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일·가정의례

조화로운 가정의례

金 敬 峯 2009. 9. 29. 23:08

전통과 생활과의 조화를 이루는 가정의례의 실천 방안

-관(冠)혼(婚)상(喪)제(祭)를 중심으로

 

Ⅰ. 관혼상제의 의미

1. 관례 (冠禮) : 여자의 경우는 계례라고 한다.

남자가 성인이 되었을 때는 상투를 올리고, 여자는 비녀를 꽂는 성인의 의식을 말한다. 시대가 달라져 지금은 이런 절차는 할 수가 없는지라 남녀 20세가 되면 성인식이라 하여 대개는 단체로 성인의식을 올리고 있다. 성인이 되면 법적으로 혼인을 할 수 있다.

2. 혼례(婚禮) : 인륜대사라 하여 그 의식과 절차가 엄숙하게 이루어 진다. 물론 절차는 양식으로 하느냐 우리나라 전통양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으나 그 정신만은 하나임에 틀림없다. 어른이 말씀하길(주례도 포함) 그저 열심히 아끼고 참고 신뢰하며 백년해로 하라고 한다. 혼인날부터 1백년, 우리 조상들은 대단히 스케일이 크다. 1, 2,십년이 아니고 1세기 단위인 것이다.

3. 상례(喪禮) : 장례일 삼일장, 오일장, 칠일장 등 장례기간에 따라 명칭을 붙인다. 대개는 삼일장을 치룬다. 삼일이란 기간은 부활, 저승에 갔다가 되돌아오는 기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장례가 끝나면서 제례가 따른다. 장례 후 제례에는 3일 만에 산소에서 절을 하고 잘 살피는 삼우제 등이 있다.

숨 한 번 끊어지면 그만인 것이다. 살고 있는 것은 호흡지간, 숨진 것을 알게 된 가족은 바로 상례를 준비해야 한다. 이때 초상(初喪)이란 말을 쓴다. 사람이 죽는 것은 한번뿐이기에 초(初)라고 하는 것이다.

4. 제례(祭禮) : 시대의 변함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 왔다. 그러나 근본정신만은 변해서 안되며 변할 수도 없다.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고 경모하는 것이 예의요 정신이요 사람의 도리인 것이다.

가정의례준칙에 보면 노제반우제 등은 생략되어 있다. 그러나 가문과 지방에 따라서는 아직도 그 격식을 차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Ⅱ. 예절실천의 바탕이 되는 위계질서(位階秩序)의 기본

1. 가정생활에서의 위계질서

가정의 구성원인 가족간에는 세대차(世代差)와 출생 선후차(先後差)에 의한 위계가 있다. 아버지와 아들은 세대차의 위계이고 형과 아우는 출생선후차의 위계이다. 아버지 어머니와 같은 세대는 웃세대이고, 아들딸과 같은 세대는 아랫세대이며, 형제(兄弟)자매(자妹)는 같은 세대이다.

웃세대는 아랫세대를 사랑하고 아랫세대는 웃세대를 효도로 모시는데 그것을 부자자효(父慈子孝)라 하고, 형은 아우와 우애하고 아우는 형에게 공순 하는데 그것을 형우제공(兄友第恭)이라 한다.

- 부자자효(父慈子孝), 형우제공(兄友弟恭)

부모는 자녀를 어여삐 여기고, 자녀는 부모에게 효도한다. 부모의 사랑과 자녀의 효도는 상대적(相對的)인 것이지만 쌍무적(雙務的)인 것은 아니다.

형은 동생과 우애(友愛)해 친구를 대하듯이 하고, 동생은 형을 깍듯이 공경하며 순종하는 공순(恭順)을 해야 한다. 친형제(親兄弟)나 친남매(親男妹)또는 친자매(親자妹)간이라도 동생과의 연령차이가 10년 이내에 들면 친구같이 여겨 절(배례:拜禮)도 답배(答拜)하고, 말씨도 낮춤말씨인 '해라'를 쓰지 않고 보통말씨인 '하게'를 쓰는 것이다. 그러나 동생은 웃사람이 생일만 앞서더라도 깍듯이 존대해 따르는 것이다.

 

2. 사회생활에서의 위계와 질서

사회생활에서도 가정과 같은 위계가 있다. 첫번째는 나이가 많은 웃어른과 나이가 적은 아랫사람이고, 두 번째는 지위가 높은 상급자와 지위가 낮은 하급자, 그리고 나이가 같은 친구와 지위가 같은 동료가 있다.

웃어른은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경장애유(敬長愛幼)라 하고, 상급자를 섬기고 하급자를 지휘하는 것은 사존사비(事尊使卑)라 한다.

 

사회의 위계질서에 대해 맹자(孟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조직사회에서는 직급을 최우선으로 하고(조연막여작:朝延莫如爵)

▣ 일반 사회생활에서는 나이를 최우선으로 하고 (향당막여치:鄕黨莫如齒)

▣ 세상을 바르게 하고 백성을 어른이 되는 데는 한문과 덕성을 최우선으로 해서 위계를 정한다(보세장민막여덕:輔世長民莫如德).

 

그리고 동양의 고전 논어(論語)에 나이로 위계를 정하는 기준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자기보다 16년 이상 나이가 많으면 아버지를 섬기듯이 모시고 (년장이배칙부사지:年長以倍則父事之)

▣ 자기보다 11년 이상 나이가 많으면 형님으로 섬기듯이 모시고(십년이장칙형사지:十年以長則兄事之)

▣ 자기보다 6년 이상 나이가 많으면 선후배 사이로 지낸다.(오년이장칙견수지:五年以長則肩隨之)

따라서 6년 이상 10년까지는 나이가 많은 쪽이 친구로 지내자고 허락할 때만 친구 사이로 지낼 수 있고, 5년 이내에 드는 사이는 서로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는 말이다.

 

- 경장애유(敬長愛幼), 사존사비(事尊使卑)

일반사회생활에서는 오로지 나이가 많고 적은 것으로 따져서 연장자를 공경하고 연하자를 사랑해야 한다. 나이는 영원한 계급이다. 연하자가 아무리 따라가도 연장자를 따라 잡을 수는 없다.

조직사회에서는 상급자를 섬기고, 하급자를 부리는 것이다. 사존사비, 즉 직급에 의한 질서는 부자자효와 달라 상대적일 뿐 아니라 쌍무적인 것이다. 즉 상급자가 제도와 정의에 맞게 하급자를 부릴 때 하급자는 상급자를 섬기는 것이다.

특수분야에서의 위계와 질서

 

세대차이 연령차이 직급차이에 상관없이 위계가 있는 경우가 있다. 가르치는 선생님과 배우는 제자,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앞선 사람과 뒤진 사람과 같은 경우이다.

 

- 우교열학(優敎劣學), 강보약뢰(强保弱賴)

사람은 각기 지닌 재능에 따르는 위계가 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잘하는 우월한 사람이 있고, 못하는 열등한 사람이 있다. 강한 체력이나 조건과 약한 체력이나 조건도 있다.

잘하는 사람은 못하는 사람을 가르치고, 못하는 사람은 잘하는 사람에게서 배워야 한다.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평등할 수는 없는 것이다.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보호하고, 약한 사람은 강한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잘하는 사람의 주위에 못하는 사람이 모이고, 강한 사람 밑에 약한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다.

 

- 선범후종(先範後從), 다시과로(多施寡勞)

우리들의 생활 속에 앞서는 사람과 뒤진 사람이 있고, 많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있다. 이것이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만일 이것들이 시기 질투를 일삼는다면 사회질서는 파괴되고 말 것이다.

앞선 사람은 반드시 모범을 보여야 하고 뒤진 사람은 본받아 따라야 한다. 많이 가진 사람은 베풀어야 하고 적게 가진 사람은 노력해야 한다.

 

Ⅲ. 예절의 방위

 

1. 예절의 동서남북

  일상생활이나 의식절차에서 방향을 말할 일이 많은데 예절에서 방향을 말하려면  전후좌우라 하지 않고, 동서남북이라 한다.

  여러사람이 각기 향한 곳이 다르면서 전후좌우라 말하면 누구의 전후좌우인지 분간할 수 없어 혼란을 막기 위해서이다.

  예절에서 동서남북은 자연의 동서남북과 관계없이 예절을 하는 장소에서 제일 윗자리(상석)가 북쭉이고 상석의 앞이 남이며 왼쪽이 동이고 오른쪽이 서쪽이 된다. 그 이유는 상석에 웃어른이 앉아야 하는데 언제든지 웃어른은 남향해 앉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 제의에서는 신우를 모신 곳이 북쪽이고,

2. 혼인예식에서는 주례가 있는 곳이 북쪽이고,

3. 사무실에서는 제일 상사가 있는 곳이 북쪽이고,

4. 교실에서는 선생님이 계신곳이 북쪽이고,

5. 행사장에서는 단상이 북쪽이 되고,

6. 묘지에서는 그 묘지가 어디든지 북쪽에서 남향한 것이고,

7. 모든 건물은 어느 쪽을 향했든 북쪽에서 남향한 것으로 보아 동서남북을 정한다.

2. 예절방위의 특례

일반적으로 예절에서의 방위는 동서남북으로 말하는데 다음과 같은 특례가 있다.

 

8. 특정자연인(사람)을 기준으로 말할 때는 '누구의 왼쪽' '누구의 오른쪽'이라고 말할 수 잇다. 그 이유는 자연인을 기준으로 말하면 혼동될 염려가 없기 떄문이다.(주인의 왼쪽, 오른쪽)

9. 특정자연인을 기준으로 말하지 않고 그냥 좌우나 전후라 말할 때는 웃어른, 즉 상석의 전후이며 좌우를 의미한다.

3. 남좌여우(男左女右)는 남동여서(男東女西)

  우리가 흔히 남좌여우란 말을 많이 쓴다. 공손한 자세를 취하려고 공수할 때 평상시에 남자는 왼손이 위이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인 것이 대표적인 것이다.

  공수는 남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혼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상석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기의 왼쪽이 동쪽이고 오른쪾이 서쪽이 된다. 동쪽은 해뜨는 곳이니까 양(陽), 즉 남자이고, 서쪽은 해지는 곳이니까 음(陰), 즉 여자이다. 그러니까 남자는 왼손을 위로하고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하는 것이다.

  남좌여우란 바로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이란 말이다. 혼자서 하는 공수는 자기기준으로 하지만 남녀가 함께 의식을 하거나 여러사람이 함께 예절을 행할 때는 예절의 동서남북에 따르는 것이다.

4. 생(生)과 사(死)의 차이(차이)

  생자(生者)는 이동위상(以東爲上)으로 동쪽을 상으로 하고 사자(死者)는 이서위상(以西爲上)으로 서족을 상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혼례(婚禮), 현구고례(見舅姑禮),수연례(壽宴禮)와 평소 절을 받을 때는 남좌여우(男左女右)즉 남동녀서(男東女西)로 내외가 앉아야한다. 사자(死者)인 경우는 묘지(墓地) 합장을 할 때 남편이 서쪽, 부인을 동쪽에 묻는다.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방을 쓸 때에도 서쪽에 고위(考位) 동쪽에 비위를 쓴다.

  제사를 지낼 경우 제관은 생자(生者)이므로 남자(男子) 제관은 동쪽에 서고, 여자(女子)제관은 서쪽에 서서 제사를 지낸다.

 

5. 상하석의 기준

<상하석>

10. 동쪽과 서쪽에서는 산 사람은 동쪽이 상석이고, 죽은 사람은 서쪽이 상석이다.

11. 북쪽과 남쪽에서는 생사모두 북쪽이 상석이다.

