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들 교육자료

차별과 공평 평등

金 敬 峯 2007. 6. 21. 10:33

 

차별에 대하여/ 07.06.19


어떤 예의바른 총각이 선생님에게 정중하게 편지를 봉투에 넣어서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그 친구에게만 이야기 하려고 하다가 여러분들 모두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이야기 합니다. 편지의 내용 중에 한 가지는 같은 잘못을 했는데 선생님이 차별대우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총각 말이 맞습니다. 여러분들 대부분도 차별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나는 차별하여 벌을 많이 주고 적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차별대우를 하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정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이야기를 듣고 차별인지 아닌지는 여러분들 스스로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차별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근거를 가지고 자기의 주장을 이야기하기 바랍니다.


세계 4대 성인이라고 불리는 분은 내가 알고 있기는 석가모니, 예수 크리스트, 공자, 소크라테스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멧, 노자, 같은 분 들도 있고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고 하여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떤 물건이나 사실은, 우리가 모르더라도 사실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르고 있는 사람에게만 없는 것입니다. 이분들의 행적과 말씀을 적은 것이 경입니다. 세계 제일의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성경 중에서도 신약은 대부분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을 적은 것이고, 불경은 부처님의 행적과 말씀을 기록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나는 성경이나 불경이 무슨 주문인 줄 알았습니다. 절의 스님들이 염불을 외우고, 목사나 신부님들이 성경을 외우는 것을 주문을 외워서 나쁜 마귀나 귀신의 무리를 몰아내려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성경과 불경을 읽어보니 그분들의 살아오신 행적과 말씀인 것입니다. 얼마나 진실한 삶을 사셨으면 그분들의 행적과 말씀이 (    )를 굴복시키는 것일까요? 순수한 진실은 20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잘못 했을 때 흔히 ‘몰라서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면 이것은 잘한 말일까요.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모르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과 알고 잘못을 저지를 사람 중에 누구의 잘못이 더 큽니까?”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모르고 잘못한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 그는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잘못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처님에게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모르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과 알고 잘못을 저지를 사람 중에 누구의 잘못이 더 큽니까?”

성인들 끼리는 서로 통하시나 봅니다. 부처님도 모르고 잘못한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하신 것입니다. 부처님은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불에 달구어진 쇠가 있다. 이것을 모르고 만지는 사람과 알고 만지는 사람 중에서 누가 더 많이 다치겠느냐?” 그래서 모르는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불에 달구어진 쇠는 처음에는 빨갛게 보이지만 조금 식으면 아주 뜨겁기는 하지만 색은 빨갛지 않다.)

우리가 잘못을 했을 때 법률은 몰랐다고 하여도 벌을 줍니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재판을 하는 것입니다. 단지 형량을 정할 때는 여러가지를 참고로 하는 것입니다. ‘몇 년 이상 몇 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등이 그것입니다. 잘못한 대로 그대로 벌을 준다면 얼마 이하라는 말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법에서는 죄를 지은 사람이 범죄의도가 있었느냐? 하는 것과 반성하고 뉘우쳐서 다시는 그런 범죄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냐? 로 판사가 양심에 의하여 재판을 하고 형량을 정합니다. 그리고 일벌백계주의라는 것도 있습니다. 잘못한 본인을 벌하는 뜻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하여 엄한 벌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같은 죄를 지었다고해도 그 사정이나 내용에 따라서 벌을 다르게 받는다는 뜻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다 한번 실수로 잘못을 저지른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에게 똑같은 벌을 주어야할까요? 반성을 하고 있는 사람과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계속하는 사람에게 공평하게 똑같은 벌을 주어야할까요. 남자나 여자나 힘이 센 사람이나 약한 사람, 1학년이나 5학년이나 똑같이 벌해야 할까요? 나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속담(고사성어)에 ‘오십보백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말의 유래는 전쟁을 하다가 도망친 사람을 벌을 주는 자리에서 나온 말입니다. 거기에도 억울하다는 사람이 있었나 봅니다. 적과 전쟁을 하다가 50발짝을 도망친 것이나 백보 즉 백 발짝을 도망친 것이나 무엇이 다르냐는 것입니다. 다 같이 잘못한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선생님이나 판사라고 생각하고 벌칙을 줘 보세요. 똑같은 벌칙을 내리겠습니까?

차별은 기회를 똑같이 주지 않을 때, 죄질이 나쁜데도 나쁜 의도로 벌을 주지 않을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자, 이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자기의 의견을 이야기해주세요. 학급의 홈페이지나 이메일로 의견을 이야기해도 됩니다.  <참말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