자신 앞에 앉아 있는 상대방에게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귓속말로 전하게 합니다.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그 순간 삶에서 가장 듣고 싶엇던 말.가장 필요했던 말을 들었노라고 고백하곤 합니다.단지 눈으로 바라보았을 분인데 가슴과 가슴이 만나고 그 가운데 놀라운 치유가 일어난 것 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사람의 눈을 바라보는 것입니다.내 옆에 있는 가족 친구 이웃의 눈을 그렇게 들여다 볼때 그 사람 마음속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들어 앉게 됩니다.내가 상대방을 수용해 준 만큼 상대방 역시 나를 받아 들여 줍니다.

자.지금 당신 앞에 반가운 사람이 서있습니다.그 사람은 당신의 남편일수도 자녀일수도 이웃일수 있습니다.당신은 지금 당신 앞에 있는 그 사람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나요? 이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사람을 대하듯 나를 위해 신이 보내준 천사를 대하듯 그렇게 소중한 사람으로 바라보세요.

이제 그 사람을 바라보며 그 사람의 눈을 바라보며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이렇게 외쳐 보세요."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요." "저를 위해 이 세상에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을 사랑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당신이 변하라고 나한테 맞추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외모로 대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성적인 대상으로 대하지 않겠습니다" "돈으로 대하지 않겠습니다"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추측하거나 해석하지 않겠습니다" "가르치려고 들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나에게서 가장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을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대하겠습니다"

 

오제은교수/자기사랑노트 중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마음의 눈으로 사람의 눈을 바라볼 때 그것이 영혼의 눈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