12. 중앙과 양단에서는 중앙이 상석이다.

13. 높은 곳과 낮은 곳에서는 높은 곳이 상석이다.

14. 편리한 곳과 불편한 곳에서는 편리한 곳이 상석이다.

15. 안전한 곳과 위험한 곳에서는 안전한 곳이 상석이다.

16. 남자와 여자는 남자가 상석이다.

17. 문관과 무관은 문관이 상석이다.

18. 생자와 사자는 다르다.

19. 위 기준이 상충될 때는 의식의 목적에 가까운 기준에 의한다.

6. 좌석배치의 실제

① 혼인예식장에서의 신랑, 신부는 신랑이 동쪽이고 신부가 서쪽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전통혼인례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종교의식이 그렇다.

 

 

 

 

(북)

 

 

 

 

 

 

 

 

근배상

 

 

 

(서)

 

(동)

 

 

 

 

 

 

(남)

 

 

 

<전통혼인예식>

 주례의 좌측에 신랑이 서고 주례의 우측에 신부가 서며 신랑 혼주는 주례의 좌측에 앉고, 신부 혼주는 주례의 우측에 앉는다.

 

 

 

 

(북)

 

 

 

 

 

 

 

 

주  례

 

 

 

(서)

 

(파란초)

 

(붉은초)

 

(동)

 

 

신  부

 

신  랑

 

 

 

 

 

(남)

 

 

 

<신식혼인예식>

 

 

②  신부가 시부모에게 현구고례(見舅姑禮)할 때는 시아버지가 동쪽이고 시어머니가

서쪽고이다.(舅東姑西)

 

 

 

 

(북)

 

 

 

 

 

 

 

시어머니

 

시아버지

 

 

(서)

 

 

 

 

(동)

 

 

며느리

 

 

 

 

 

(남)

 

 

 

<폐백받는 시부모의 위치>

 

 

③ 수연(壽筵)에서는 남자어른이 동쪽이고 여자어른이 서쪽이다.

 

 

 

 

(북)

 

 

 

 

 

 

 

 

 

어 른

 

 

 

 

 

 

 

큰  상

 

 

 

 

(서)

(여자자손)

(남자자손)

(동)

 

 

웃세대

웃세대

 

 

 

같은세대

큰며느리

큰아들

같은세대

 

 

 

아랫세대

아랫세대

 

 

 

⑤ ④

 

③ ② ①

 

 

(남)

① ② ③

 

④ ⑤

 

 

 

<수연등 하례시>

 

④. 자손이 어른에게 하례(賀禮)를 드릴 때나 제의에서의 서차(序次)는 가운데의 절하는 자리를 경계로 해서 남자자손은 동쪽에 위치하는데 서쪽(중앙)은 상석으로 하고, 여자자손은 서쪽에 위치하는데 동쪽(중앙)을 상석으로하며, 남녀모두 북쪽 앞쪾에 웃대 남쪽뒷줄에 아랫대가 열지어 선다.

 

 

 

 

(북)

 

 

 

 

 

 

 

 

 

제  상

 

 

 

 

(서)

(여자자손)

(남자자손)

(동)

 

웃세대

 

 

웃세대

 

 

형수들

형들

 

 

제수들

아우들

 

질부들

며느리

 

아들

조카들

 

 

⑤ ④

 

③ ② ①

 

 

(남)

① ② ③

 

④ ⑤

 

 

 

<제의에 참례시>

 

 

⑤ 지방, 신주의 신위와 묘지는 남편이 서쪽이고 부인이 동쪽이다.

⑥ 한 사당에 고조까지 4대의 신주를 모실 때는 서쪽에서부터 고조, 증조 조, 고의 순서로 모신다.

 

 

 

 

 

(북)

 

 

 

(서)

 고 고

조 조

고 비

신 신

주 주 

 증 증

조 조

고 비

신 신

주 주

 조 조

 

고 비

신 신

주 주

 고 비

 

 

신 신

주 주

(동)

 

 

 

 

 

 

 

 

 

(남)

 

 

한 사당 시조, 선조, 웃대부조지위와 고조까지를 모실 때는 시조, 선조, 부조지위는 중 북쪽에 모시고, 고조까지 4대는 소 목 순으로 모신다. 

 

 

 

(북) 

 

 

 

 

(서)

 

 

 

시  시

선  선

현  현

조  조

고  비

신  신

주  주

 

 

(동)

 

 

고 비

 

 

신 신

주 주

 

 

증 증

조 조

고 비

신 신

주 주

 

고 고

조 조

고 비

신 신

주 주

 

조 조

 

고 비

신 신

주 주

 

 

 

 

 

 

 

 

 

 

 

 

 

 

 

 

(남)

 

 

 

 

 

⑧ 회의탁자의 좌석배치

 

 

 

(북)

 

 

 

 

 

 

사  장①

 

 

 

 

 

 

(탁자)

 

 

 

(서)

③상무

 

 

 

전무②

(동)

 

⑤과장

 

 

 

부장④

 

 

⑦계장

 

 

 

대리⑦

 

 

⑨여사원

 

 

 

남사원⑧

 

 

 

 

 

 

 

 

 

 

   

 

 

 

(북)

 

 

 

 

 

 

사  장①

 

 

 

 

 

 

(탁자)

 

 

 

(서)

③상무

 

 

 

전무②

(동)

 

⑤과장

 

 

 

부장④

 

 

⑦계장

 

 

 

대리⑦

 

 

⑨여사원

 

 

 

남사원⑧

 

 

 

 

 

 

 

 

<상석에 1인이 앉는 경우>

 

 

 

(북)

 

 

 

 

 

③상무

①사  장

전무②

 

 

(서)

 

 

(탁자)

 

 

(동)

 

⑤과장

 

 

 

부장④

 

 

⑦계장

 

 

 

대리⑥

 

 

⑧여사원

 

 

 

남사원⑧

 

 

 

 

 

 

 

 

<상석에 3인이 앉는 경우>

 

 

 

(손님측)

(북)

 

 

(주인측)

 

 

(서)

⑤과장

 

 

 

⑤과장

(동)

 

③상무

 

 

 

③상무

 

 

①사장

 

 

 

①사장

 

 

②전무

 

 

 

②전무

 

 

④부장

 

 

 

④부장

 

 

 

 

 

 

 

 

응접의자의 좌석배치

 

(북)

 

(서)

(동)

 

 

 

 

 

 

(북)

 

 

 

(서)

 

(동)

 

 

 

 

 

 

 

 

 

<응접 세트 상하급의 석차>

 

<응접 세트 남녀의 석차>

 

 

(북)

 

 

 

(서)

 

(동)

 

 

 

 

 

 

 

 

 

<응접 세트 주객의 석차>

 

 

 

 

제의례의 의미

예서(禮書)에 의하면 "제왕(帝王)은 하늘을 제사 지내고 제후(諸侯)는 산천을 제사 지내며, 사대부(士大夫)는 조상을 제사 지낸다"고 했다.

이것은 온 세상을 다스리는 제왕에게는 천지(天地)가 절대자이고, 한 지역을 다스리는 제후에게는 산천(山川)이 절대자이며, 그렇지 않은 사인(私人)에게 있어서의 절대자는 조상(祖上)이라는 데에 연유한다.

인간이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까닭은 효(孝)를 계속하기 위함이며, 효란 자기존재에 대한 보답이다. 그래서 제의례를 근본에 보답하는 의례라는 뜻으로 보본의식(報本儀式) 이라 한다. 효는 자기존재에 대한 보답(報答)이기 때문에 인간의 온갖 행실(行實) 중에서도 가장 근원(根源)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모심을 극진히 한다. 이렇게 "살아 계신 조상은 극진히 받들면서 그 조상이 돌아가셨다고 잊어 버려 박하게 한다면 심히 옳지 못한 일이다."라고 옛 현인(賢人)들은 말하고 있다.

진실로 자기존재를 고맙게 여기는 사람은 "돌아가신 조상 섬기기를 살아 계신 조상 모시듯"(事死如事生)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조상을 섬기는 제의례를 일러 "효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한다. 효는 조상이 살아 계신 동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계속 해야 하는 것이다.

예(禮)를 모든 것의 근본으로 하는 근본으로 하는 성리학(性理學)에 바탕을 둔 <주자가례>는 조선 오 백년 동안 우리의 조상숭배(祖上崇拜) 사상을 보편화 시키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였고, 가신(家神) 신앙으로 승화되어 백성들의 사고 구조에까지 그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 의식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고 복합하여 후손들이 진실한 공경심(恭敬心) 보다는 형식(形式)에 치우쳐서 가산(家産)을 탕진(蕩盡)하는 허례허식(虛禮墟飾)의 폐를 낳기도 하였다. 예의 근본에 대한 제자의 질문을 받은 공자는 <호화로움보다는 차라리 검소(儉素)함이 낫다>고하였다, 또한 주자도 <검소함과 슬픔과 공경하는 마음에 바탕을 두어 예를 표하여야 된다.>고하였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형편에 따르되, 진실한 공경심으로 정성껏 지내야 한다.

제례는 본디 조상에 대한 숭앙심(崇仰心)과 추모(追慕)에 뜻이 있으나, 요즘 일부에서는 나의 근본인 조상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심마저 고갈(枯渴)되어 가고, 기껏 일 년에 한 번 돌아오는 기일(忌日)마저도 명분도 우러나지 않을 정도로 타락되어 가고 있다.

건전한 조상의 혈통을 이어 받았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므로 누구라도 조상의 은혜에 성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진정한 추모의 정을 지녀야 한다. 이는 금수(禽獸)가 아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라면 결코 양심을 속이거나 망각(妄覺)해서는 안 될 진리인 것이다.

제사의 근원은 먼 옛날에 천재지변(天災地變), 질병(疾病), 맹수(猛獸)의 공격을 막기 위한 수단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근세에 와서는 유고사상으로 조상에 대한 존경과 애모의 표시로 변하게 되어 가장마다 제사를 드리게 되었다. 그러나 봉사대상은 시대에 따라 변천되어 왔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공민왕 이년에 포은 정몽주 선생이 제정한 제례규정에는 대부 이상의 관원은 삼대 봉사(三代奉祀)로 하고 육품이하의 신문을 가진 사람은 이대봉사이고, 칠품이하의 하급관원과 서민들은 부모제사만 지내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후 조선시대 경국대전 예전편에 기록된 제례의 봉사대상을 보면 사대부이상은 사대봉사, 육품이상은 삼대봉사, 칠품이하는 이대봉사 일반서인(一般庶人)은 부모제사만 지내도록 되어 있다.

러나 그 당시 칠품 이상의 관원은 불과 20% 미만으로 일반국민의 80% 상당의 인원이 칠품이하의 관원이나 서인이었기 때문에 전국민 중 대부분이 부모제사만 지낸 셈이다.

그러하던 것이 한말 갑오경장(고종 21년)이후로 구시대의 계급사회가 무너지자 반상의 구별없이 사대부의 예절을 따라 사대봉사를 해왔던 것이다.

근래에 이르러서는 1969년 가정의례준칙이 제정되었는데 기제는 조부모까지만 봉사한다고 하였는데, 1973년 가정의례준칙을 전면개편하여 6월 1일부터 시행되다가 1999년 규제개혁철폐에 의하여 가정의례준칙은 폐지되고, 1999년에 건전가정의례준칙을 새로 제정하였는데 제례는 기제 및 명절차례로 구분되고 봉사는 제주로부터 2대조까지로 하고 성묘는 제수를 마련하지 아니하거나 간소하게 한다고 공표 되었다.

