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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배 사 ( 乾 杯 辭 )

金 敬 峯 2009. 12. 9. 19:49

건 배 사 ( 乾 杯 辭 )

 

인상적인 건배 제의 방법

친목모임이나 단체 회식을 하는 즐거운 자리에서 당신에게 돌아온 건배제의 요청에 당황해본 적은 없는가? 사회활동이나 직장생활을 오래했던 사람들도 의외로 그러한 상황을 고역으로 생각하거나 매끄럽지 못하게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건배제의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누구도 가르쳐주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러한 주제를 다루는 이유는 건배제의도 생활스피치의 중요한 부분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조직이 살아 움직이려면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65%는 분위기라는 통계도 있지 않은가? 경영자 입장에서 조직 내 친목 취미클럽을 활성화시키고 잦은 회식자리를 마련하는 이유도 모두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즐겁고 의미 있는 회식자리에서의 "쨍!"하고 부딪치며 분위기를 돋구어줄 멋진 구호선창, 어떻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바람직할까? 먼저, 건배제의의 기본순서를 점검하자.

 

첫째, 잔을 채우게 한다.

둘째, 건배제의 기회를 갖게 해준 사람(또는 사회자)에게 감사 인사말을 건넨다.

셋째, 당일 모임 취지와 관련한 멘트를 한다.

넷째, 건배구호를 선창한다.

다섯째, 마신 다음 박수를 유도한다.

 

 

건배제의는 누군가에게 요청을 받을 수도 있고 스스로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건배제의를 하겠다."고 스스로 나서서는 많은 박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당신이 책임자라면 무리가 없겠으나, 가능하다면 누군가에게 건배순서를 갖자고 제의하여 요청하거나 요청을 받아 선창하는 모양이 좀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건배제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어서서 하자. 왜냐하면 같은 말을 해도 일어서서 하는 것과 앉아서 하는 것은 청중에게 주는 효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서서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청중으로 하여금 귀를 기울이게 하며 스피치를 성공으로 이끄는 자기표현 테크닉인 것이다. 회의나 미팅에서 발언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서서함으로써 톤이 당당해지고 그 자세에서 더욱 박력을 느낄 수가 있다. 또한 좌중을 완벽하게 바라볼 수 있다. 그 자리의 상황이나 듣는 사람들의 반응을 파악함으로써 정확한 발언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설득력 또한 훨씬 커진다. 특히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데 자신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일어서서 한다. 서는 것만으로도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가 있다.

 

건배제의는 "위하여!"라는 말로 대표 되듯이 기원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모임 취지 관련 멘트는 칭찬과 희망과 확신에 찬 말이 바람직하다할 것이다. 특히 건배 구호제창은 전체가 하나임을 확인하는 순서인 만큼 내용에 따른 강약조절과 함께 구령하듯이 크고 힘차고 단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몇 가지 예문을 적어두었다가 좋은 자리에서 적절하게 활용해보기 바란다.

 

1. 위하여!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제가 건배제의를 하겠습니다. 첫째는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하고, 둘째는 우리 조직의 발전을… 위하여!(크고 힘차게)

 

28.

건배사를 만들때는 세가지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재미있고, 두번째는 의미있고, 세번째는 새로워야 합니다.

제가 만든 거 하나 소개해 보죠.

"요즘 청소년이 즐기는 유머퀴즈 중에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소녀시대가 타는 차는?........제시카!
이걸 알면 신세대입니다. 하하
그럼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타는 차는?
네.......으랏차차 입니다.
2012년에도 우리 사업에도 건강에도 행복에도
으랏차차 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제가 '2012년에도'하면 여러분이 '으랏차차'를 외쳐주세요.
2012년에도! 으랏차차!"

제가 몇 번 사용해봤는데 분위기 좋아졌습니다.

