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
새순이 돋아 세상에 빛을 보고
꽃을 피워 온 세상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풍성한 삶을 영위하며 부러울게 없었을것 같은 그 모습도
이제 마지막 남은 잎새는 낙엽이란 이란 이름으로 오던길로 귀환 하는가 보다
문밖 저 편 아침이슬 밟는 수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보며 뭐라 말할까 ?
눈이 있고 귀가 있어 듣고 보는데 형상만 있는 저 한그루의 나무도 가고 옴의 아름다움을 알며 오고 가는데,
계절의 길목에 선 오늘 그져 난 먼산을 바라다 본다
생각은 바람에 실려 가는 구름과 같아 십리밖이며,이내 온 몸은 갈대밭 스치는 귀뚜라미 소리와 같아 구만리 건만
어이해 한치 앞도 모르는 나에게 한발 한발 딪으라 하는지........
가슴 가득 담긴 상념을 삼켜도 뭔지 모를 한이 서려 그리움으로 남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
삼각산 봉우리에 붉게 물든 단풍잎만 오솔길을 가득 메워 쌓이는데
이내 발길은 드려 밟지 못할까
새벽 처마 밑 풍경소리는 바람이 흔드는걸까 !
길잃어 목메여 외치는 소쩍새의 울임이란 말인가 !
아무렴 어떨까
오늘도 그져 좋은 소리로만 나에겐 들리는데..
블로그 다로다향에서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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