 

기제일 및 시간

기제(忌祭)란 사람이 죽은날, 즉 기일(忌日)에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3년상을 치른 경우의 기일은 그 이후부터가 된다.

기제의 봉제사 대상은 제주(祭主)를 기준으로 하여 4대, 즉 고조(高組)까지가 이상적입니다. 제주(祭主)는 고인의 장자(長者)나 장손(長孫)이 되며, 장자나 장손이 없을 때에는 차자(次子)나 차손(次孫)이 대행한다. 상처(喪妻)한 경우에는 그 남편이나 자손이 제주가 되고, 자손이 없이 상부(喪夫)한 경우에는 아내가 제주가 된다.

신위(神位)를 설치함에 있어 그날 돌아가신 조상의 신위 하나만 설치하는가 아니면, 고위(考位)와 비위(女+比 位)를 함께 설치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다.

예컨대, 가례(家禮)와 이재(李縡)의 사례편람(四禮便覽)에서는 한 위(位)만 제사 지낸다 하였으나, 이황(李滉)께서는 기제에서 합제하는 것은 고례(古禮)에는 없었다고 하지만 집에서 전부터 해 오고 있기 때문에 경솔하게 다루어 버릴 수 없다고 하였다.

기제의 절차는 기일(忌日) 하루 전에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집안을 정결(淨潔)하게 한 뒤에, 신위(神位)를 마련하고 제기(齊器)를 진설(陳設)하며 음식을 정성껏 준비한다.

현대에는 거의 신주(神主)를 모시지 않으므로 지방(紙榜)으로 대신하거나 사진을 모시기도 한다. 지방(紙榜)을 쓰고 돌아가신 분을 모실 준비가 되면 제사를 지내는데, 제사는 돌아가신 날 00시에 지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요즘은 형편에 따라서 돌아가신 당일 일몰 이후에 지내기도 한다.

 

[기제일과 시간]

예문에는 별세한 날 자시에 행사한다고 되어있다. 자정(12시) 부터 인시(5시)까지 날이 새기 전 새벽에 기제를 올리는 것이 예이다. 신도는 음이라 하여 늦밤 중에 활동을 하여 닭소리가 나기 전에 돌아가야 한다는 말은 예문에 없는 미신적인 말이다.

날이 바뀌는 첫 새벽 즉 궐명행사의 예문정신은 돌아가신 날이 되면 제일 먼저 고인의 제사부터 올리는 정신을 강조한데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사회구조와 생활여건에서 볼 때 한 밤중 제사는 가족들이 핵가족화 되어서 분산거주하여 참석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음날 출근과 활동에는 지장이 많아진다.

그래서 근래의 가정의례준칙을 보면 별세한 날 일몰 후 적당한 시간에 지내게 되어 있다. 이 시간이면 사업하는 분이나 회사에 근무하는 분이나 공무원이나 다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며 제관들이 모이기 좋은 시간이어서 도시에서는 저녁 7~8 경에 행사하는 집들도 많이 있다. 간혹 기제일을 잘못 알고 별세한 전일 저녁 7~8시경에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기제는 별세한 날에 지내는 제사이므로 별세한 전일에 지내는 것은 잘못이다.

또 축문에 보면 휘일부림(諱日復臨)이란 말이 있고, 이 뜻은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라는 뜻이다.

 

[재계(齋戒)]

별세(別世)하신 전일(前日)이 입재일(入齋日)이고 별세(別世)한 날이 기일(忌日)로서 정재일(正齋日)이고 그 다음날이 타재일(타齋日)이다. 이 삼일간은 재계(齋戒)를 해야한다. 입제일(入齋日)에는 제주(祭主)와 주부(主婦)가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음주(飮酒)를 삼가며 가무(歌舞)를 하지 않으며 상가(喪家)의 조문(弔問)도 하지않고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고인(故人)의 생존시(生存時)를 회상(回想)하면서 추모(追慕)하는 법이다.

 

 

 

지방 쓰는법

 

1. 종이재단법

       지방에는 원래 정해진 규격이 없지만 신주를 약식화한 것이므로 신주의 체제에 유사하게 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지방은 깨끗한 한지에 길이는 주척(周尺)으로 한자(尺) 두치(寸)이고 너비(幅)가 세치(寸)인 바 길이는 22cm너비가 6cm정도이다. 이 크기에 맞추어 직사각형으로 절단하여 위쪽을 둥글게 오려서 만들었다. 위를 둥글게하고 아래쪽을 평평하게 하는 까닭은 천원지방(天圓地方 : 하늘은 둥글고 땅은 평평하다)을 상징한 것이다.

  2. 지방서식(紙榜書式)

       ㅇ 기제(忌祭)때 가문(家門)에 따라 단설(單設 : 돌아가신 본인 한 분만을 제사 지냄)로 도 지내고, 합설(合設 :돌아가신 내외분을 함께 제사 지냄)로도 지낸다. 현대에는 거의 합설로 지낸다.

       ㅇ 지방(紙榜)을 쓸 때 단설(單設)일 때는 돌아가신 분 한분만을 쓰고, 합설(合設)일 때는 돌아가신 내외분(內外分)을 함께 쓴다. 만약 전후취(前後娶)일 때는 세분을 함께 써야 한다. 이때 서고동비(西考東비 :서쪽은 고위(考位)이고 동쪽은 비위임)이므로 좌편에 남자의 신위를 쓴다.

       ㅇ 아내의 제사에는 자식이 있어도 남편이 제주(齊主)가 되고 장자(長子)의 제사에는 손자(孫子)가 있어도 아버지가 살아 계시면 아버지가 제주(齊主)가 되며, 남편의 제사일 때는 자손(自孫)이 없을때만 아내(妻)가 제주(祭主)가 된다.

       ㅇ 지방(紙傍)을 쓸 때는 관직(官職)이 있을 때는 그 품계(品階)와 관직(官職)을 쓰고, 관직이 없을 때는 남자는 학생(學生) 또는 처사(處士), 수사(秀士)또는 수재(秀才)라고 쓰며, 여자는 유인(孺人), 여사(女士)라 쓴다.

       ㅇ 조선조(朝鮮朝) 때는 남편(男便)이 9품이상의 관직자(官職者) 일때 그 아내에게 외명부(外命婦)의 품계(品階)를 주었으므로 지방을 쓸때 남편이 9품이상의 관직이 있으면 아내도 그에 상응하는 품계를 쓰는데 조선조 후에는 그런 제도가 없으므로 여자 자신이 관직에 있었을 때만 그 관직을 써야 한다.

       ㅇ 벼슬이 없었던 분의 경우에는 관작 대신에 처사 또는 학생이라고 쓰는데, 조선시대에는 이 말이 과거 시험을 준비 중이던 예비 관원의 신분을 가진 사람들을 지칭하던 용어이다. 근래에는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와 같이 쓰는 것이 관습처럼 되어서 이를 마치 지방 문안의 표준인 것처럼 여겨 관직을 지낸 사람이건 아니건 이렇게 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풍습이라 할 수 있다.

       ㅇ 오늘날에도 공직에 있었던 분들의 지방에는 당연히 관직을 써야 하고, 일반 사회 단체나  기업체 등에서 중요한 직위에 있었던 분들 모두 공공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직에 준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관직을 쓸 때는 대표적인 직함 하나만을 간략하게 쓰는 것이 좋다.

       ㅇ 박사, 석사, 학사와 같은 학위를 가진 분은 그것을 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전의 진사나 생원도 일종의 학위로서 신주나 지방에 쓰였기 때문이다.

       ㅇ 여성의 경우에는 오늘날은 남편의 벼슬에 따라 봉작하는 법이 없으므로 봉작은 쓸 수 없다. 따라서 남성의 경우에 준하여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곧 관직이나 사회적 직함 또는 학위를 쓰는 것이 무방하다. 관직이나 사회적 직함은 전통 시대의 봉작과 같은 성격을 지니기 때문이다. 이는 남녀 평등의 정신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일정한 직함이 없는 여성은 그냥 유인이라고 쓰는 것도 좋다. 조선시대에도 봉작을 받지 못한 여성은 모두 유인이라고 썼기 때문이다.

 

 

*  축문 쓰는 법

축문이란 제사를 받드는 자손이 제사를 받는 조상에게 제사의 연유와 정성스러운 감회, 그리고 간략하나마 마련한 제수를 권하는 글이다. 살아계신 어른에게 색다른 음식을 올릴 때 의당 권하는 말씀을 올리는 것처럼 조상에게도 제수를 올리면서 그 연유를 고하는 축문을 작성한다. 축문을 작성하는 과정은 작축(作畜)과 수축(修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축은 축의 내용을 짓는 것을 의미하고 수축은 종이에 축문을 쓰는 것을 의미한다.

축문의 내용은 그 제사를 지내게 된 연유를 '언제' '누가' '누구에게' '무슨일로' '무엇을'의 형식으로 고하고 제사를 받으시라는 줄거리로 이루어진다.

• 과거에 사당을 모실 때는 '유사즉고'(有事즉告)라 하여 일이 있을 때마다 축문을 작성해서 조상에 고했기 때문에 기제사의 경우에는 추모하는 뜻만 기록했었다. 그래서 일정한 서식이 있어 날짜와 봉사자, 대상만을 사실대로 써넣으면 되었다. 근래는 조상의 신위를 모시는 사당이 거의 없으므로 일이 있을 때마다 고하는 일이 없어서 기제사 때 지난 한 해 동안 있었던 일을 축문으로 고하는 것도 무방하고 고할 내용은 '근이' 글자 전에 고할 대용을 써서 고해야 한다.

• 축문의 글자는 모두 합쳐 보아야 70여 자에 불과하고 중복되는 글자를 빼면 얼마 안 되므로 조금만 학습하면 누구나 쓸 수 있다. 그것은 또한 일정한 양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표준 문안을 몇 부 작성하여 비치해 둔다면 아무 때나 베껴서 사용할 수도 있다.

• 축문은 전통적인 방법에 따라 한지에 붓으로 쓰는 것이 좋으나 흰 종이에 다른 필기구를 써도 무방하다. 종이의 규격은 축문의 길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A4용지 정도의 크기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제사를 받는 조상을 표시하는 첫글자는 다른 줄의 첫글자보다 한자 정도 높게 쓴다. 즉 신위를 표시하는 첫 자, 신위의 가상적인 행동 등을 표시할 때는 줄을 바꾸고 한 자를 올려 시작한다.  아버지제사때 어머니도 합설하는 축문예문입니다.

 

 

 

 

 

일진찾는달력

고영창씨 홈페이지에서 가져 왔습니다.http://cgi.chollian.net/~kohyc

 

• 유(維) : 이제 라는 예비음이다.

• 세차(歲次) : 해의 차례가 이어 온다는 뜻이다. 유세차(維歲次)는 이해의 차례는 으로 축문의 첫머리에 쓰는 문투이다.

• 갑자(甲子) : 제사 지내는 해의 태세(太歲)이다. 즉, 년(年)의 간지(干支)이다.

• 삼월신유삭(三月辛酉朔) : 제사지내는 달과 제사지내는달 1일의 일진(日辰)이다.

• 초오일을축(初五日乙丑) : 제사지내는 날짜와 제사지내는날의 일진(日辰)이다.

• 효자(孝子) : 효자(孝子)는 부모(父母) 기제(忌祭)에 맏아들이라는 뜻이고 이 효(孝)는 맏이효자(字)로 제사를 지낼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효손(孝孫)은 조부모(祖父母)기제(忌祭)일 때 맏손자라는 뜻이고, 효증손(孝曾孫)은 증조부모(曾祖父母) 기제일 때 쓰며 맏증손자라는 뜻이고 효현손(孝玄孫)은 고조부모(高祖父母)기제 일 때에 맏현손이라는 뜻으로 쓴다.