재미보다 의미에 포인트를 두는 건배사 하나 더 만들어봤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만남은 운명이요, 관계는 노력이다.
운명처럼 만났지만 관계는 지독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년 한 해 서로 서로가 더 가까이 다가자는 의미에서
제가 '만남은 운명이요"하면
여러분이 '관계는 노력이다'를 외쳐주세요."
 

2. 나가자!

◇오늘 이렇게 성황을 이뤄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한 분 한 분의 발전이 바로 우리 조직의 발전이요, 나라의 발전입니다. 나라와 가정과 자기발전을 위하여 제가 건배제의를 하겠습니다. 저를 따라서 여러분께서도 '나가자'로 힘차게 화답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라와 가정과 자기발전을 위하여… “나가자!” “나가자”

 

3. 웃자 웃자! 웃자짜

◇먼저 제게 영광스럽게도 기회를 주신 '말 사랑회' 회장님, 대단히 감사합니다.(잠시 쉬었다가) 우리는 항상 만나면 즐겁고 함께 하면 좋은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많은 날 가운데 가장 불행한 날은 웃지 않은 날이라고 합니다. 항상 웃고 살자는 의미에서 제가 선창하면 여러분께서는 '웃자짜!'로 힘차게 화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말 사랑회 회원들 365일… “웃자 웃자!” “웃자짜”

 

4. 하나로! 조오~타

◇제가 '하나로!' 하면 여러분께서는 '조오∼타'로 화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로!” “조오~타”

 

5. 이상은(꿈은) 높게, 사랑은 깊게, 술잔은 평등하게

◇먼저 훌륭한 분들 앞에서 건배제의 기회를 갖게되어 영광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대로 따라해 주시기 바랍니다.

(머리 위 높이로 잔을 높이 치켜들며 외친다.) 이상은 높게!

(말과 행동 따라하기를 기다린 다음 잔을 아래로 쑥 내리며) 사랑은 깊게!

(이번에는 잔을 눈높이로 다시 올린다. 앞으로 쑥 내밀며) 술잔은 평등하게!

 

 

* 건배(乾杯)란 원래 하늘을 향해 축배를 든다는 말이다.

그러나 타이완과 일본에서는 잔을 비운다는 의미로 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서로 자축(自祝)하자는 의미로 쓰인다.

이처럼 건배사도 세태와 사회/문화에 따라 다르다.

 

잔을 비운다는 변질된 건배가 아니라 하늘을 향해 축배를 든다는

원조 건배를 지향하는 필자 모임과 연구소의 건배사 둘을 소개한다.

 

6. 인의예지

선창 인의(仁義)! 후창 예지(禮智)!가 그 하나이다.

인(仁) - 수치지심(羞恥之心) : 과오를 뉘우치고 부끄러워하는 마음

의(義) - 측은지심(惻隱之心) : 불행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예(禮) - 사양지심(辭讓之心) : 불의와 과분함 등을 사양하는 마음

지(智) - 시비지심(是非之心) : 옳고 그름과 곡직을 가릴 줄 아는 마음

 

맹자는 개인 중심으로 진리를 추구하는 불교와 달리 이러한 사회교육을 통하여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다 생각하였다. 성선설의 바탕인 인의예지의 사단(四端)은

대인관계와 집단과 사회질서를 중시한 유교이념이다.

 

7. 자성본불(自性本佛) 자성진여(自性眞如)의 스스로 자기찾기와는 다르다.

자성본불 : 본래부터 갖추어 있는 불성, 모두 부처출신이다.

자성진여 : 자성은 변하지도 없어지지도 않는 절대적인 진리다.

 

8. 신시복본(神市復本)ㆍ다물흥방(多勿興邦)

선창 신시! 후창 복본! 선창 다물! 후창 흥방!

또는 선창 신시복본! 후창 다물흥방! 이 다른 하나이다.

 

신시는 BC 3897 한웅천왕께서 배달국을 세우신 태백산 성소를 말한다.

