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 식물

엉겅퀴의 약효

金 敬 峯 2009. 5. 30. 18:05

엉겅퀴 무엇인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어혈을 다스리는 엉겅퀴

 

 

혈액응고촉진작용, 강압작용, 이담작용, 옻오른데, 토혈, 폐결핵, 고혈압, 코피, 부정자궁출혈 등 여러 가지 출혈, 대하, 부스럼, 화상, 어혈을 다스리는 엉겅퀴

엉겅퀴는 국화과 엉겅퀴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산과 들의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는 50~100센티미터이고 전체에 흰 털과 더불어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뿌리잎은 꽃필 때까지 남아 있고 줄기잎보다 크다. 줄기잎은 피침상 타원형으로 깃처럼 갈라지고 밑은 원대를 감싸며 갈라진 가장자리가 다시 갈라지고 결각상의 톱니와 더불어 가시가 있다. 꽃은 6~8월에 피며 결실기는 9월이다.

시골에서는 흔히 '가시나물'이라고 부르며 연한 식물체를 나물로 해서 먹는다. 된장과 고추장에 박아서 먹기도 한다.  국화과의 엉겅퀴속은 전세계에 약 25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11종이 분포되어 있다.

엉겅퀴속에는 정영엉겅퀴, 깃잎정영엉겅퀴, 좁은잎엉겅퀴, 가시엉겅퀴, 흰가시엉겅퀴, 버들잎엉겅퀴(솔엉겅퀴), 엉겅퀴(가시나물, 항가새), 섬엉겅퀴(물엉겅퀴), 큰엉겅퀴(장수엉겅퀴), 바늘엉겅퀴, 흰 바늘엉겅퀴, 도깨비엉겅퀴(거친엉겅퀴), 흰도깨비엉겅퀴, 고려엉겅퀴, 흰고려엉겅퀴, 흰잎고려엉겅퀴, 깃잎고려엉겅퀴, 동래엉겅퀴, 흰잎엉겅퀴(소젖풀)가 자라고 있다.

지느러미엉겅퀴속에는 지느러미엉겅퀴(엉거시) 1종이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다.  엉겅퀴라는 이름의 유래는 엉겅퀴의 효능으로 인해 생겼다고 하는데, 엉겅퀴를 먹으면 피가 엉긴다고 하여 '엉겅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엉겅퀴의 다른 이름은
대계(大薊: 신농본초경집주), 마계(馬薊: 벙왕방), 호계(虎
薊: 도홍경), 자계(刺薊, 산우방:山牛旁: 일화자제가본초), 계항초(鷄項草: 본초도경), 계각자(鷄脚刺: 전남본초), 야홍화(野紅花: 본초강목), 자개(茨芥: 본초술), 우촉취(牛觸嘴, 고추:鼓椎: 의림찬요), 계모자(鷄姆刺: 질문본초), 오계파(惡鷄婆: 초목편방), 대우사구(大牛口, 산나복:山蘿蔔: 귀주민간방약집), 저모자(猪姆刺, 육월상:六月霜, 의모자:蟻姆刺: 복건민간초약), 우구자(牛口刺: 절강중약수책), 노호월리(老虎月利: 광서중수의약식), 자나복(刺蘿蔔: 민간상용초약회편), 여찰취(驢嘴, 마자자:馬刺刺: 산서중약지), 자갈자(刺秸子, 마자초:馬刺草: 중약재수책), 우구설(牛口舌, 노호자:老虎刺: 초혜자:草鞋刺: 쇄파두:刷把頭: 광서중약지), 토홍화(土紅花: 사천중약지), 야자채(野刺菜: 약재학), 우불후(牛不嗅, 저마채:猪菜: 민동본초), 우자륵채(牛刺菜, 늑채:菜, 조불박:鳥不撲: 강서민간초약험방), 산수방, 엉겅퀴, 가시나물, 항가새등으로 부른다.

엉겅퀴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대계(大
) //엉겅퀴, 호계(虎), 자계(刺), 산수방// [본초]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엉겅퀴(Cirsium Maa- ckii Maxim.)와 큰 엉겅퀴(C. pendulum Fisch), 지느러미엉겅퀴(Cardus crispul L.)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여러 종류의 엉겅퀴들은 각지의 산과 들에서 널리 자란다.  여름철 꽃피는 시기에 전초를 채취하여 햇볕에서 말린다.  맛은 쓰고 성질은 서늘하다.  간경(肝經)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출혈을 멈추며 어혈(瘀血)을 삭이고 부스럼을 낫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혈액응고촉진작용, 강압작용, 이담작용 등이 밝혀졌다.