• 갑동(甲童) : 봉사주인(奉祀主人)의 이름이다. 위 사람이나 남편이 주인일 때는 이름을 안쓰는 가문도 있다. 만일 봉사주인이 사정이 있어 직접 제사 지내지 못할 때는 누구를 대신 시키든지 그 사실을 봉사주인의 이름 다음에 사유(와병, 여행, 유고등)장사미득사(將事未得使) 관계 이름 사제 기동(종제, 길동)이라 사실대로 쓴다.

• 감소고우(敢昭告于) : 윗대는 감소고우를 쓰고, 아내에게는 감(敢)자를 쓰지 않고 소고우(昭告于)라고 쓰고 아들에게는 감소(敢昭)를 쓰지 않고 고우(告于)라고 쓴다.

• 현고(顯考) : 현(顯)자손이 망부(亡父)에 대한 경어로 높혀서 말하는 것이다. 현고는 아버지의 기제 일 때 쓰고 어머니의 기제에는 현비유인(顯비孺人)이라고 쓰고 할아버지 기제일 때는 현조고(顯祖考)를 쓰고 때 할버니기제 일때는 현조비유인(顯祖비孺人)이라 쓴다. 손아래의 기제일 때 망(亡)을쓰고, 부인일 때는 망실(亡室) 또는 고실(故室)이라고 쓴다

• 처사(處士), 학생(學生) : 고인의 관직이 없을 때 처사 또는 학생이라고 쓰며 고인이 관직을 가졌을 때는 고인의 관직을 그대로 쓴다.

• 부군(府君) : 높여서 하는 말이다.

• 세서천역(歲序遷易) : 해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 휘일부림(諱日復臨) :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뜻이다.. 아랫사람의 기제사에는 망일부지(望日復至)라 쓴다.

• 추원감시(追遠感時) :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생각이 난다는 뜻이다.

• 호천망극(昊天罔極) : 흠모하거나 공손함이 클 때만 쓰되 부모의 경우에만 쓴다. 불승영모(不勝永慕)는 조부 이상의 경우에 쓰는데 뜻은 길이 흠모한는 마음 이길수 없나이다의 뜻이다.불승감창(不勝感愴)은 남편과 백숙부모의 경우에만 쓰는데 가슴아픔을 이길수 없다는 뜻이며 불승비고(不勝悲苦)는 아내의 경우에 쓰고 정하비통(情何悲通)은 형의 경우에 쓰며 심훼비염(心毁悲念)은 아들의 경우에 쓴다.

• 근이(謹以) : 삼가라는 뜻이다. 아내와 아랫사람에게는 자이(慈以)라 쓴다.

• 청작서수(淸酌庶羞) :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이라는 뜻이다.

• 공신전헌(恭伸奠獻) : 공경을 다해 받들어 올린다는 뜻이다.

• 상향(尙饗) : 흠향하십시오의 뜻이다.

         

삼실과를 쓰는 이유

대추 : 대추의 특징은 한 나무에 열매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열리며 꽃 하나가 피면 반드시 열매 하나가 열리고 나서 꽃이 떨어진다. 헛꽃은 절대 없다. 즉,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서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제상에 대추가 첫 번째 자리에 놓인다.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뜻에서이다.

밤 : 다른 식물의 경우 나무를 길러낸 첫 씨앗은 땅속에서 썩어 없어져 버리지만, 밤은 땅 속의 씨밤이 생밤인 채로 뿌리에 달려 있다가 나무가 자라서 씨앗을 맺어야만 씨밤이 썩는다. 그래서 밤은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자손이 수십 수백 대를 내려가도 조상은 언제나 자기와 연결되어 함께 이어간다는 뜻이다. 신주를 밤나무로 깍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감 :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천지의 이치이다. 그러나 감만은 그렇지 않다. 감 씨앗은 심은 데서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잘라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이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나이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품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이어 맡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례의 방위와 참례자의 위치

 

제례의 방위

  제례의 방위는 자연의 동서남북이 아니라, 신위를 모신 곳을 북쪽으로 설정해 신위를 기준으로 했을때 앞이 남쪽이고 뒤가 북쪽이며, 신위의 왼편이 동쪽이고 오른편이 서쪽입니다.

즉 신위를 마주 보았을 때 신위가 있는 쪽이 북쪽이고, 내가 서있는 곳이 남쪽이 되며, 왼편이 서쪽이 되고 오른편이 동쪽이 된다.

참례자의 위치

  1. 남자는 중앙 자리의 동쪽에 서는데 신위에 가까운 북쪽과 중앙자리에 가까운 서쪽을 상석으로 해서 차례대로 선다.

2. 여자는 중앙 자리의 서쪽에 서는데 북쪽과 중앙자리에 가까운 동쪽을 상석으로 해서 차례대로 선다.

3. 장자손인 주인을 기준으로 친척관계를 밝혀 그림으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북 )

병     풍

신  위

제  상

(서) 

 

 주가

향안

모사기

(동)

 

 

모든조모

어머니

 

 

 

 

 모든조부

 

 

고모들

숙모들

 

누님들

형수들

주부

주인

모든숙부

고모부

 

누이들

제수들

여러형들

여러동생들

 

 

질부

큰며느리

큰아들

큰아들보다 나이가 많은 조카들

 

질녀,질부

딸들

자부

큰아들보다 나이가 적은 아들

조카들

 

 

손부

큰손부

 큰손자

큰손자보다 나이가 많은 손자

 

손녀들

손부들

 

큰손자보다 나이가 적은 손자

 

여자집사, 진설

 

 

남자집사 , 진설  

 

(남)

#주인의 앞은 아무도 설 수 없으나 주부의 앞에는 먼저 번 주부인 어머니만이 설 수 있다.

 

제수 진설

 

[제수 조리법]

• 제수를 조리할 때에는 몸을 깨끗이 하고 기구를 정결한 것으로 쓰며 침을 튀거나 머리카락 등이 섞이지 않아야 한다.

• 모든 제수의 조리에는 향신료(香辛料)인 마늘, 고춧가루, 파 등의 조미료를 쓰지 않고 간장과 소금만으로 조미한다.

• 꽁치, 갈치, 삼치 등 '치'자가 끝에 들아가는 생선과 복숭아는 제사상에 쓰지 않는다.

• 색소를 이용하여 화려한 색깔을 내지 않는다.

• 잘게 칼질하거나 각을 뜨지 않고 가급적 통채로 조리한다.

• 메, 갱, 탕, 전, 적, 면, 편과 같이 뜨겁게 먹어야 할 음식은 식지 않도록 한다.

• 제상에 올릴 제수는 자손이 먼저 먹어서는 안 된다. 제상에 올릴 만큼 따로 담아놓고 남는 것을 먹는 것은 괜찮다.

• 제상에 올릴 제수를 제기에 담으면 대상(大牀)에 올려 대기 시킨다.

• 밤은 껍질을 벗기고, 기타의 과일은 담기 편하게 아래와 위를 도려낸다.

• 배, 사과와 같은 과일은 꼭지부위가 위로 가게 담는다.

• 제수를 그릇이나 접시에 담는 것을 '괸다'라고 한다.

[제사음식]

표준제수(祭羞)

  제사음식을 한문으로 쓸 때는 제수(祭羞)라 쓴다. 제수(祭需)란 제의에 소용되는 물품을 말하는 것이고 조리된 음식은 제수(祭羞)이다.

  제수는 지방과 가정에 따라 달라지나 여기에서는 표준적인 종류와 그릇 수를 예시한다. 그러므로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도 더 마련할 필요는 없고 각기 형편에 따라 조절할 수도 있다.

1. 초첩(醋捷) : 식초를 종지에 담는다.(1종지)

2. 메(밥).반(飯) : 밥이다. 식기에 수북하게 담고 덮개를 덮는다.(신위수대로)

3. (羹),메탕(국) : 국이다. 소고기와 무를 네모로 납작하게 썰어넣고 끓인 국을 그릇에 담고 덮개를 덮는다.(신위수대로)

4. 숙수(熟水) : 숭늉이다.(신위수대로)

5. (麵 : 국수) : 국수를 그릇에 담고 덮개를 덮는다. 국수 위에 계란 흰자를 부쳐 네모로 썰어 얹어서 모양을 내기도 한다. (떡접시수와 같게)

6. (떡) : 현란한 색깔을 피한다. 팥고물을 쓸 때도 껍질을 벗기고 흰 빛깔이 되게 한다. 대개 시루떡을 해서 정사각형의 접시에 괴고, 위에는 찹쌀가루로 갖가지 모양을 빚어 기름에 튀기고 꿀이나 조청을 바른 웃기를 얹는다.(신위 수대로 또는 한제상에 1접시)

7. 편청 : 꿀이나 조청 또는 설탕을 작은 접시에 담아 떡 옆에 놓는다.(떡 접시 수대로)

8. (湯) : 찌개이다 탕은 홀수 그릇 수를 쓰는데 대개 3탕을 쓰고 여유가 있으면 5탕을 쓰기도 한다. 모든 탕은 재료를 끓여서 건더기만 그릇에 담고 덮개를 덮는다

• 육탕(肉湯) : 소고기를 재료로 한다.

• 어탕(魚湯) : 생선을 재료로 한다.

• 계탕(鷄湯) : 꿩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닭을 쓴다.

• 소탕(蔬湯) : 채소나 두부 등을 재료로 한다.

   이 4가지가 기본이고 5탕을 할 때는 적당한 재료를 써서 추가한다.

9. (煎) : 부침개이다. 적과 합해 홀수 접시를 쓰는데 대개 육전과 어전 2가지를 쓰며 여유가 있으면 육회와 어회를 보태 4가지를 쓰기도 한다. 둥근 접시에 담는다.(2~4접시)

• 육전(肉煎) : 고기를 다져서 두부와 섞어 동그랗게 만들고 계란 노른자를 묻혀서 기름에 부친다.(1접시)

• 어전(魚煎) : 생선을 납작하게 저며서 노란자를 묻혀서 기름에 부친다.(1접시)

• 육회(肉膾) : 소의 살코기 장, 간 등을 썰어서 접시에 담는다.(1접시)

• 어회(魚膾) : 생선살만 저미거나 썰어서 접시에 담는다.(1접시)

10. 초장(醋醬) : 간장에 식초를 타서 종지에 담는다.(1종지)

11. 겨자 : 어회를 쓸 때는 겨자 가루를 물에 개어 작은 접시에 담는다.(1접시)

12. 적(炙) : 구이이다. 제사 음식 중에서 중심이 되는 특별식으로서 3가지를 마련해 원칙적으로 술을 올릴 때마다 바꾸어 올린다. 직사각형 접시에 담는다.(3접시)

• 육적 : 소고기구이다. 소고기의 각 부위를 대꼬치에 꿰어 굽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소고기를 손바닥 너비인 30cmm정도의 길이로 토막내어 칼집을 내고 소금이나 간장만으로 양념해 익힌것 2~3개를 직사각형의 접시에 담는다.(1접시)

• 어적 : 생선구이이다. 생선 2~3마리를 입과 꼬리끝을 잘라내고 칼집을 내어 소금 간장으로 양념해 익혀서 직사각형의 접시에 담는데 머리가 동쪽으로 가게 담고 배가 신위쪽으로 가게 담는다.(1접시)

• 계적 : 닭 구이다. 털을 뜯고 머리와 두 발을 잘라낸 다음 익혀서 직사각형의 접시에 담는다.(1접시)

13. 적염(炙鹽) : 적을 찍어먹는 소금을 작은 접시에 담는다.(1접시)

14. (脯) : 생선 말린 어포나 고기 말린 육포를 직사각형의 접시에 담는다. 생선 말린 어포를 쓸때는 등이 위로 되게 담는다.(1접시)

15. : 생선젓이다. 생선젓이면 무엇이든 좋은데 대개 소금에 절인 조기 2~3마리를 직사각형의 접시에 어적을 담듯이 담는다. 차례 때는 쓰지 않는다. (1접시)

16. (醯) : 식혜건더기를 둥근 접시에 담고 잣을 몇 개 박기도 한다.

