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들 교육자료

아이들이 빨라진다 - 性에 일찍 눈뜨는 아이들

金 敬 峯 2011. 2. 6. 23:32

아이들이 빨라진다 - 性에 일찍 눈뜨는 아이들

 

최근 청소년들의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첫경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일찍 성에 눈을 뜨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부모 세대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조숙해진 아이의 행동에 부모들은 ‘전쟁’을 치르는 예가 다반사다. 빨라진 사춘기로 빚어지는 갈등과 해결방안에 대해.

야동 보기, 이성교제, 첫경험까지…

얼마 전 강수정 아나운서가 ‘야심만만’을 통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야동을 봤다고 고백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기록했다. 강수정 아나운서는 친구 부모님이 해외에서 구해온 영상물을 호기심에 보기 시작했다는 것. 이런 솔직한 얘기에 강호동이 “빨라도 너무 빠른 것 아니냐”고 묻자 “당시 내 키가 160cm여서 중학생 오빠들이 작업을 걸어올 만큼 성숙한 상태였다”고 대답했다. 강수정은 녹화 후 남자 출연자들에게 ‘야동’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노하우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었다는 후문이다.


조숙해지는 자녀들과의 갈등과 전쟁 빈번 

청소년 시절, 성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야동을 보거나 첫경험을 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강수정 아나운서처럼 초등학교 때 야동을 보는 것은 요즘 아이들에겐 더 이상 ‘빠른’ 일이 아니다.

최근 청소년 성문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성경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성경험이 있는 여고생 가운데 4명 중 1명꼴로 낙태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청소년들이 직접적인 성경험을 하지 않았어도 성과 관련된 여러 경험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성 관련 행동으로 음란물 접촉 경험률은 71.1%, 자위 경험률은 43.0%, 키스 경험률 25.9%, 가출 경험률도 13.5%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발육이나 사춘기가 부모 세대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진 요즘 아이들에게 예전 잣대로 성에 대해 가르쳤다가는 오히려 불화와 가족간의 전쟁만 불러오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을 이해 못하는 부모에 대해 높은 벽을 만들고, 부모 역시 아이의 행동과 태도에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부모 세대와는 전혀 다른 환경과 자극
대화와 교육만이 갈등 줄일 수 있어


 문제는 성에 대해 훨씬 개방된 요즘 같은 환경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인가이다. 학교에서의 성교육은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정도가 천차만별이고, 남녀의 생리적 차이를 알려주는 데 그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가정에서의 성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외국의 경우에는 부모에게 성교육 커리큘럼을 알리고 동의서를 받기도 한다. 자녀의 성 발달 정도를 부모가 함께 확인하면서 학교에서의 성교육을 개인적인 생활과 경험으로 연결시키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자녀의 부정적인 성경험을 털어내고 적절한 판단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이다.

성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와의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다. 자녀가 대화에 적극적이지 않으면 대화의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평소 어떤 얘기라도 맘 터놓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성에 대한 얘기를 할 때도 그저 자연스럽게 아이를 대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이성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피한다면 친척의 임신이나 출산, 임산부의 몸매, TV에서의 키스신 등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대화를 유도하면 된다.

자녀와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또 한 가지는, 성에 대한 아이의 관심을 억누르면 안 된다는 것.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이성교제에 대해 ‘안 된다’는 얘기부터 하게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순결을 강요하거나 공부에 방해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성교제를 간섭하다 보면 아이들은 당연히 삐뚤어진다. 온전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시기에 어떤 식으로든 이성교제에 대한 경험을 미리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빨라지는 사춘기에 대한 부모의 대처법

요즘은 어린 초등학생들도 사춘기 증상을 보인다. 사사건건 부딪치고 번번이 반항하고, 예전엔 중학교 입학 전후로 사춘기를 겪었지만 최근엔 사춘기가 더욱 빨라졌다. 특히 어린 자녀가 갑작스런 신체적·정서적 변화를 겪으면서 자녀와 부모가 함께 당황하는 경우가 적잖은 것. 사춘기가 빨라진 것은 영양상태나 발육이 좋아진 것도 원인이지만, 주변 환경의 자극이 예전에 비해서 많아진 것도 이유가 된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라면 이제부터 성에 대해 어른이라는 전제를 깔아놓고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 이 연령대에는 초경이나 몽정 등 그 어느 때보다 신체 변화를 많이 경험하고, 신체적으로 봤을 때 임신도 가능한 연령이기 때문이다. 이미 신체적으로는 성숙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위행위, 낙태 등에 대한 질문에 사실 그대로 정확하게 대답해준다.

인터넷 음란물 교육

대부분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음란물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보여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보게 된다. 부모는 적당한 시간에 “야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본 적 있니?” “보니까 기분이 어때?”등을 물어보고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 그리고 음란물은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서 하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가르친다. 어른들을 위해 연출된 허구라는 것과 불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런 대화를 통해 태아의 성장과정이나 부부간의 사랑이 생명 탄생으로 이어진다는 성의 소중함도 함께 얘기해준다.


올바른 이성교제 지도

요즘은 초등학생뿐 아니라 유치원생도 이성 친구에 대한 호감을 솔직히 표현한다. 예전 같으면 이성교제는 불량스러운 일로 여겼지만 최근엔 또래 집단에서 이성친구가 없는 아이가 오히려 바보 취급을 받는다.

이성교제는 자녀가 성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부모가 나서서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이성에게 너무 집착하거나 동성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지 않도록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

여성조선
글_모은희 기자  사진_조선일보DB
자료도움_한국성교육센터 (http://www.ksec.or.kr),
구성애의 아우성 (http://www.9sunga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