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운동

응급처치법

金 敬 峯 2007. 9. 3. 20:52
사례로 풀어보는 응급처치법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안전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 이때 더 큰 사고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찰과상, 골절 등 아이들에게 일어나기 쉬운 사고 증상과 응급처치법을 알아본다.

Q1 눈가가 찢어졌어요.
놀이터에서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문제가 생겼어요. 아이가 그네가 타고 싶어 그네 주변으로 다가갔나봐요. 그러다가 그네를타는 아이와 충돌했지 뭐예요. 울음 소리에 달려가보니 눈가가 찢어져 피가 나더라고요. 혹시 눈에는 이상이 없는지 너무 걱정이 됐어요.

A 눈가를 다쳐서 피가 났다면 우선 비눗물로 씻거나 가족들이 사용하는 콘택트렌즈 세척액 같은 것을 깨끗한 솜에 묻혀 씻어낸다. 그런 다음 소독한 후 상비약 중에서 항생제 연고 종류를 바르면 된다. 소독할 때는 눈에 소독액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아이가 움직이지 않게 한다. 상처가 깊거나 찢어진 부위가 길면 병원에 가서 봉합수술을 받는 것이 좋고, 파상풍 예방접종을 안했다면 병원에서 파상풍 감염에 대한 대비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놀이터에서는 그네 주위에 함부로 가지 않도록 미리 일러둔다.

Q2 팔이 꺾였어요.
3학년 남자 아이에요. 20cm 정도 간격의 쇠봉이 나란한 징검다리 놀이기구가 있는데 건너다가 그만 미끄러져 팔이 부러졌답니다. 미끄러지면서 팔이 봉에 부딪혀 꺾였나 봐요. 금세 병원으로 달려가긴 했는데, 어떻게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지 앞이 캄캄했어요.

A 아이들이 다쳐서 뼈가 부러진 것이 의심되는 상황이면 병원에 갈 때까지 그대로 놔두는 게 좋다. 부러진 곳을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맞추려고 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통증도 더 심해질 뿐만 아니라 함부로 움직여서 부러진 뼈가 주위 조직을 손상시키거나, 되려 부러진 뼈의 위치를 어긋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집에 있는 딱딱한 받침판이나 단단한 표지의 책, 또는 신문지를 여러 겹 말아서 단단하게 만들어 부러진 팔을 받쳐주어 부목을 댄 뒤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널빤지나 딱딱한 물건을 부목으로 사용할 때는 부목 자체를 깨끗한 헝겊 등으로 감싼 뒤 사용한다. 또 시계, 팔찌 등 액세서리는 미리 빼준다. 상처 부위가 부어오른 후에는 잘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놀라지 않게 안심시켜 주도록 한다.

Q3 모래가 눈에 들어갔어요.
네 살짜리 아이의 엄마예요. 모래놀이 하기를 즐겨하는데, 모래놀이를 하다가 친구가 던진 모래가 그만 눈에 들어갔지 뭐예요. 눈을 비비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지요. 우리 아이 외에도 종종 다른 아이들도 그런 경우를 당하곤 하는데, 어떤 조치가 중요한가요? 눈을 비비면 혹시 망막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을까요?

A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눈을 비비거나 문지르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한다. 눈을 비비거나 문지르게 되면 각막이나 결막이 손상을 받게 되어 위험하기 때문이다. 눈물을 나오게 해서 이물질이 흘러 나오게 하거나 집에 깨끗한 생리 식염수가 있으면 그것을 눈에 넣어 씻어내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세척액 같은 것을 사용해도 좋다.

Q4 코뼈가 부러졌어요.
요즘 인라인 스케이트 없는 아이가 드물지요. 우리 아이도 얼마 전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코너를 돌다가 그만 미끄러져 코뼈가 부러졌어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마구 뛰어요.

A 롤러 스케이트, 스케이트 보드, 자전거 등을 탈 때는 언제나 예상되는 위험사항과 주의사항에 대해 아이에게 일러주어야 한다. 안전은 곧 생명과 연결된다는 것을 명심하게 해야 한다. 코뼈가 부러졌을 때에도 손으로 너무 만지거나 건드리지 않고 병원으로 바로 가야 한다. 만약 피가 난다면 지혈을 위해 피가 나는 부위를 압박해 피가 멈추게 하는 것이 좋다.

Q5 얼굴이 바닥에 긁혔어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는데 평소에도 개구쟁이라 늘 가슴이 조마조마해요. 특히 계단 난간에서 미끄럼 타기를 좋아해서 걱정이에요. 지난번에 어떤 아이가 난간에서 미끄럼을 타다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얼굴이 바닥에 주욱 긁히는 걸 보았어요. 이런 때 처치법을 알고 싶어요.

A 상처 난 부위가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가 깊지 않다면 과산화수소나 끓였다 식힌 물, 비눗물로 상처를 씻어내 이물질을 없앤다. 그런 다음 달라붙지 않는 가제나 붕대를 한 겹만 사용해 상처를 덮고 반창고로 고정시킨다. 붕대를 갈려고 할 때 상처에 붕대가 붙었다면 과산화수소수를 적셔서 떼어내면 된다. 그러나 상처 부위가 상당히 넓거나 깊어 소독약으로 이물질을 제거할 수 없을 때는 병원에 가본다. 계단 난간에서 미끄럼을 타는 놀이는 절대 하지 못하게 금하는 것이 좋다. 만약 떨어져 뼈가 부러지거나, 심하게는 머리를 다쳐 뇌출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뇌출혈이 된다면 의식을 잃거나 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한 회복되더라도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Q6 차에 부딪혀 다리에 금이 갔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 ‘얼음 땡’이라는 것이 있어요. 얼음처럼 가만히 얼어붙어 있다가 술래를 피해 막 도망다니는 놀이인데요. 도망칠 때 도무지 주위를 안 살피더라고요. 우리 아이 같은 반 친구는 그러다가 아파트 도로로 뛰어들어 차에 부딪히고 말았답니다. 다리에 금이 갔다고 하더군요.