17. 숙채(熟菜) : 익힌 나물이다. 대개 고사리, 도라지, 배추나물 등 3가지를 곁들여 둥근 접시에 담는다.(1접시)

18. 김치 : 물 김치이다. 주로 무로 담근 나박김치를 그릇에 담는다.(1그릇)

19. 청장(淸醬) : 간장이다. 간장을 종지에 담는다.(1종지)

20. 과일(果實) : 나무에 달린 생과와 곡식으로 만든 과자이다. 종류마다 다른 둥근 접시에 담는데, 1접시에 담는 갯수는 적당히 하되 전체의 접시 수는 짝수로 한다.

21. 제주(祭酒) : 술이다. 가급적이면 맑은 술을 병이나 주전자에 담는다.(1병)

22. 현주(玄酒) : 정화수이다. 제일 먼저 받은 맑은 물을 병에 담는다. 술이 생기기 전에는 정화수로 제례를 지냈었기 때문에 비록 술을 쓰더라도 준비하는 것이다.(1병)

[진설(陳說)의 순서]

   빈 그릇과 찬 음식을 먼저 올리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뒤에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설 순서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촛불켜기, 과일, 소채, 시적, 잔반(고귀의 것부터 비위의 것으로), 육전, 면, 어전, 떡, 편, 청, 메, 갱, 적(炙) 을 한꺼번에 진설하는 지방과 가문도 있다. 숭늉은 합문, 개문한 후 갱을 물리고 숭늉을 올린다. 또 지방과 가문에 따라서는 잔반(盞盤), 시첩(匙첩), 과(果), 소채(蔬菜)등 제물은 참신(參神)하기에 앞서 진설하고 육(肉), 면(麵), 어(魚), 편(편), 갱(羹), 반(飯)의 6품은 참신(參神) 후에 진설하기도 한다. 또한 육과 어와 갱은 주인이 올리고, 면, 편 메는 주부가 올리는 예도 있다.

초헌(初獻)때 육적(肉炙), 아헌(亞獻) 때 계적(鷄炙), 종헌(縱獻)때 어적(魚炙)을 각각 올리는 지방과 가문도 있다.

[진설방식]

   진설방식은 각 가문마다 차이가 있어 일률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대체적인 형식은 다음과 같다.

   제상 앞에서 제 5줄에 과실, 제 4줄에 찬, 제 3줄에 탕, 제 2줄에 적, 제 1줄에 반, 갱의 순서로 진설한다. 촛대는 양쪽에 떡은 동쪽에 진설하고 면은 서쪽에 진설한다. 향로, 향합, 모사기, 축판, 제주를 준비한후 제사를 시작한다.

• 고비각설(考비各設)은 내외분이라고 남자  조상과 여자 조상의 상을 따로 차리는 것이고 고비합설(考비合設)은 남자 조상과 여자 조상을 한 상에 차리는 것이다.

• 제 5열은 과실이나 조과(造菓)를 놓는 줄인데 지방과 가문에 따라 홍동백서(紅東白西) 또는 조율시이(棗栗枾梨), 조율이시(棗栗梨枾)로 진설하는데 홍동백서로 진설하면 붉은 과실은 동쪽에 흰 과실은 서쪽에 진설하고 중앙에 조과를 놓되 이것도 붉은 조과는 동쪽에 흰 조과는 서쪽에 진설한다. 조율시이(조율이시)라 하여 목실(木實)과 조과(造菓)를 따로 목실은 서쪽으로 조과는 동쪽으로 진설하는 가문도 있다. 또 맨 앞줄은 과실과 조과의 줄이니 과실로는 기본4과(대추, 밤, 배, 감)인 목과를 서쪽부터 차례로 진설하고 다음에 기본4과외의 목과(木果), 만과(蔓果), 초과(草果), 조과(造果)의 순으로 진설하기도 한다. 목과(木果)에는 기본4과외에 은행, 앵두, 사과, 석류, 바나나, 밀감, 파인애플 등 쳐다보는 나무에 달린 과실이고, 만과(蔓果)에는 포도, 멀구, 다래, 토마토 등이 있는데 줄기에 달려 있는 과실이고, 초과(草果)에는 딸기, 참외, 수박 등 땅위에 붙은 과실이다. 조과(造果)는 손으로 만든 과자류를 말하는데 유과, 전과, 약과, 다식, 엿 등이 있으며 조과의 으뜸은 유과로서 최상위에 놓기도 한다. 과일진설은 각자의 가례대로 할 것이다.

• 제 4열은 서포동혜(西脯東醯)라 하여 포는 서쪽에 놓고 식혜는 동쪽에 놓되 마른 것은 서편에 놓으며 젖은 것은 동편에 진설한다. 좌포우혜라는 말을 써 왔는데 해석여하에 따라 신위 본위로 좌, 우로 말하는 경우도 있고 또한 참사자 본위로 좌, 우로 말하여 혼란이 많다. 그래서 성균관에서는 좌포우혜라는 말 대신에 서포동혜라는 용어를 쓰기로 하였다. 나물류 즉 침채(沈菜), 청장(淸장), 숙채(熟菜)는 가운데에 진설한다.

• 제 3열은 탕(湯)을 진설한는 줄로서 관작 여하에 따라 3탕, 5탕을 써 왔다. 어탕은 동쪽에 육탕은 서쪽으로, 소탕(素湯)은 가운데 진설한다.

• 제 2열은 적(炙)과 전(煎)을 진설하는 줄로서 적이라 함은 불에 굽거나 찐 것을 말하며 전은 기름에 튀긴 것으로 어로 만든 것을 어적, 어전, 이라하여 육으로 만든 것을 육적이라 한다.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하여 어류는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진설하고 또 동두서미(東頭西尾)라 하여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를 서쪽으로 향하게 한다. 계적, 어적, 조기적, 생선포와 같이 등과 배가 있는 제수는 바르게 놓을 때는 등이 위로가고 뉘어 놓을 때는 배가 신위 쪽으로 가게 놓는다. 그러나, 지방과 가문에 따라 등이 아래로 가고 배가 위로 가게 뉘어 놓는 경우도 있다. 또 인모우(鱗毛羽 : 비늘, 털, 날개)의 차례로 한꺼번에 제물을 진설하는 경우는 밑에 비늘이 있는 물고기를 괴고 그 위에 털이 있는 쇠고기 돼지고기등을 괴고 가장 위에 날개가 있는 닭등을 괴어 진설한다. 또 어, 육, 날개를 각각 제기에 담아 진설하기도 한다.

• 제1열은 반과 갱을 놓는 줄로서 반은 서쪽에 갱은 동쪽에 놓고 편은 동쪽에 놓고 면은 서쪽에 놓는다. 잔서초동(盞西醋東)은 술잔은 서쪽에 놓고 초접은 동쪽에 놓아야 하고, 천산양수(天産陽數)는 하늘에서 나는 것으로 홀수로 진설하야야 하며, 지산음수(地産陰數)라 하여 땅에서 나는 것은 짝수로 진설하여야 하며, 부접불기(附接不記)라 하는 것은 주된 음식에 붙이는 조미료(설탕, 초장, 소금, 겨자 등)는 따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주된 음식에 붙여 놓으면 된다.

옛날 우리 나라에서는 당쟁(黨爭)이 심하여 당파별(黨派別)로 가례를 정해 놓고 제사를 지냈다. 지금도 각 가정마다 조금씩 다른 점이 있으나 이 진설표를 참조하여 가문에 따라 내려오는 가례대로 행사하는 것이 무방하나 교통과 통신의 발달에 따라 전국이 일일생활권에 있기 때문에 가가례라는 말은 장차 없어져야 할 말이다. 예는 정이 중요하지 변례(變禮)가 정예(正禮)보다 우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수의 진설]

제상에 제사 음식을 차리는 것을 제수 진설이라 하는데 옛 예서에도 통일되지 못하였고 따라서 현대도 각양각색이다.

 

 

 

 

 

제사순서

 

1. 강신(降神) : 강신이란 신위께서 강림하시어 음식을 드시기를 청한다는 뜻이다. 강신은 제주 이하 모든 참사자가 차례대로 선 뒤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앉아 분향하고 동집사가 술을 따라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잔을 받아서 모사(茅沙) 그릇에 세 번 나누어 붓고 빈 잔을 집사에게 다시 돌려주고 집사는 다시 상위에 올린다. 제주는 일어나서 두 번 절 한다 그리고 향을 피움은 위에 계실지도 모르는 조상신이 향기를 타고 내려오시게 하는 것이고, 술을 모사에 따르는 것은 땅 아래 계실지도 모르는 조상의 혼백을 향기로운 술로 적셔서 모시고자 하는 상징적 행사이다.

2. 참신(參神) : 조상에 대한 문안인사로 제주 이하 모든 참사자가 신위를 향하여 함께 남자 제관은 두 번 절하고 여자 제관은 네 번 절한다.

3. 초헌(初獻) : 첫잔을 올리는 행사로 반드시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앉으면 집사가 제상의 남자조상 앞에 있는 잔반을 제주에게 주면 제주가 받아든 잔에 집사가 잔에 술을 가득 붓는다. 제주는 술이 담긴 이 잔반을 정성껏 받들어 집사에게 주면 서집사는 받아서 고위 앞 잔반자리에 올린다. 여자조상에게도 이와 같은 절차로 잔에 술을 부어 올린다음 절을 두 번하고 약간 뒤로 물러 나와 꿇어앉는다.

4. 독축(讀祝) : 독축이란 축문을 읽으면서 제사를 받는 조상께 제사의 연유와 정성스런 감회를 고하고 마련한 제수를 권하는 것이다. 축문은 초헌자의 헌작이 끝난 다음 제주이하 모든 제관이 꿇어앉은 다음 축관은 제주의 좌측에 꿇어 앉아서 독축한다. 이 축문을 읽을 때는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목청을 가다듬어 천천히 그리고 크게 읽어야 한다. 축문을 다 읽고 나면 모든 제관은 일어서고 초헌관만 일어나 두 번 절한다.

 

5. 아헌(亞獻) : 아헌이란 두 번째 잔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아헌은 원래 제주의 아내가 초헌과 같이 잔을 올리고 4배를 하는 것이 원칙이나 주부가 올리기 어려울 때는 제주의 다음 가는 근친자 즉 제주의 형제가 술을 올리고 절을 두 번한 후 물러난다.

6. 종헌(終獻) : 종헌이란 마지막 잔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초헌과 같이 잔을 올리고 재배한다. 잔을 올릴 때 조금 덜 찬 잔을 올린다. 이것은 유식 때 첨잔을 하기 위해서이다.

7. 첨작(添酌) : 유식이라고도 하는데 조상께 식사를 권유하는 절차이다. 유식은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종헌자가 덜 채운 잔에 세 번으로 나누어 첨작한 다음 두 번 절한다.

