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을

술과 사랑2

金 敬 峯 2007. 5. 7. 20:15

술과 사랑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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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사랑도 마시면 취합니다 때로는 이성을 잃고 헤메기도 합니다 그러나 술은 마셔 버린 양과 남겨진 양을 알 수 있지만 사랑은 얼마를 마시었고 얼마가 남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술보다 더 어렵습니다 술도 사랑도 빠지면 헤어날 수 없습니다 가끔은 그안에서 목숨을 다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술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깨어날 수 있지만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그 골이 깊어집니다 그래서 사랑은 술보다 더 독합니다 술도 사랑도 혼자서는 외롭습니다 때로는 그 외로움에 가슴까지 시립니다 그러나 술은 혼자 외로움을 달랠 수 있지만 사랑은 그 외로움을 감당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술보다 더 힘듭니다 술도 사랑도 문득문득 생각이 납니다 가끔은 너무 잦아서 귀찮기 까지 합니다 그러나 술은 떠올리고 마시는데 가슴이 아프진 않지만 사랑은 떠올리고 마시는데 마음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술보다 오래남습니다 술도 사랑도 끊기 어렵습니다 때로는 그 고통에 손발까지 저립니다 그러나 술은 끊고나서 또 다시 마실 수 있지만 사랑은 한번 끊은 것은 다시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술 보다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