풍백(風伯)-우사-운사(雲師)를 거느리고 홍익인간(弘益人間) 이념의 나라를

세우고 재세이화(在世理化)하신 것이다.

♣ 물론 태백산은 지금의 태백산이 아니라 중국 중원-북부-만주 등에 소재하는

여러 태백산 중 하나이다. 복본이란 천손민족의 천성을 회복하자. 불원복(不遠復), 더 늦기 전에 근본으로 돌아가자. 그리하여 신시시대 국가를 재건하자는 뜻이다.

다물흥방은 고주몽의 고리(高麗) 개국이념이다.

잃어버린 신시와 단군조선의 역사와 영토를 복원하여 부강한 국가를 다시 세우자는 뜻이다.

 

신시~흥방은 홍익인간-재세이화-성통공완(性通功完)의 이념을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 발전시키자는 각오와 목표이다.

누구와 같은 조폭성 자기기인(自欺欺人)의 동네축구 코치가 아니라

진정한 통합 리더십의 지도자 출현을 소망하는 간절한 발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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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당.신. 멋.져"

(당당하게 살자, 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져주며 살자)

선창 당신, 후창 멋져

 

10." 나이야 가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점점 들어가는 나이 때문에 힘 빠진 적 있으시죠?

하지만 이거 아세요?

내가 먼저 나이에 대한 한계를 설정해 놓고 있다는 사실.

흔히들 이렇게 말하잖아요.

“내 나이가 몇인데.” 그러면서 쉽게 마음을 접죠.

늙는다는 것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상을 포기하고 꿈을 잃는 것이 바로 늙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이를 먹었을 뿐 결코 늙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주는 한계를 훌쩍 뛰어넘으면 더욱 큰 내일을 열 수 있습니다.

제가 먼저 “나이야” 하고 외치면

여러분들께서는 “가라” 하고 힘차게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나이야”

“가라”

 

11." 일.십. 백.천.만"

(하루에 한번 이상은 좋은 일을 하고 10번이상은 큰소리로 웃으며

100자 이상 쓰고, 1000자 이상 읽으며 1만보 이상 걷자)

선창 : 일십 후창 : 백천만

 

12. 됐나, 됐다 '

건배 제의자 : '됐나'

좌중 참석자 : "됐다"

 

13. 지화자

지금부터 화목한 자리를 위하여 ( 지화자 - 좋다 )

 

14. 구구팔팔이삼사

99세까지 88하게 2~3일만 아프고 죽자. (구구팔팔 - 이삼사)

15. 나이야 가라

나이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것에 도전하자. (나이야 - 가라)

 

16. 메아 쿨파

내 탓이오 란 뜻의 라틴어로 남을 탓하기보다 ( 메아 쿨파 - 메아 쿨파 )

먼저 나를 돌아보고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자는 뜻.

 

17. 스페로 스페로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는 뜻의 라틴어. (스페로 -스페로)

 

18. 카르페 디엠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기자(Seize the day)‘는 뜻의 라틴어로

역경에 굴복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자는 삶의 자세를 강조.

현재를 즐기자는 라는 라틴어. (카르페 - 디엠)

 

19. 정력을 위하여

보신탕 집에서 (정력을 - 위하여)

 

* 세우자도 있네요.

가정을 나라를 바로 세우자. 고 하면서 세우자 세우자 세우자 그래도 웃음나옵니다.

세우자: 세상을 세우고, 우리가정 경제를 세우고, 자기 거시기도 힘 있게 세우자

 

20. 코이노니아(Koinonia)

가진 것을 서로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며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관계’를 뜻하는 그리스어로 결코 떨어질 수 없는 돈독한 사이란

의미로 사용.

"코이“ “노니아”

 

21. 마음 도둑

‘고객의 마음을 훔치자’는 의미로 쓰며,

고객이 갈망하는 욕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때

유용한 건배사. “마음을” “훔치자”

 

22. 내외귀빈 여러분,

각하의 건강과 이탈리아의 번영, 그리고 우리 두 나라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합니다.