8. 계반(啓飯) 삽시정저(揷匙正著) : 계반은 메, 면, 뚜껑을 열고 삽시정저란 메에 숟가락을 꽂고(숟가락 바닥이 동쪽으로 가게 하여 꽂음) 저를 고른다. 가문에 따라 개반을 초헌 때 하는 경우도 있다. 정저란 저를 시접에 가지런히 바르게 하는 것이다.

9. 합문(闔門) : 합문이란 참사자 일동이 방에서 나와 문을 닫는 것을 말하는데, 대청일 경우에는 뜰아래로 내려와 조용히 3,4분간 기다린다. 그러나 단간방이나 부득이 한 경우에는 제자리에 조용히 엎드려 부복하다가 축관이 세 번 기침하면 모두 일어선다.

10. 개문(開門) : 개문이란 문을 여는 것을 말한다. 축관이 기침을 세 번하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대청일 경우에는 대청으로 올라간다. 합문하지 않았으면 개문철자는 생략된다.

11. 헌다(獻茶) : 갱을 내리고 숭늉을 바꾸어 올리고 메를 조금씩 세번 떠서 숭늉에 말아놓고 숟가락 손잡이가 서쪽으로 가게 한다. 참사자 일동이 2∼3분간 국긍(묵념)하고 있다가 축관이 어흠, 어흠, 어흠 하면 참사자들은 평신한다.

 

12. 철시복반(撤匙復飯) : 숭늉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두어 시접에 놓고 그릇에 뚜껑을 다시 덮는다.

13. 사신(辭神) : 제사에 참여한 사람이 조상을 보내는 작별인사를 드리는 절차로 합동으로 배례를 한다. 참사자 중 남자는 두 번 절하고 여자는 네 번 절하고 난 후 지방과 축과 함께 불사른다. 지방과 축을 사를 때는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물을 담은 대접과 젓가락을 준비하여 젓가락으로 밖으로 나가 지방과 축을 잡고 타다남은 재가 있으면 물이 담긴 대접에 버린 후 불씨가 남아 있는지 확인한다.

14. 철상(撤床) : 철상이란 모든 제수를 물리는 것으로 제수는 뒤에서부터 물린다.

 

15. 음복(飮福) : 음복이란 조상께서 주시는 복된 음식이란 뜻으로 제사가 끝나면 참사자와 가족이 모여서 제수와 제주를 나누어 먹는다. 또한 음식을 친족과 이웃에 나누어주기도 하고 이웃 어른께 갖다 대접하기도 한다.

 

 

차례(茶禮)

 

명절에는 제사를 차례(茶禮)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절사(節祀)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명절 중에서 차례를 가장 많이 지내는 명절은 설과 추석이다. 이밖에도 가문에 따라 서는 사당이 있는 집에서는 대보름날, 한식, 단오, 중양절, 동지, 등에 차례를 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은 차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설에 지내는 연시제(年始齊)와 추석에 성묘를 겸한 제사를 말한다. 차례에 모셔지는 조상은 4대조 까지 지낸다.

원래 차례는 차를 올리는 절차를 내포한 중국 전래의 제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관행의 차례에서는 차를 올리는 절차가 없다. 그러므로 차례이지만 보통의 제사처럼 제수를 장만하고 술을 올리며 제사 지내는 것이 관례이다.

민간에서는 차례, 즉 명절에 지내는 기제사 및 묘사와 더불어 중요한 조상숭배의 의례로 꼽고 있다. 추석이나 설의 차례는 산업사가 회화의 추세에 따라 외지에 나갔던 부계 친족들이 모두 모이고, 다양한 민속놀이가 행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강화되는 추세이다.

옛날 남부지방에서는 설과 추석이 중요한 명절로 인식되어 이날 차례를 올리는 것이 관례화 되어있으나, 북부지방에서는 추석의 차례가 유명무실한 평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추석이 전국적인 명절로 확산되고, 이날 차례를 지내는 풍습이 강화되고 있다. 차례는 대부분이 지방에서 낮에 지내며, 가까운 부계 친족끼리 모여서 지내되 종가에서부터 차례대로 지낸다.

차례의 절차는 지방과 가문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이나 무축단헌을 원칙으로 하여 지내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다. 조상숭배의 실천윤리의 하나로 기제사가 사망한 날을 추모하여 지내는 의례이고, 묘제가 4대조 이사의 조상의 묘를 찾아 추모하는 의례라면, 차례는 조상에게 계절, 해가 바뀌고 찾아옴을 알림과 동시에 시식과 절찬을 천신하는 의례이다.

차례의 절차가 무축단헌, 즉 축문을 읽지 않고, 술을 한 잔만 올린다고 하나, 지방과 가문에 따라서는 다를 수도 있으니 가통에 따라서 행한다. 차례의 제수를 차리는 것은 다른 제사와 다를 바 없으나, 설에는 떡국을 올리고, 추석에는 햅쌀로 송편을 빚어 햇과일과 함께 올린다.

 

[차례의 절차 ]

1. 진설(陳說) : 마련한 음식물을 제상에 차린다.

2. 제지방 : 고조부모부터 서에서 동으로 차례대로 지방을 써붙여 제상을 각각 놓는다.

3. 분향강신(焚香降神) : 주제자가 분향하고 뇌주하고 두 번 절한다.

4. 참신(參神) : 주제자 이하 모두 두 번 절한다.

5. 헌작(獻爵) : 주제자가 각위마다 술을 가득 따른 다음 재배한다.

6. 정시저(正匙箸) : 숟가락은 떡국그릇(송편위)에 놓고 젓가락은 시접에 가지런히 놓는다.

7. 부복(俯伏) : 주제자 이하 잠시 동안 부복한다.

8. 하시저(下匙著) : 수저를 내리고 뚜껑이 있는 제수는 뚜껑을 덮는다.

9. 사신(辭神) : 주제자 이하 모두 두 번 절한다.

10. 퇴작(退酌) : 집사자는 술잔을 물린다.

11. 분지방(焚紙榜) : 지방을 불사른다.

12. 철상(澈床) : 상을 치우고 음복한다.

 

 

[기제와 차례의 차이점]

 

기제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고 차례는 명절에만 지낸다.

기제는 밤에 지내고 차례는 낮에 지낸다.

기제는 그날 돌아가신 조상과 배우자만 지내고, 차례는 자기가 기제를 받드는 모든 조상에게 지낸다.

기제는 밥과 국을 올리나 차례는 설에는 떡국을 한가위에는 송편을 올린다.

 

[절차상의 차이점]

 

기제에는 술을 3번 올리지만 차례는 한 번만 올린다.

기제에는 잔반을 내려 술을 따라서 잔반을 올리지만 차례는 주전자를 들고 제상 위의 잔반에 직접 술을 따른다.

기제에는 첨작을 하지만 차례에는 첨작을 하지 않는다.

기제에는 합문, 개문을 하지만 차례에는 하지 않는다.

기제에는 숙수(숭늉)을 올리지만 차례에는 올리지 않는다.

기제에는 축문을 반드시 읽지만 차례에는 읽지 않는다.

기제는 하루에 두 번을 지낼 수 있지만 차례는 모든 조상의 제상을 내외분마다 따로 차리되 한 번의 철차로 지낸다. - 그러나 이러한 차례의 경우도 지방이나 가문에 따라 맨 위 조상 내외분부터 지내고 차례대로 몇 번을 지내는 집안도 많이 있으니 그 집안의 가통에 따를 것이다.

 

현대식 제례

 

오늘날의 제사의 의의

옛날에는 제사가 형식에 치우쳐 낭비적인 요소가 많았다. 자손들이 대부분 흩어져 살 수 밖에 없게 된 오늘날 새로운 각도에서 제사의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사란 조상에 대한 후손들의 공경심과 효심을 나타내는 의식이다. 따라서 자라나는 자손들에게는 자신의 근본을 깨닫게 할 수 있으므로 그 의미는 여전히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현재의 나를 있게 해준 조상들에게 정성껏 예를 올리는 것은 자손의 당연한 도리이지 미신적인 차원에서 냉대 받거나, 안 좋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나친 형식과 복잡한 절차를 따르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제사의 참 의미를 새기고 현대에 맞는 의식 절차에 따라야 할 것이다.

 

제사의 종류

 

일반적으로 제사의 종류는 忌祭(기제), 茶禮(차례), 墓祭(묘제)의 세가지로 나눈다.

기제는 해마다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이고, 차례는 음력 설날과 추석에 지내는 제사이다. 묘제는 한식과 추석 때에 산소에 찾아가 음식을 차려 놓고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이 밖에도 가족, 친지와 더불어 사회적 관계에 있는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추도식이나 위령제가 있다.

 

古禮(고례)에는 기제의 경우를 4대조까지 매년 기일에 의식을 거행하였는데 오늘날도 그 習俗(습속)을 따르는 가정이 많이 있다.

그러나 정부가 1969년 가정의례준칙 및 가정의례법을 제정하여 虛禮虛飾(허례허식)을 피하고 검소한 제례를 갖추도록 권장해 온 이후, 기제의 대상이 부모, 조부모 및 배우자로 국한되는 경향이 많아 졌다.

1999년 8월 31일 '가정의례준칙'은 폐지하고 동일자로 '건전가정의례준칙'을 공포하였다. '가정의례준칙'은 규제중심 이였다면 '건전가정의례준칙'은 자율적인 정착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글 지방과 축

묘제, 위령제, 추도식과 한식 절사에는 지방을 쓰지 않으나, 기제와 설, 추석에 지내는 차례에는 지방이 있어야 한다.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지방이 없으면, 누구에게 제사를 지내는지 그 대상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지방은 고례에 의한 한문으로 쓴 지방을 쓰고 있는데, '건전가정의례준칙'에는 한글로 지방을 쓴다고 되어있다.

한글 세대가 많아진 요즈음 어린 후손들에게 제사의 의의와 제사 참례의 참뜻을 전승시키려면, 보고 해득할 수 있는 한글 지방이 좋을 것이다.

 

한글 지방 서식은 예시와 같다.

 

<한글식 지방 쓰는법 생략>

 

요사이는 지방을 쓰지 않고 사진이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경향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시대의 흐름에 따라 풍속도 바뀌듯이, 한글 세대에게 무슨 뜻인지도 알 수 없는 한자 축문을 그대로 쓰라고 고집할 수 만은 없는 것이다. 각 가정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다음은 한글로 쓴 축문이다. 다른 대상의 축문도 아래 것을 보기로 해서 쓰면 될 것이다.

 

<부(夫), 조(祖) 기제 축문 쓰는법(한글식)>

 

○○년 ○월 ○일

아버지(또는 할아버님) 신위 전에 삼가 고합니다.

아버님(또는 할아버님)께서 별세하시던 날을 다시

돌아오오니 추모의 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강림하시어 흠향하소서

 

 

<아내의 기제 축문 쓰는법(한글식)>

 

○○년 ○월 ○일

남편 ○○는 당신의 신위 앞에 고합니다.

당신이 별세하던 날을 당하니 옛 생각을 금할길 없습니다.

간소한 제수를 드리니 흠향하소서.

 

 

제수와 진설의 방법

 

제수

제수는 간소하게 차리되 일상 반산 음식에 몇 가지를 더 장만하고 고인이 생시에 좋아하던 음식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진설

진설방법은 지방마다 가풍 따라 다르나, 대개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지방을 제일 앞에 모신다. 최근에는 한글 지방을 많이 쓰고 있으며 지방을 많이 쓰고 있으며 지방을 쓰지 않고 사진이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이를 기준으로 첫 줄에 메, 술잔, 국을 올린다. 둘째줄에 채소, 간장, 김치 셋째줄에 어류 찌개, 육류, 넷째줄에 과일을 나란히 놓는다.

