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조각

폴 세잔느

金 敬 峯 2009. 11. 2. 00:35

 

 

폴 세잔느

 

  근대미술의아버지, 현대미술의 창시자

 

생트 빅토와르 산 (Mont Saint-victoire)
유화, 81x65.1cm. 뉴욕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세잔느의 작품 소재로 많이 등장하는 빅트와르산은 세잔느의 고향(프랑스 남
부 마르세이유 근처 엑스 ) 부근의 산이다. 파리의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내려간 세잔느는 부유한 환경을 배경으로, 고흐나 고갱이 겪지 않으면 안되었
던 극심한 경제적 곤란없이 그림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1900년 이후 제작된 작품들은 그의 풍경화 중 마지막 단계를 보여준다. 풍경의
원근법으로 부터 자유로와지며, 겹쳐지면서 형태를 창조하고 앞으로 밀어내고
후퇴하는 상호 작용에 의해 생생한 표면 효과와 동시에 입체감을 형성한다.이
런 세잔느의 경향으로 그를 입체주의의 선두로 보기도 하며 입체파에 가장 두
드러지게 영향을 미친다. 

 

사과 바구니가 있는 정물 / 1890~94 캔버스 유채 65.5×81.3cm 시카고 미술관

 

인상파의 수업을 시작했을 때의 세잔은 색의 조화를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이 만족스러울 때까지 몇 번이고 캔버스에 물감을 덧칠 했
고, 자연히 그림에 칠해진 물감은 두꺼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기술에 숙련
된 40대의 세잔은 가는 필촉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고, 작품에 보이
는 물감의 두께 또한 엷게 마무리 되었다

 

.그린다는 것은 단순히 대상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여러 관계 사이의
화음을 포착하는 것이다' 라고 한 세잔느의 말처럼 사물 하나하나의 정밀성보다
는 구성력이 돋보 이는 작품이다.

첫눈에 그저 자연스럽고 우연하게 놓여진 듯이 보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작가의
의도가 사물 개개의 위치를 세심하게 조정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자화

세잔은 렘브란트나 고호와 같이 많은 자화상을 그렸으나, 그것이 자
기 성찰의 뜻이라기보다는 이마, 코 등 명확한 형태를 지닌 것과 머리,
수염과 같이 부정형의 것들과 공동으로 이루어진 얼굴이라는 모티브
를 조형적으로 추구하는 수단이었다고 본다.

세잔의 다른 자화상들에서는 보기 어려운 부드러운 표정의 작품이다.
언제나 세잔의 자화상에서 보여주는 준엄하고 위엄있는 표정은 이 작
품 제작 수년 후에야 나타나는 것이다. 습작품이고 터치가 비교적 자
유로운 것이 더욱 이 자화상에 친근감을 더하게 한다.

아직 40세 전인데도 이마가 벗겨졌고, 등은 구부러졌으며, 어딘지 모
르게 인심 좋은 할아버지로만 보인다. 세잔의 그 많은 위엄있는 자화
상들 속에 유일하게 있는 희귀한 1점의 자화상이다.

모자를 쓴 자화상

화가는 자기의 몸을 옆으로 돌려서 그렸으며, 얼굴만은 거울을 들여다
보는 것으로 되어 있다. 거울에 비쳐진 자신을 보다 잘 그리기 위해서
는 얼굴을 그렇게 돌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눈 끝의 표정이라든지
둥근 등의 모양 등에서 화가의 심정을 읽게 된다.

세상에 대한 불신이라든지,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불만 의식 같은 것
이 보여진다. 모자, 얼굴 등 데상이 좋고 특히 얼굴의 양감은 갈색의
갖가지 톤으로 잘 처리되어져 있다. 수염에는 흰색이 있고, 등과 배
경에는 칠 하지 않은 부분이 보여진다.

수년 전에 제작된 세잔 부인 초상과 비교하면 배경의 처리에 있어서
도 이미 여기에서도 갖가지 색채가 쓰여지고 있으나, 그것들이 선으
로서보다는 커다란 색의 덩어리로서 되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미완
성 작품이기는 하지만 녹색·회색이 감도는 보라의 가라앉은 분위기는

숏케의 초상

카탁자, 냎킨, 그리고 과Un coin de table)
캔버스에 유채, 47 x 56 cm
 


몽드 콜렉션에서 인상파 미술관으로 오게 된 이 작품은 바로크적인 구도를 지닌
만년의 정물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쿠션이 있는 긴 의자에 천을 늘어뜨렸고, 몇 장의 냅킨을 깔아서 그 위에 도자기
와 과일을 배치한 구도로서 물체가 당장 굴러떨어질 것만 같으나, 불안정감은 없
으며 오히려 화면이 생동감 을 보여 주고 있다.

물감은 매우 엷게 발라져 있고, 왼쪽 냅킨은 캔버스 천을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
다. 터치는 매우 자유로우며, 도자기의 경우는 거의 터치를 발견할 수가 없도록
되어 있다.

사과나 오렌지의 경우 붉은색에서 노란색에 이르기까지 그 변화가 매우 아름다
우며, 형태나 양감 이 매우 잘 묘사되어 있다. 원숙한 경지의 아름다움이라면 이
러한 작품을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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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 강간, 살인 : 이들은 세잔을 괴롭힌 주제들이다. 음울한 비참함으로 가득
찬 초기 작품인 유괴는 그가 거의 통제하지 못하는 과장된 힘이 특히 두드러진
다. 이러한 인물 회화는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이들은 사악하며 표면 바
로 아래서 열정이 혼란스럽게 꿈틀대고 있다.