 

건배!

 

23.  삼행시로 연말 건배사로 어떻습니까?

사:사랑합니다.

이:이 생명 다 바쳐 당신을 사랑합니다.

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24. 아니면 변사또 어떨까요?

변: 변치말고

사: 사랑하고

또: 또 사랑합시다.

 

25. 미국 대통령 이름인 ‘오바마’ 건배사

 오늘은 바래다 줄께 

오직 바라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길이라고 말하는 식이다.

 

성(性)적인 표현이 다소 포함돼 있는 건배사도 남성들끼리의 회식 자리에서 인기다.

오바마를 나름대로 해석한 “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

26. 건배사를 하는 이가

 “술잔은~”이라고 외치면, 동료들은 “비우고~”라고 말하고 “마음은~”이라고 크게 말하면, “채우고~”라고 답한다.

 “기쁨은~”에는 “더하고~”, “슬픔은~”에는 “빼고~”, “희망은~”에는 “곱하고~”,“사랑은~”에는 “나누자~” 등이 있다.

27. 골프 모임 건배사

 “드라이버는?”이라는 건배사에 일행은 “멀리!”

 “퍼터는?”에는 “정확하게!”,

 “아이언은?”에는 “부드럽게!”

 

28.  남행열차 : 남다른 행동과 열정으로 차세대 리더가 되자

29.  어머나 : 어디든 머문 곳에는 나만의 발자취를 (추억을) 남기자

30.  앗싸! 가오리 : 가슴속에 오래 기억되는 리더가 되자

 31. 개나리 : 계급장 떼고 나이는 잊고 리~일렉스(Relax or Refresj)하자

 32. 주전자 : 주인답게 살고, 전문성을 갖추고, 자신감을 갖자

 

33. 통통통 :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

 

34. 우리는 하나다

 

35. 함께가면 멀리간다

 

36. 스트레스여 가라, 행복이여 오라

 

37. .고사리 :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해합니다.

 

38. 껄껄껄 : 좀 더 사랑할껄, 좀 더 즐길껄, 좀 더 베풀껄

 

39. 변사또 : 변함없는 사랑으로 또 만납시다.

 

40. 무화과 : 무척이나 화려했던 과거를 위하여

  

41. 사우나 :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

 

42. 오징어 : 오랫동안 징그럽게 어울리자

 

43. 사이다 : 사랑을 이 술잔에 담아 다 함께 원샷

 

44. 원더걸스 : 원하는 만큼 더도말고 덜도말고 걸러서 스스로 마시자.

 

45. 러브샷은 니가하고 내가한다. 흑기사는 내가하냐 니가해라 - 개콘의 남보원버젼

 

46. 우거지 : 우아하고 거룩하고 지성있게

 

47. 여보, 당신 : 여유롭게 살면서 보람차고 당당하고 신나게 놀자.

 

술자리 마무리 건배사

 

48. 초가집 : 초지일관 가자 집으로, 2차는 없다.

 

49. 119 : 한가지 술을, 1차에 밤 9시까지만 먹기

 

50. 222 : 2가지 술을 섞지 않고, 2잔이상 권하지 않고, 2차는 절대 없음

 

51. 마돈나 : 마시고 돈내고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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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너나 잘해 : 너와 나 잘나가는 한 해가 되자.



다만 건배사는 회식 자리 상황과 모임 성격에 따라 창의적인 조합이 가능하다. 얼마나 재치 있게, 순간 순간 건배사를 만드냐가 중요하다.

여기에 최근 유행어를 조합해 만든 건배사라면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뜨리면서 분위기를 업시킬
수도 있다.

최근 국내 정치계에 혜성 처럼 등장한 '안~철~수~'를 동원한 건배사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여직원이나 동료들이 있는 회식자리에서 여성 비하 건배사를 하면 분위기는 엉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