 

현대식 제례순서

 

1. 신위봉안 : 제상 위에 흰 종이를 깔고 제수를 진설한 뒤, 지방을 써서 붙인다.

제주가 분향하고 모사에 술을 부은 뒤 제주와 참사자가 일제히 신위 앞에 두 번 절한다.

 

2. 초헌 : 고인에게 첫 술잔을 올리는 절차이다. 술잔을 채워 두 손으로 받들고 향불 위를 거쳐 밥그릇과 국 그릇 사이 앞쪽에 놓는다. 집사가 없이 제주 혼자서 해도 무방하다.

잔을 올린 뒤 두 번 절한다.

 

3. 독축 : 초헌이 끝나면 제주는 축문을 일고 두 번 절한다. 축문을 읽는 동안 다른 참사자들은 모두 꿇어앉아 머리를 약간 숙이고 경건한 마음으로 듣는다.

 

3. 아헌 : 축문 읽기가 끝나면 주부가 두 번째 술잔을 올리고 네 번 절한다(여자는 제사때 네 번 절을 합니다.).

 

4. 종헌 : 제주의 근친자가 세 번째 술잔을 올리고 두 번 절한다.

 

5. 삽시 : 제수를 많이 드시라고 비는 의미로 숟가락을 밥에 꽂고 모든 참사자가 고개를 숙여 묵념한다.

 

6. 헌다 : 숭늉(혹은 냉수)을 국과 바꾸어 놓고, 수저로 밥을 조금씩 세 번 떠서 물에 만 다음 수저를 물그릇에 가지런히 놓고 잠시 국궁(존경의 뜻으로 몸을 굽힘)하고 서 있다가 일어난다.

 

7. 사신 : 참사자 일동이 일제히 신위 앞에 큰절을 올린다. 안녕히 가시라는 작별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8. 철상 : 지방을 거두어 축문과 함께 불사르고 상을 물린다.

 

관 례(冠禮)

 

관례(冠禮)와 계례(계禮)의 의미(意味)

옛날에는 남녀가 혼례에 앞서 먼저 남자 나이 15∼20세가 되면 어른의 복색(服色)을 입히고 초립(草笠)이라는 관(冠)을 씌우는 관례(冠禮)와 여자 나이 15세가 되면 어른의 복색(服色)을 입히고 비녀를 꽂아주는 계례(계禮)는 성년이 되었음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의식 절차이다.

예서(禮書)에 의하면 "관례(冠禮)와 계례(喦禮)는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일깨우는 례(禮:책성인지례 責成人之禮)로써 장차 남의 아들로서 자식의 도리를 다 하게 하고 남의 아우로서 동생의 도리를 다하게 하며 남의 신하로서 신하의 할 일을 다 하게 하고 남보다 젊은 사람으로서 젊은이의 도리를 다 하게 하려는데 뜻이 있다"고 했다.

이 관례는 중국의 설화적 제황(帝皇)인 "황제(皇帝)에 의해 비롯되었다"고 하며 그 황제는 동이(東夷:한국)에 와서 자부선인(紫府仙人)이라는 학자에게서 배우고 내황문(內皇文)을 얻어 가지고 돌아가 염제신농씨(炎帝神農氏) 대신 임금이 되어 백성들에게 생활방법을 가르쳤다고 전한 것으로 보아 성년의 책무(責務)를 일깨우는 관례(冠禮)는 우리 나라에서 일어난 순풍(淳風)양속(良俗)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관혼상제(冠婚喪祭)라는 말이 전해내려 오며 또한 초립동(草笠童)이란 말도 생겨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요즈음의 가정의례(家庭儀禮)에서는 혼상제(婚喪祭)만을 갖게 되었고 관례(冠禮)는 곧 혼례(婚禮)와 합쳐진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현대(現代)에 비추어 본 의미(意味)

옛 예법(禮法)의 관례(冠禮)에는 땋아 내렸던 머리를 걷어 올려 남자는 상투를 틀고 여자는 쪽을 지는 절차가 있었기 때문에 관례라면 으레이 머리 모양을 바꾸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이가 많다.

그러므로 요사이는 땋아 내린 머리도 없거니와 상투를 트는 남자나 쪽을 찌는 여자도 없으니까 관을 씌우는 관례와 비녀를 꽂는다는 계례(계禮)를 하겠느냐고 관례(冠禮)와 계례(계禮)는 무용론을 내세운다.

관례(冠禮)와 계례(계禮)의 참뜻은 머리 모양을 바꾸는 외형적인 데에 있지 않고 어른으로서의 자부(自負)와 책무(責務)를 일깨우는 데에 있었던 것이다.

생활방식이 바뀐 현대라 하더라고 성인으로서의 의식은 필요하다 특히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게 사회 정책적 문제로 부상하는 만큼 성인으로서의 긍지가 없이 탈선하는 경향이 많은 현대일수록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남녀 모두 성년이 되는 나이가 되면 본받고 존경할 만한 학문과 덕망을 갖춘 어른을 모시고 그이 집례(執禮)하에 성년의식을 거해함으로써 성년이 되는 남녀에게 성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게 하고 어른으로서의 사회에 대한 책임을 느끼게 해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참여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은 생존한 동안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되지만 성년이 되기 전에는 많은 제한을 받으며 친권자(親權者) 또는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없이는 법률행위를 할 수 없는 불완전한 상태이다가 성인이 됨으로 성인으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향유함과 아울러 신성한 의무를 지게 되는 것이다.

고례(古禮)의 관례(冠禮)시기(始期)

옛 예법(禮法)에 의하면 남자는 20세에 관례(冠禮)를 하는데 그 이유는 "남자는 양(陽)이고 20은 음수(陰數)인 바 양(陽)이 양(陽)다움은 음(陰)과 합(合)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 말은 남자가 남자의 구실을 할 수 있는 생식기능이 왕성한 때에 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20세 이전에 혼인을 할 수도 있으므로 "남자는 15세부터 20세까지 관례(冠禮)를 한다"고 해서 최소연령을 15세로 정했다. 남자의 기능이 아무리 조숙하더라도 15세는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여기에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관례(冠禮)와 혼인과는 무관한 것이라는 점이다. 설사 혼인을 하지 않더라도 15세부터 20세 사이에 관례(冠禮)를 함으로써 성인으로서의 행세를 했다는 점이다.

고례(古禮)의 계례(계禮)시기(時期)

계례(계禮)는 원칙적으로 혼인을 정하면 하였으나 15세가 지나도록 혼인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15세에 계례(계禮)를 행했다. 그 이유는 "여자는 음(陰)이고 15는 양수(陽數)인 바 음(陰)이 음(陰)다움은 양(陽)과 합(合)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해서 역시 여자의 구실을 할 수 있는 생식기능의 성숙시기를 택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관례(冠禮)와 계례(계禮)의 거행(擧行) 날짜는 의식을 행할 나이가 되는 해의 정월 중 하루를 택했는데 그 이유는 그 해가 시작되는 때에 어른이 시작 되도록 하려는 데에 뜻이 있었다. 하겠다.

관례를 할 수 없는 경우

성년이 되는 사람이나 그 부모가 1년 이상의 복(服)을 입었을 때, 즉 부모, 조부모, 백숙부모, 형제 자매가 죽어 상복(喪服)을 입은 경우 그 복을 벗기 전에는 관례를 할 수 없다.

·성년이 되는 사람이나 그 부모가 9개월 이상 복을 입은 상(4촌 형제 자매의 상)을 당하고 아직 장례를 치르기 전에는 관례를 하지 못한다.

관례(冠禮)와 계례(계禮)로 달라지는 것

관례와 계례를 하면 이제 어린이가 아니고 어른이기 때문에 대접이 달라진다. 말씨를 전에는 낮춤말씨 '해라'를 쓰던 것을 보통말씨 '하게'로 높여서 말한다. 이름이 없거나 함부로 부르던 것을 관례와 계례 때 지은 자(字)나 당호(堂號)로 부르게 된다. 절도 전에는 어른에게 절하면 어른이 앉아서 받았지만 답배를 하게 된다.

현대(現代)의 성년례(成年禮)

성년례(成年禮)의 의의(意義)

현대는 땋아 내린 머리가 없고, 상투나 쪽을 찌는 일도 없기 때문에 관례나 계례라는 명칭이 합당하지 못하다. 그렇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의식을 하지 않을 수도 없으므로 어른이 되는 의식이라는 뜻으로 성년례라 한다.

성년례는 법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책임능력이 없는 아이가 일정한 나이가 되면 법률적·사회적으로 정당한 권리에 참여하고, 신성한 의무를 지는 성년이 되므로 반드시 그 의식을 행해 어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우는 것이다.

성년례(成年禮)의 시기(時期)

우리 나라는 민법(民法)에서 남녀 모두 만 20세가 되면 자기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되어 있으므로 만 19세가 되는 생일이나 그 해의 성년의 날(5월의 셋째 월요일)에 행한다.

지난 시대에 남자의 성년식을 관례라고 한 것은 상투 틀고, 관을 쓰기 때문이었고, 여자는 계례라고 한 것은 쪽진 머리에 비녀를 꽂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외양의 변화가 의식의 변혁을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 한 것 같다.

서구에서는 성년식(Initiation)이라 해서 성인이 되는 청소년에게 장차 누릴 권리와 의무를 일깨워 주는 계기로 삼았다. 그런데 특기할 것은 지난날 우리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인식은 서구에서의 그것과 전혀 달랐다는 사실이다. 청소년들은 어버이에 대한 효도, 스승에 대한 존경, 국가에 대한 충성이 의무가 아니라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앗아갈 수 없는 권리로 치부하고 있었다. 우리의 전통사회에서는 어버이를 받드는 것은 은혜 때문이고, 스승을 높이는 것은 도를 전해 받았기 때문이라는 인식이었다.

성년례(成年禮)의 준비(準備)

존경하고 본받을 만한 어른을 큰손님으로 정하고, 다음과 같은 성년선서문, 성년 선언문을 준비한다.

 

성 년 선 서

성년자 : ○ ○ ○

년 월 일생

나는 이제 성년이 됨에 있어서 오늘이 있게 하신 조상과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자손의 도리를 다할 것을 맹세하며, 완전히 사회인으로서 정당한 권리에 참여하고 신성한 의무에 충실해 어른으로서의 도리를 다할 것을 참마음으로 엄숙히 선서합니다.

년 월 일

성년자 : ○ ○ ○ (서명)

 

성 년 선 언

성년자 : ○ ○ ○

년 월 일생

그대는 이제 성년이 됨에 있어서 자손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완전한 사회인으로서의 정당한 권리와 신성한 의무에 충실할 것을 맹세하고 서명했으므로 이 의식을 주관한 나는 이에 그대가 성인이 되었음을 선언하노라.

년 월 일

큰손님 : ○ ○ ○ (서명)

 

큰손님

 

사회석

 

주안상

큰손님

대기석

(탁 자)

성년선언서

주인

가족대표

 

하례손님

(탁 자)

성년선서

가 족

 

 

성년자

 

 

참석자의 좌석은 의자나 방석도 좋다. 다만 좌석을 의자로 할 때의 절은 경례이고, 방석으로 할 때의 절은 전통 배례로 한다.

주안상에는 주전자, 잔반(잔대에 받친 술잔), 모사기(茅沙器)를 차린다.

단체나 직장에서 단체 성년례를 행할 때도 위 그림에 준해서 배설한다.

현대 성년례 식순

성년례를 하려면 개별 성년례나 단체 성년례에 모두 다음과 같은 준비가 있어야 한다.