A 다리뼈에 금이 갔다면 병원에 가서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장치를 해야 한다. 석고붕대(흔히 ‘깁스’라고 하는 것)나 부목을 대서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뼈가 다시 붙게 해야 한다.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면서 아파하면 일단 금이 갔거나 부러진 것을 의심하고 절대 움직이지 않게 한 뒤 딱딱한 받침판이나 단단한 표지의 책 등 단단한 것으로 상처 부위에 부목을 대고, 병원으로 옮긴다. 부목을 상처 부위에 고정시킬 때는 붕대나 손수건, 벨트, 넥타이, 끈 등을 사용한다. 묶을 때는 단단히 묶되 혈액 순환을 차단시킬 정도로 너무 세게 묶지 않는다. 또한 손가락이나 발가락은 부목 아래로 노출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색이 변하거나 부어 오른다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약간 느슨하게 풀어준다.

Q7 뇌진탕을 일으켰어요.
아이가 킥보드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보행자와 충돌하고 말았어요. 보행자도 다치고 아이는 뒤로 넘어져 뇌진탕을 일으켰답니다. 응급조치법을 알고 싶어요.

A 뇌진탕을 일으켰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또한 진찰을 받은 뒤 집에 돌아와서도 48시간 동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지 아이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깊은 잠이 들었을 때 평상시처럼 깨웠는데도 일어나지 않는다. 한두 번 이상 구토하거나 구토한 후 몇 시간 사이에 다시 토하기 시작한다, 한쪽 눈동자가 다른 한쪽보다 커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팔이나 다리를 예전과 같이 자연스럽게 사용하지 못하거나 걸음걸이가 불안정하다, 말소리가 똑똑치 않고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한다, 심한 두통을 호소한다, 물체가 이중으로 보인다고 말하거나 양쪽 눈동자가 각기 따로 움직인다, 경련이 일어난다, 깜짝깜짝 놀란다 등의 증상이 보일 때면 즉시 의사에게 연락하고 병원으로 가야 한다.

Q8 가시에 긁혀 살이 패였어요.
산책 도중에 장미꽃을 만졌는데, 가시에 엄지 손톱 밑이 긁혔어요. 살이 패여 너덜거리고 피도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산책길이 그만 울음바다가 되었지요. 하지만 산책도중이라 별다른 구급약품도 없어 손수건으로 싸매고 근처 약국을 찾았어요.

A 응급처치를 잘한 것 같다. 우선 가시가 부러져서 살에 박혀 있는지 잘 살펴보고 만약 그렇다면 가시부터 제거해야 한다. 우선 엄마의 손과 가시가 박힌 아이의 상처 부위를 비누로 깨끗이 씻고, 바늘과 핀셋을 끓는 물에 넣고 5분 정도 소독하거나성냥불이나 라이터불에 대고 열을 가한 뒤 소독가제나 알코올로 그을음을 닦아낸다. 그런 다음 가시가 박힌 부위의 살갗을 바늘로 약간 헤쳐 놓은 뒤 핀셋으로 가시를 집어낸다. 가시를 빼냈다면 상처 부위를 살짝 눌러 약간의 피가 흐르게 해주고, 소독약을 바르고 소독붕대로 덮어 보호한다.
위의 상황처럼 피가 많이 날 때는 피가 나는 부위를 꼭 눌러서 지혈시키고, 피나는 부위를 올려주는 것이 좋다. 피가 멎고 나면 상처부위를 소독수로 자주 소독해 곪지 않도록 해야 한다.

Q9 뙤약볕에서 놀다가 쓰러졌어요.
작년 여름 많이 더웠잖아요. 그런 와중에 아이가 바깥에서 한참을 놀더니 픽 쓰러지더라고요. 너무 놀라 뛰어가 보니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지 뭐예요. 일단 물을 먹이고 그늘에 뉘인 다음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 여름이 다가오니 벌써 걱정이 앞서네요.

A 여름철에 아이들이 뙤약볕에 장시간 있을 때는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는 시원한 그늘로 가서 아이 머리를 낮추고 다리를 올린 자세로 눕히고 쉬게 한다. 조금 진정이 되면 시원한 주스를 마시게 해 당분을 보충해준다. 소금과 설탕을 조금 타서 먹이는 것도 당과 전해질이 보충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반드시 실천해요 - 안전한 도로횡단 5원칙

1 우선 멈춘다.
길을 건너거나 차도로 나갈 때는 우선 멈춘다.

2 왼쪽, 오른쪽을 살핀다.
차가 오는지 좌우를 살핀 다음 건넌다.

3 횡단보도의 오른쪽에서 운전자를 보며 손을 든다.
차는 왼쪽에서 오므로 횡단보도의 오른쪽에서 오른손을 들고 왼쪽 방향의 차량을 확인한 뒤 건너다가 중앙선을 지나면 왼손으로 바꿔 들고 오른쪽의 차량을 확인하며 건넌다. 차량을 확인할 때는 꼭 운전자와 눈을 마주친다.

4 차량이 멈추었는지 확인한다.
녹색불일 때도 차가 멈추었는지 우선 확인한 뒤 건넌다.

5 건너는 동안 차를 계속 보며 건넌다.
길을 건널 때는 손을 들고 차를 계속 보면서 건넌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엑셀러레이터를 밟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용출처 : [기타] 인터넷 : 도움말·조갑출 박사 (적십자간호대학 아동간호학과|참고·꼬마짱 (ccoma.redcross.ac.kr)|여성조선 김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