후기에 세잔이 인체에 대해 연구한 것은 가장 성과가 좋았는데, 그의 인물들은
햇볕이 드는 온화함 속에서 풍경과 합쳐지는 목욕하는 사람들로 종종 묘사된다.
이는 세잔이 좋아하는 주제의 하나가 되었으며, 그는 이 주제로서 하나의 완전
한 연작 회화를 만들어 내었다. 이 성숙기의 작품은 겉보기에 정서와는 아예 거
리가 먼 듯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감동을 주는 객관성의 지배를 받고 있다.

세잔이 다른 어떤 예술가에 의해서도 표현된 적이 없었던 그런 깊이로 세상에
대한 신비감에 사로잡힌 것은 바로 자연 앞에서였다. 그는 어떤 것도 고립되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이는 누구에게나 명백하게 드러나는 시각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세잔만이 우리로 하여금 보도록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사물들은 색채와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색채와 양감은 다른 것의 무게
에 영향을 끼친다. 세잔이 그의 일생을 바친 것은 바로 이 법칙을 이해하기 위
해서였다

목욕하는 여인들

세잔의 수채화에는 유화를 습작과 유화에서 독립되어 있는 작품들이 있는데 이
작품은 그 후자에 속한다. 수채화는 세잔에 있어서는 부차적인 것이 아니며, 만
년에 이를수록 수채화는 유화와 대등한 질적 가치를 지니게 된다. 데상에 있어
서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으며, 이러한 의미에서 세잔의 화법은 쿠르베나 밀레,
모네, 피사로보다도 그 폭이 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몇 사람의 여인들이 풀밭 위에 자유롭게 배치 돼 있고, 중앙의 한
여인은 물에서 올라오고 있다. 왼쪽에는 화면을 이어붙인 자국이 있고 오른쪽으
로 움직이는 인체와 수목이 더 그려져 있어 몇 번이고 고쳐 그어진 윤곽선의 움
직임이 보다 아름다운 리듬으 로 보여 주고 있는데, 이것이 더욱 적절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목욕하는 남자들

최근에 인상파 미술관으로 옮겨온 이 작품은 수많은 < 목욕하는 남자들>
중에서도 총 결산이며, 최고의 걸작이다. 세잔 개인적으로는 졸라와 같이
소년 시절 아르크 강에서 놀던 기억으로 연결된 것이며, 역사적으로는 몇
개의 인체들을 구성하여 화면을 만든다는 서양 회화의 전통적인 발상법에
참가하고 있다고 하겠다.

르노와르의 목욕 군상도와 더불어 세잔의 그 많은 목욕도들은 근대 서구
의 화가들이 과거의 전통을 어떻게 자기화하여 생기있는 작품으로 만들
었냐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예가 될 것 이다. 수직으로 치솟은 강 건너편
의 나무들, 그리고 멀리 가깝게 느끼면서도 분명한 형태의 인체와 부정형
의 수목들과 결정적으로 화면의 구성을 이루고 있는 하늘의 흰 구름. 갖
가지 대립하는 요소가 이렇게도 혼연 일체가 되어 높은 통일감을 주는 예
는 다르게 찾아 볼 수 없다 하여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쥬르당의 작은

1906년 10월, 세잔은 이미 이 작품에 손을 대고 있었다. 푸른색과 오렌지색의
명쾌한 대립으로 대충 그렸으며, 길이나 나무에는 붉은색, 녹색의 보다 약한
대립도 주어졌다.

작은 집의 문과 허술한 부분에는 하늘 색과 같은 색으로 놓여져, 총합적 큐비
즘에 있어서의 색채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있으나, 세잔은 다시 그 위에 다른
빛깔들을 칠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면은 힘차고 명쾌함을 보여 주
고, 제작도 반은 넘어서서 남은 작업은 세분의 처리나, 약간의 끝맺음 정도
로 보여진다.

그러나, 결국 이 작품은 유화로서 최후의 작품이 되고 말았다. 10월 15일, 제
작 도중 화가는 비를 맞고 인사불성이 되었다. 수일 후 세잔은 약간의 회복을
보아 수채로 바리에의 초상을 시도하였으나 끝내 계속하지 못하였다.

생트 빅트와르

세잔의 수채화에 있어서는 만년에 이를수록 색채가 칠해지지 않는 부분이 많아
진다.

그러나, 작품이 전형적으로 보여 주듯이 그 여백의 부분이 훌륭한 표현력을 작
용하고 있어, 어떤 의미로는 색채가 칠하여져 있는 것보다 더 웅변을 하고 있다.
산 전체를 앞으로 당겨서 잡았고, 연필의 옆 터치로서 산의 피부나 요철(凹凸)
의 전 변화를 생략적으로 암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어두운 부분에는 청색·보라, 밝은 부분에는 노란색을 칠했다. 색수는 대략 이
세 가지 색에 국한되어 있으나, 그것들의 배색, 리듬, 여백과의 대화들로써 산
이 형태와 양감들이 숨쉬고 있는 것을 느낀다. 잘 관찰해 보면 가볍게 연필 데
상을 하고 그 위에 엷게 수채를 올려놓고 있다.

산 전체가 수정으로 되어 있는 것같이 투명하며 신선하고 더욱이 경쾌한 점은
지극히 희귀한 일이다.

확대이미지

두개골의 피라미드 

 

 

 

<출처;yahoo 낙숫물소리 (psljjh)>

 

 

출처 : ..  |  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