토혈, 코피, 부정자궁출혈 등 여러 가지 출혈, 대하, 부스럼, 어혈 등에 쓴다.  하루 6~12g, 신선한 것은 30~60g을 물로 달여 먹거나 즙을 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신선한 것을 짓찧어 붙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서는 엉겅퀴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대계(大薊, 엉겅퀴)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어혈이 풀리게 하고 피를 토하는 것, 코피를 흘리는 것을 멎게 하며 옹종과 옴과 버짐을 낫게 한다. 여자의 적백대하를 낫게 하고 정(精)을 보태 주며 혈을 보한다.  곳곳에서 자라는데 음력 5월에 금방 돋아난 잎을 뜯고 9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지정(地丁)이 즉 엉겅퀴이다. 꽃이 누른 것은 황화지정(黄花地丁)이라 하고 꽃이 자줏빛인 것을 자화지정(紫花地丁)이라 하는데 다 같이 옹종을 낫게 한다[정전]]

엉겅퀴에 대해서 중국에서 펴낸 <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대계(大薊)

기원: 국화과(Compositae) 식물인 대계(大薊: Cirsium japonicum DC.)의 지상부분 또는 뿌리이다.

형태: 다년생 초본이다. 뿌리는 족생(簇生)하며 원추형(圓錐形)이고, 줄기는 직립하고 가느다란 세로무늬가 있다.  근생엽(根生葉)은 총생(叢生)하며 도피침형(倒披針形)이고 우상(羽状)의 심열(深裂)이 있으며, 잎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치아상(歯牙状)이며 거치의 끝에는 침과 같은 거치가 있고 잎의 양면(両面)에는 털이 있으며 기부(基部)는 점점 좁아져서 양옆에 날개가 달린 납작한 잎자루를 형성하고, 경생엽(茎生葉)은 어긋나며 기부(基部)는 심장형(心臓形)으로 줄기를 싼다. 두상화서(頭状花序)가 정생(頂生)하며 거미줄 같은 털이 있고, 총포편(総苞片)은 피침형(披針形)이고 모두 통상화(筒状花)이며 자홍색(紫紅色)이고 양성(両性)이다. 수과(痩果)는 납작한 타원형며, 관모(冠毛)는 여러 층이고 우모상(羽毛状)이다.  

분포: 산이나 들의 길가나 황무지에서 자란다. 중국의 대부분의 지역에 분포한다.

채취 및 제법: 봄, 겨울에 뿌리를 캐어서 씻은 뒤 햇볕에 말리거나 신선한 채로 사용한다. 6-8월에 꽃이피는 시기에 지상부를 잘라서 햇볕에 말리거나 신선한 채로 사용한다. 

성분: alkaloid, volatile oils, 

기미: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서늘하다.

효능: 양혈(涼血), 지혈(止血), 거어(祛瘀), 소종(消腫)

주치: 토혈(吐血), 변혈(便血), 요혈(尿血), 붕혈(崩血), 옹종(癰腫)

용량 및 제법: 4.5-9g을 물로 달여서 먹거나 신선한 것은 5-10g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외용시는 짓찧어서 붙이거나 즙을 내어서 바른다.] 

엉겅퀴의 채취는 여름과 가을에 꽃이 활짝 피었을 때에 포기를 베어, 묵은 줄기를 베어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가을에 채취한 것이 좋다.  뿌리는 8~10월에 파서 진흙과 남은 줄기를 없애고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성분은 전초에는 alkaloid, 정유를 함유하고 있다.  뿌리는 taraxasteryl acetate, stigmasterol, α-amyrin, β-amyrin, β-sitosterol을 함유하고 있다.

엉겅퀴의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간, 비, 신경에 작용한다.  피를 차게 하고 출혈을 멎게 하며 어혈을 없애고 조그마한 종기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토혈, 코피, 요혈, 혈림, 자궁출혈, 대하증, 직장 궤양 출혈, 충수염, 옹양종독(癰瘍腫毒), 정창(
疔瘡)을 치료한다.

하루 6~11g을 신선한 것은 37.5~7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혹은 짓찧어 즙을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찧어서 바르거나 찧은 즙을 바른다.

주의사항으로 비위(脾胃)가 허한(虛寒)하고 어체(瘀滯)가 없는 자는 먹으면 안된다.

1, <본초품회정요>: "철기(鐵器)를 꺼린다."
2, <신농본초경소>: "위약(胃弱)으로 인한 설사 및 심한 빈혈, 비위(脾胃)가 약하고 식욕이 부진한 자에게는 먹도도 이롭지 않다."

엉겅퀴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옻이 올라 생긴 피부병

엉겅퀴의 신선한 뿌리 1웅큼을 깨끗이 씻은 다음 동유(동유: 유동(유동)나무 씨에서 짠 기름)를 조금 넣고 짓찧는다.  천에 싸서 약한 불에 덥혀서 짠 즙액을 1일 3~4회 바른다. [복건민간초약]

