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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교(mandanism)

金 敬 峯 2010. 1. 1. 22:30

만다교(mandanism)

 

이 명칭은 아람어(語)의 방언 만다(manda :靈知)에서 유래하였다. 교리는 지극히 절충적 ·혼합주의이나 세례 ·성찬예식 등에는 엄격한 제례(祭禮)가 따른다. 특히 세례는 반드시 흘러가는 물에서만 갖는다. 전통적 분리주의를 견지하며 현재까지 남아 있으나, 근대교육, 생활의 기계화, 교역 등으로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 중세의 근동 여행기에 이미 ‘성 요한의 그리스도자’라는 이름으로 이 교파의 존재를 알리고 있는데, 이들이 세례자 요한을 자기 종파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그노시스적(的) 유대교와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교도의 수는 약 2,000명 정도로 추산되며, 경전은 1세기경에 성립된 《긴자(보물이라는 뜻)》가 대표적인 것이다.

 

만다교도들의 현황 (만다교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최근의 기사 두 개)


만다교는 엄격한 이원론적 세계관을 지닌 유일신교로서, 아담, 아벨(아담의 둘째 아들), 세트(아담의 셋째 아들), 에노쉬, 노아, 셈(노아의 큰 아들), 아람과 특히 세례요한을 숭배한다. 이들은 아브라함, 모세, 예수를 거짓 예언자라고 보고, 세례요한을 하나님의 가장 훌륭한 사자로 여긴다. 아브라함은 여호와를 처음 믿은 사람이고 모세는 여호와의 율법을 전한 사람이므로 영지주의자들인 이들이 그들을 진정한 예언자로 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이들이 예수를 거짓 예언자로 보는 것은 아마도 세례요한의 제자들의 전통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세례요한이 마지막으로 죽기 전까지도 예수가 메시아인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요한이 옥에서 그리스도의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 이가 당신이오니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까?”(마태복음 11:2-3)라고 물었다. 그리고 요한의 제자들과 예수의 제자들 사이에는 견해 차이와 그로 인한 갈등이 있었다(예를 들면, “그 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마태복음 9:14). 그래서 세례요한의 종파에서는 예수를 거짓 예언자로 보는 입장이 있었다.


만다교도들은 이런 오류를 범하기는 했지만, 온갖 박해 속에서도 아담과 세트와 셈에게서 전해진 고대 영지주의의 전통을 지키고 현대에 전해 주는 중요한 일을 했다. 만다교의 핵심 경전인 <긴자>(Ginza)는 <나그 함마디 문서> 다음으로 영지주의 연구에 중요한 책이다. 이 외에도 이들은 여러 권의 경전을 그대로 현대에 전해 주었다. 만다교는 실제로 마니교보다도 더 확실한 영지주의 자료를 전해 준 집단이다.

 

최근 뉴스위크에 보도된 만다교 관련 기사와 BBC의 기사 (뉴스위크(2007년 10월 7일) 보도)

 

“미국은 이라크의 여러 소수집단 중 가장 작고 사람들에게 가장 모르는 만다교도들을 근절하는 일에 착수한 것이 아니다. 이들의 소멸은 단지 우리의 이라크 침략의 또 하나의 불행하고도 뜻하지 않은 결과였다. 이런 말이 2천 년이나 된 문화가 지상에서 사라질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 만다교도들에게는 별 위로가 안 되겠지만...... 2003년 미군이 침략할 때, 이라크에는 6만 명의 만다교도들이 있었다. 오늘날에는 5천 명 미만이다...... 2003년 4월에서 2007년 4월까지 미국에 입국이 허용된 단지 500명의 이라크 난민 중 겨우 몇 명만이 만다교도들이었다. 그리고 부시 행정부가 [2007년 9월 30일] 끝나는 회계연도에 7천 명의 난민을 입국하도록 한 공약에도 불구하고, 단지 세 가족의 이라크 만다교도들을 포함해서 2천 명이 못 되는 사람들이 입국했다. 만일 모든 이라크 만다교 교도들이 특별한 지위를 허락받고 상당수가 미국에 입국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들과 그들의 고대 문화를 파괴에서 구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나라가 이라크에서 태만한 것으로 인해 부주의하게 생긴 소멸의 희생자로서, 이들은 박해 속에 끈질기게 살아 온 2천 년의 역사가 지나서 이 최후의 영지주의자들은 마침내 사라질 것이다(나타니엘 도이취, 스와트모어 대학 종교학과 교수, 2007년 10월 7일).

