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편지지)
내 당신 / 동목 지소영 당신의 한마디가 두꺼운 옷을 벗기고 한줄의 글이 날개를 만듭니다 그리움이 사는 구름 저편으로 쉬지않고 날아 가겠어요 보여 주신 그 영혼의 잔치에 나를 초대하셨군요 이제 당신의 색동옷을 바느질 할래요 숨은 뜸뜨기로 정결한 십자수 놓아 당신의 팔을 두를래요 절 보세요 만가지 찬연한 저 물기둥 숲 끝이 없는 집짓기 바람과 파도와 싸울래요 얼지 않는 내 당신의 겨울을 만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