2, 폐결핵

신선한 엉겅퀴의 뿌리를 깨끗이 씻고 1일 200g에 400ml의 물을 가하고 약한 불에 200ml가 될 때까지 달여서 2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또는 10ml에 생약 10g을 포함한 주사액을 만들어 근육 주사 혹은 기관(氣管)에 떨구어 넣는다.  18례를 관찰한 결과 전제(煎劑)로 치료한 것이 5례, 주사로 치료한 것이 11례, 기관에 적주(滴注)한 것이 2례이며 투약일 수는 15~72일로 다르다.  결과는 X선 흉부사진을 대비 비교하면 치료 후 병변이 현저히 흡수 3례, 흡수 8례, 무변화 7례였다.  일부 병례에서는 해소, 객담, 흉통 및 가래를 뱉으며 발열 등의 증상이 정도는 다르지만 호전되었다.  치료중 전제(煎劑)를 먹어서 위(胃)가 부풀고 불쾌감을 느낀 사람이 있었으며 그 경우에는 생강(生薑), 진피(陳皮), 법반하(法半夏) 등을 가하면 경감된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3, 고혈압

신선한 말린 뿌리를 물에 약 30분간 담갔다가 세 번 달이고 한 번에 30분간 펄펄 끓게 한다.  여과액을 합해서 농축하고 매 100ml가 생약 25g에 해당하도록 전제(煎劑)를 만든다.  아침 저녁 1번씩 각 100ml를 복용한다.  또는 신선한 말린 뿌리 혹은 잎으로 엑스 정제(錠劑)를 만든다.  뿌리로 만든 엑스 정제는 1일 3회, 1회 4알을 복용한다.  1일의 양은 말린 뿌리 50g에 상당한다.  잎으로 만든 정제는 1일 3회, 1회 3알을 복용한다.  1일의 양은 말린 잎 약 15g에 해당하도록 한다.  임상관찰한 102례에서 일부 현운(眩暈), 심계 항진, 불면증 등의 증상이 약간 중한 환자에게는 브롬제(
브롬들어 있는 . 중추 신경계감수성억제하므로 진정제·진경제(진통제), meprobamate 혹은 chlordiazepoxide등의 진정 약물을 적당히 배합하고 엉겅퀴만을 써서 치료하였다.  치료 단계는 1주일간~3개월로 다르게 하여 그 중 처음 전제(煎劑)를 쓰고 후에 뿌리로 만든 정제로 바꾸어 치료한 72례의 결과는 현효(수축기혈압이 40mmHg 이상 하강 또는 이완기혈압이 20mmHg 이상 하강한 자) 17례, 유효(수축기 혈압이 20mmHg이상 하강하지만 40mmHg에는 도달하지 못한 자, 또한 이완기 혈압이 10mmHg이상 하강하지만 20mmHg이상에 도달하지 못한 자, 혹은 초기의 고혈압증 혈압이 140/90mmHg으로 하강한 자) 45례, 무효 10례이며 유효율은 86.1%였다.  잎의 정제를 쓴 30례를 관찰한 결과 현효(표준은 상동) 5례, 유효 10례, 무효 15례이고 치료 효과는 조금 못하였다.

부작용: 공복에 정제 복용 후 위에 불쾌감 혹은 오심 등의 약물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가 소수 있지만 식후에 복용하면 증상이 경감한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4, 화상

엉겅퀴의 신선한 뿌리를 끓여 식힌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짓찧는다.  천에 싸서 약한 불에 끓여서 짠 즙을 1일 2~3회 바른다. [복건민간초약]

5, 타박상, 어혈로 인한 아픔

엉겅퀴 즙을 더운 술로 마신다. [본초휘언]

6, 충수염(
맹장의 아래쪽에 있는 충수에 생기는 염증. 오른쪽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있고 발열, 메스꺼움, 구토 따위의 증상이 나타난다. 터져서 천공성 복막염 따위의 합병증을 일으킨다.  맹장염이라고도 한다.)
신선한 엉겅퀴 148g을 물로 달여서 아침, 저녁으로 식후에 복용한다. [민동본초]

7, 토혈, 코피, 자궁출혈

엉겅퀴 1웅쿰을 짓찧은 즙 반 되를 복용한다. [본초휘언]

1931년 플로렌스 H. 크렌이 순천에서 쓴 <한국의 야생화 이야기>에서는 고려엉겅퀴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고려엉겅퀴(Cirsium setidens, Nakai Blue Thistle.)

What cow would eat a thistle?  But this 'thorn flower', nevertheless, gives up a 'valued drug', from its roots.

어떤 소가 고려엉겅퀴를 먹으려 할까?  그러나 이 '가시 돋친 꽃'은 가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뿌리는 '소중한 약재'로 쓰인다.]

농촌에서는 엉겅퀴의 어린 잎을 나물 또는 국거리로 하며 연한 줄기는 껍질을 벗겨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두었다 먹기도 한다.  봄철 또는 가을철에도 야산에는 엉겅퀴가 새로 올라온 것이 있는데, 된장국에 넣어서 먹으면 입안에서 가시가 약간 찌르는 듯 하면서도 상큼한 향이있어 미각을 돋구어 주기도 한다.  직접 채취하여 누구나 그 맛과 향을 음미해 보기를 바란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국화과의 두해살이풀인 "지느러미엉겅퀴"

모가진 줄기에 세로로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지느러미 모양의 날개가 있다.  
흰꽃이 피는 것을 "흰지느러미엉겅퀴"라고 한다.

 

카페 : 초혼의 빛에서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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