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소리

미국 대통령들의 유머

金 敬 峯 2007. 7. 25. 10:59
 
               미국 대통령들의 유머  

 

 


   클린턴 대통령의 유머

 1996년 1월23일 당시 클린턴 대통령이 국회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할 때였다. 클린턴은 연설을 하기 위해 상원-하원 합동회의 의장단석 밑에 마련된 연단에 오르자마자 주머니에서 종이 한장을 꺼내 뒤에 앉아 있는 깅그리치 하원의장에게 건네주었다. 그것을 받아본 깅그리치는 웃음을 터뜨리고 무엇이라고 말을 했는데, TV 시청자들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클린턴이 준 종이에는 State of the Union. Thank you and good night. (국정연설문.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라고 적혀 있었다 한다. 그런데 바로 전날 깅그리치 하원의장 (공화당 소속으로 클린턴의 정적이었다)은 한 기자로부터

 "클린턴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무슨 말을 듣고 싶으냐?" 는 질문을 받고

 Just say, thank you and good night. (인사만 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농담으로 대답했다.

 이것을 클린턴이 전해 듣고 깅그리치의 말을 그대로 쓴 가짜 연설문 원고를 그에게 주었던 것이다. 깅그리치는 크게 웃으며 I’ll get that framed. (이것을 액자에 넣어 걸어놓겠다)고 대꾸했다.

 

 링컨 대통령의 유머

링컨 대통령은 천성이 아주 착한 사람이어서 인정이 많았다 한다.

 남북전쟁 중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탈영병, 적전 도망병 등의 부모들이 찾아와 눈물로 자식의 구명을 호소하면 링컨 대통령은 특사를 많이 베풀어주었다 한다. 그래서 대통령이 군기를 망친다고 군 지휘관들의 불평이 많았다 한다. 어느 날 국무회의에서 전쟁(국방)장관으로부터 같은 불평을 듣고나서 링컨은, "나에게는 남의 부탁을 매정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소"라고 말하고 이어 혼잣말처럼 내가 남자로 태어난게 다행이야. 여자로 태어났더라면 무슨 일이 생길지는 뻔한 노릇이지 라고 말해서 각료들을 웃겼다 한다. 노예제도 때문에 일어난 남북전쟁 전반기에는 북부의 연방정부군이 남부의 반란군에게 연전연패를 거듭했다. 이 때 한 신문 기자가 링컨 대통령과 다음과 같은 일문일답을 가졌다.

 "대통령 각하, 남부군의 병력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120만쯤 될것입니다." "어떻게 그런 큰 숫자에 도달하셨습니까?" "간단한 곱셈을 하면 됩니다. 우리 연방군이 40만인데, 우리 장군들이 패전을 할 때마다 적군의 수가 3대1로 많았다고 하더군요."

 

케네디 대통령의 유머

한번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측근 보좌관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자기 아우인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이 백악관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보도한 어떤 시사주간지를 보면서 대통령과 보좌관들이 웃고 있을 때 마침 케네디 법무장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비서가 인터폰으로 알려주었다. 전화기를 든 케네디 대통령은 정색을 하고,

 Hello? This is the second most influential man in the White House speaking. (여보세요? 나는 백악관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라고 말해서 보좌관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레이건 대통령 유머

 레이건대통령은 one-liner 즉 짧게 한마디씩 하는 조크를 잘 하기로 유명했다. 그가 1981년, 존 힝클리라는 정신병 환자의 저격을 받아 가슴에 총상을 입고 수술실로 실려들어갔을 때 그를 둘러싼 의사들에게 Please assure me that you are all Republicans! (당신들 모두 우리 공화당원들이라고 제발 말 좀 해주시오) 라고 농담을 해서 긴장한 의사들을 웃겼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백악관 보좌관 한명이 레이건 대통령을 찾아와

 Don't worry about a thing, Mr. President. The government is running, smoothly without you, sir. (대통령각하께서 안계셔도 정부는 잘 돌아가고 있으니 조금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각하) 고 말하자 레이건은

 What makes you think I'd be glad to hear that? (그런 소리를 듣고 내가 기뻐하리라고 생각을 했나?) 라고 또 조크를 했다. 낸시 여사가 문병차 회복실에 들어오자 레이건 대통령은 Honey, I forgot to duck. (여보, 총알이 날아올 때―영화에서처럼―납짝 엎드리는걸 깜빡 잊어먹었어)라고 조크했다.

 

 부쉬 대통령의 유머

 '여러분은 나에게 몇 가지 결점이 있는 것도 알게되었을 것입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나의 서툰 영어를 고쳐주기도 했습니다. 아놀드 슈와즈네거까지 내 영어를 고쳐주려고 할 때 내 영어에 문제가 있기는 있구나 싶었습니다' 액션 배우 출신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슈와즈네거는 독일어 액센트가 짙은 영어를 쓰고있는데, 부쉬 자신은 슈와즈네거보다 영어가 서툴다는 조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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