·개별 성년식에는 부모, 조부모, 가족

·단체 성년식에는 주최자대표와 가족대표

·성년자 ·큰손님 : 주례

·사 회 : 성년례 식순을 읽는 사람

·안 내 : 내빈 안내자

개별 성년례의 순서

※ 사회자가 홀기(笏記)를 읽는 대로 진행한다.

20. "주인이하 가족들은 동쪽의 정한 자리에 차례대로 서향해 앉으세요"

21. "성년자는 문앞의 남쪽에서 문을 향해 공수하고 서세요"

22. "축하손님은 서쪽의 정한 자리에 차례대로 동향해 앉으세요"

23. "큰손님은 문앞에 이르러 문의 서쪽에서 동향해 서세요"

24. "주인은 문밖으로 나가 문의 동쪽에서 서향해 서세요"

25. "가족과 손님은 모두 일어나세요'

26. "가족과 큰손님은 평경례로 서로 인사하고, 주인이 앞서고 큰손님이 뒤따라서 들어오세요"

27. "주인은 동쪽의 정한 자리에 가서 서향해 서시고 큰손님은 서쪽의 대기석으로 가서 동향해 서세요"

28. "모두 자리에 앉으세요"

29. 거례선언(擧禮宣言) "지금부터 ○○○씨와 ○○○여사의 ○째 아드님(따님) ○○군(양)의 성년례를 ○○○선생님을 큰손님으로 모시고 거례하겠습니다."

30.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서세요"

31. 큰손님 맞이 "주인은 큰손님 앞으로 와서 큰손님을 단상으로 모시세요"

32. "주인과 큰손님은 평경례를 하고, 큰손님은 단상으로 올라가 정한 자리에 남향해 서고, 주인은 원자리로 가세요."

33. 성년자 입장(成年者入場) "성년자는 입장해 정한 자리에서 북향해 공수하고 서세요"

34. 일동경례(一同敬禮) "모두 자기의 앞을 향해 평경례를 하세요."(거례하기에 앞서 참석자가 서로 인사하는 것이다.) "경례!" "바로!"

35. 성년자 경례(成年者敬禮) "이제 성년자가 경례를 하겠습니다. 아직 성년이 되기전 이므로 아무도 답배하지 마세요"

36. "성년자는 왼쪽의 손님을 향해서 큰경례를 하세요"

37. "성년자는 뒤쪽의 가족을 향해 동향해서 큰 경례를 하세요" "가족중에서 성년자보다 아랫사람은 먼저 절하세요"

38. "성년자는 뒤쪽의 가족을 향해 동향해서 큰 경례를 하세요"

39. 문명(問名) "큰손님이 성년자의 이름을 물으시겠습니다. 성년자는 대답하세요" 큰손님 : "네가 오늘 성년이 되는 ○○○군(양)이냐?" 성년자 : "예, 그렇습니다."

40. 다짐"큰손님이 성년자에게 다짐을 받겠습니다. 성년자는 대답하세요" 큰손님 : "너는 이제 성년이 되는 선서를 하겠느냐?" 성년자 : "예, 선서하겠습니다."

41. 성년(成年)선서(宣誓)와 서명(署名) "성년자가 성년선서를 하고 서명을 하겠습니다." "성년자는 탁자위의 성년선서를 왼손으로 들고 오른 손바닥을 펴서 왼쪽가슴에 대고, 성년선서를 한 다음 서명하세요." - "큰손님이하 모든 참석자는 오른 손바닥을 왼쪽가슴에 대고 성년선서를 받으세요." ※ 선서를 하고 선서를 받음에 있어서 '국기에 대한 경례'의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충(忠)'을 의미하는 것이다. 충은 몸과 마음을 다한다는 뜻이다. 마땅히 충성스러움이 있는 성년선서여야 할 것이다. (준비된 성년선서를 하고 서명을 한다.)

42. "모두 손을 내리세요"

43. 성년선언(成年善言)과 서명"큰손님께서 성년선언을 하고 서명하시겠습니다." (준비된 성년선언을 하고 서명한다.)

44. 큰손님 수훈(授訓)"큰손님께서 성년자에게 교훈을 주시겠습니까." - "가족과 손님은 자리에 앉으세요" -"성년자는 큰손님에게 평경례를 하고 큰손님은 반경례로 답배하세요" ※ 이제 성년이 되었으므로 답배하는 것이다. (큰손님이 성년자에게 성년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우는 교훈을 내린다. 이 때의 말씨는 '하게'를 쓴다.

45. 성년자 경례"이제 성년자가 경례를 하겠습니다. 성년이 되었으므로 모두 일어나셔서 반경례로 답배하세요."

46. "성년자는 앞쪽의 큰손님을 향해 평경례를 하세요."

47. "성년자는 오른쪽의 가족을 향해 동향해서 평경례를 하세요"

48. "성년자는 뒤쪽의 손님을 향해 서향해서 평경례를 하세요"

49. "성년자는 북쪽을 향하세요"

50. 일동경례(一同敬禮)"모두 자기의 앞을 향해 평경례를 하세요." - "경례!" - "바로!"

51. 필례선언(畢禮宣言)"이상으로 ○○○군(양)의 성년례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52. "주인은 큰손님을 다른 방으로 모시세요."

53. "성년자는 퇴장하세요."

※ 이어서 사진촬영, 선물교환, 손님접대 등의 예후(禮後)행사를 갖는다.

(성년례의 선물은 성년으로서 필요한 물품으로 한다. 포장에는 '축 성년' '어른이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라고 쓴다.)

집체성년례의 순서

※ 사회자가 홀기(笏記)를 읽는대로 진행한다.

54. "성년자는 정한 자리에 공수하고 앉으세요."

55. "가족 및 주최측은 정한 자리에 앉으세요."

56. "내빈은 안내자의 인도를 받아 들어와서 정한 자리에 앉으세요."

57. "큰손님은 문밖에 이르러 서쪽에서 동향해 서세요."

58. "주인은 문밖으로 나가 문의 동쪽에서 서향해 서세요."

59. "장내의 성년자, 가족, 주최측, 내빈은 모두 일어나세요."

60. "주인과 큰손님은 평경례로 서로 인사하고, 주인이 앞서고 큰손님이 뒤따라서 들어오세요"

61. "주인은 동쪽의 정한 자리에 가서 서향해 서고, 큰손님은 서쪽의 대기석으로 가서 동향해 서세요"

62. 거례선언(擧禮宣言) "지금부터 ○○○○회사에서 주최하는 ○○○군(양)외 ○○명에 대한 성년례를 ○○○선생님을 큰손님으로 모시고 거례하겠습니다."

63. 국민의례(國民儀禮) "먼저 국민의례를 거행하겠습니다."(통상적인 국민의례를 행한다.)

64. 일동경례(一同敬禮) "모두 자기의 앞을 향해 평경례를 하세요." "경례!" "바로!"

65. 성년자 경례(成年者敬禮) (개별성년례의 16번부터 19번까지 참조)

66. 문명(問名) "○○회사 ○○○께서 성년자를 호명하시겠습니다.성년자는 대답하세요." "이어서 큰손님이 묻겠습니다. 성년자는 대답하세요." 큰손님 : "너희가 오늘 성년이 되는 ○○○군(양)외 ○○명이냐?" 성년자 : "예, 그렇습니다."

67. 다짐 : 개별성년례의 절차 21번부터 25번까지 참조

68. 성년선서 : 개별성년례의 절차 21번부터 25번까지 참조

69. 성년선언 : 개별성년례의 절차 21번부터 25번까지 참조

70. 큰손님 수훈 : 개별성년례의 절차 21번부터 25번까지 참조

71. 내빈(內賓)축사(祝辭) "내빈께서 축사를 하시겠습니다." "큰손님은 단상의 의자에 앉으세요." "주인은 내빈에게 축사를 청하세요." "축사하실 내빈은 단상의 정한 자리에 오르시고 주인은 원자리에 앉으세요." "성년자는 평경례를 하고 축사하실 내빈은 반경례로 답배하세요" "경례!" "바로!" (내빈이 축사를 한다.) "성년자는 평경례를 하고 축사하신 내빈은 반경례로 답배하세요.""축사하신 내빈은 원자리로 가서 앉으시고, 주인은 그 내빈에게 가서 사례하세요."

72. 주인(主人) 인사(人事) "주인인 ○○회사 ○○께서 인사말씀이 계시겠습니다." "주인은 가족석, 내빈석, 큰손님에게 인사하고 인사말씀을 하세요." "성년자는 평경례를 하고 주인은 반경례로 답배하세요." "경례!" "바로!" (주인이 인사말을 한다.) "경례!" "바로!"

73. 성년자 경례 : 개별성년례의 26번부터 31번까지 참조)

74. 일동 경례 : 개별성년례의 26번부터 31번까지 참조)

75. 큰손님 하단 "주인은 큰손님을 대기석으로 인도하세요." "모두 자리에 앉으세요."

76. 주최측 행사 이어서 주최측의 특별한 행사가 계속된다.

77. 필례선언(畢禮宣言)

"이상으로 ○○○○회사에서 주최한 ○○○군(양)외 ○○명에 대한 성년례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 이어서 손님을 접대하고 사진촬영, 선물교환 등의 예후(禮後) 행사를 갖는다.

 

현대식상례절차

 

장례(葬禮)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의식 절차로서 살아 계실 때 효도를 제대로 못한 것을 뉘우치면서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명복을 비는 마음에서 치루어져야 한다.

고례는 상례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형식에 치우쳐서 상례의 근본 정신이 훼손된 가운데 허례허식에 얽매여 가산을 탕진하는 폐단이 많았다. 잘못된 관습은 시대에 따라 맞게 고쳐져야 할 것이다. 즉 의식 절차에 흠이 있다면 오늘날의 실정에 맞게 고치고 슬픈 감정을 예에 맞게 표현되면서 고인의 유덕을 기리고 바른 절차를 제대로 알아 치루어야 한다. 상주가 상례의 실행 방법과 절차를 알지 못하면 상례의식을 잘 아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제대로 치루어야 한다.

   현대상례 치르는 순서

 

첫째날

 

 

 

 

임종(유언)

정제 수시

발상

부고

 

 

둘째날

 

 

 

습염

입관

성복

 

 

셋째날

 

 

 

 

 

 

발인

운구

하관

성분

초우

 

 

넷째날

 

 

재우

 

 

다섯째날

 

 

 

삼우

탈상(삼우, 49일, 백일)

 

 

혼인의 조건

 

우리의 예법에 따라 행해진 혼례 절차는 다소 번거로웠다. 그것이 역사적 변천과 생활 양식의 변모에 따라 오늘날 혼례 문화는 서양 문화에 가까워지고 말았다.

 

전통 혼례식을 하던 현대식 혼례식을 하던, 혼례식은 일생의 뜻 깊고 중요한 행사인 만큼, 형식에 치우치기보다는 혼례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의 몇 가지 조건들을 되짚어 경솔한 선택이 되지 않도록 신중을 다해야 할 것이다.

 

첫째로 두 사람이 진실한 사랑과 신뢰 위에서 튼튼한 유대를 가져야 한다.

 

둘째로는 사물에 대한 판단과 현실 인식에 있어 공통된 견해를 가져야 하며, 지향하고자 하는 이상이 일치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세계관, 가치관, 종교관, 윤리관 등이 포함되는 것이다.

 

셋째로는 두 사람의 일상적인 생활 감각과 취미가 서로 비슷하고 해학적 유머가 있어야 한다.

 

넷째로 건전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만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네 가지 조건이 갖추어진 뒤에 두 사람이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틀림없이 성공적인 혼인이 성립될 것이다.

 

혼인은 완성품으로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꾸고 꾸며 나가는 하나의 과정인 것이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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