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을2

문 / 임경림

金 敬 峯 2009. 5. 17. 15:10

 

 




오래 닫아만 둔다면 그건 문이 아니야, 벽이지.
열기 위해 잠시 닫아 두는 게 문이야.
벌서는 아이처럼 너무 오래 나를 세워 두지 말았으면 좋겠어.
본래 하나였던 세상, 나로 인해 나누어진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야.
안과 밖이 강물처럼 만나 서로 껴안을 수 있게
마음과 마음이 햇살 되어 따뜻이 녹여줄 수 있게
이제 그만 나를 활짝 열어주었으면 좋겠어. ..

시. 임경림
<조선일보 동시부분 신춘문예 당선작 >


..............................
  
[흐르는 곡 : 그리그 페리퀸트 모음곡 2번 중 4곡
                 '솔베이그의 노래'
 꼭 들어보세요

 

오늘 저로 인해 마음 상한 분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문을 닫았던 탓이었을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한 걸음 머물러 생각하지 못한  아주 작은 버릇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짧은 글 긴 여운]

 

생각을 조심하라, 생각은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말은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행동은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습관은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하라, 인격은 운명이 된다.

카페: 돌돌돌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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