 

BBC 보도


그 지도자들에 의하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집단인 만다교도들이 사멸될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들은 이라크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그들을 강제개종과 강간과 살인을 통해 쓸어버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만다교도들은 평화주의자들이며, 아담과 세례요한의 추종자들이다. 그들은 이슬람과 그리스도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지금의 이라크에 살았다. 80% 이상이 그 나라를 떠나도록 강요받고 지금은 시리아와 요르단에서 난민으로 살고 있다. 그들은 거기에서도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서구의 정부들이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고 말한다.


- 희생자들의 목소리


세계에는 7만 명이 채 안 되는 만다교도들이 있고, 이라크에는 5천 명만이 있다고 여겨진다. 아홉 살인 셀완은 만화를 보고 축구를 하기 좋아한다. 그러나 그는 자기 집을 떠나는 것이 너무도 무섭다. 다른 아이들이 그를 괴롭힌다. 그는 얼굴 한 쪽의 아랫부분과 몸의 20%가 화상을 입었다. 그는 이슬람 민병대에게 납치되었다. 그들은 그에게 모닥불에 뛰어들도록 강요했다. 그가 만다교도였기 때문이다. 이제 그의 가족은 다마스커스에 있는 슬럼가의 작은 집에 살고 있다.

나는 루아이를 만나고 있다. 그는 자기 신분을 노출하는 것이 너무 두려워서, 자기의 이름 전체를 사용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는 무장대원들에게 거리를 끌려 다니고, 강제로 할례를 받았다. 할례는 만다교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일이다. 그는 19살인데 이제는 자기 신앙을 지닌 신부를 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더 나쁜 것은 그가 강제로 개종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저 극단주의자들의 눈에는, 만일 그가 자신을 만다교도라고 하면 배교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극단주의자들에게는 그렇게 하면 그는 이슬람의 반역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살해당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어떤 무슬림 사회에서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 '개종하거나 아니면 죽어라'

 

다음에는 남편 앞에서 복면을 한 남자들에게 강간당한 엔하르가 있다. 그녀가 챠도르를 쓰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마젠은 번창하는 보석상이었다. 이제 그는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비좁은 집에서 산다. 천정에서는 물이 샌다. 그의 다리는 기관총 사격을 받아 상처투성이이다. 그는 거의 걸을 수 없다.

쇼아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의 모자를 쓰고 있는데, 나에게 갱들이 때리고 칼로 그은 상처를 보여 준다. 그는 자기 형이 자기 앞에서 살해당하는 것을 보았다.

만다교 장로들은 말살과 멸종이라는 말을 쓴다. 그들은 이슬람 민병대가 순니파든 시아파든 가릴 것 없이 그들에게 개종이냐 죽음이냐 하는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믿는다.

“일부는 우리를 책의 민족......으로 여기지 않으려 합니다. 그들은 우리를 불신자로 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를 죽이는 것이 허용되는 겁니다. 세계에 남아 있는 겨우 다섯 명의 만다교 감독 중 한 사람인 칸즈프라 사타르는 이렇게 말한다.


-'줄을 서서 기다려라‘


그는 그들이 현대의 이라크에게는 실험용이라고 믿는다. 이라크는 이 박사들과 기술자들과 보석상들이 살아가려는 현대국가이다. 법도 없고 종교적 극단주의에 사로잡힌 이 나라에서 그는 자기들이 사멸될까 두려워한다.

“우리는 수가 적어요. 우리는 세계의 모든 정부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달라고 간청합니다.” 칸즈프라 사타르는 말한다.

그는 서방세계가 자기 백성을 난민으로 받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나는 그에게 만일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냐고 물었다. 그는 단순하게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 소수종족과 우리의 고대 종교는 사멸할 것입니다.”


유엔 난민기구(UNHCR)는 시리아로 떠난 이라크인이 천만 명이라고 말한다.


“재정착할 사람 수는 여기 있는 엄청난 숫자에 비해 적어요”라고 유엔 난민기구 총재인 로렌스 졸레스는 말한다. 그는 만다교도들이 다른 약한 집단들과 더불어 “줄을 서야” 할 거라는 걸 인정한다.

 

대충 이천만 명의 이라크인이 시리아와 요르단과 터어키로 피난했다. 그러나  많은 수의 사람들을 서방으로 받아들일 계획은 없다. 미국은 7천 명에게 자리를 제공했지만, 영국은 “그 가치를 보고” 각각의 경우를 고려할 거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만다교도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쇼아키는 그것을 더 단순하게 표현한다. “여기서 우리는 절망 속에 살고 있습니다.”

  

 

출처 : 碧 空 無 限  |  글쓴이 : 언덕에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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