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 읽기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스티븐 도나휴

金 敬 峯 2011. 10. 7. 05:01


“실수하라. 그래야만 진정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스티븐 도나휴


게재일 : 2011-09-05  조회수 : 10,904
글ㆍ사진 / 유재영 flowerankara@gmail.com


당신은 바다거북처럼 몸 속에 이미 내장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책은 당신이 내면의 나침반을 발견하고, 그것을 믿고 따라가도록 도울 것이다. 당신의 나침반이 당신을 어디로 인도할지는 나도 알 수 없다. 인생이라는 여행은 그 자체가 엄청난 미스터리이니까. 그러나 언젠가 그 나침반이 당신을 ‘집’으로 인도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태어난 도시나 마을이 아닌, 당신 자신만의 집으로 말이다. 당신의 나침반은 계속해서 당신을 올바른 삶의 방향과 목적으로 그리고 당신이 누구이며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지 발견하도록 이끌 것이다. (p.14)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의 저자 스티븐 도나휴가 새 나침반을 가지고 돌아왔다. 지난 8월 22일,『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을 들고 한국을 찾은 그를 만났다. 이번 책은 성공에 대한 책이다. 그러나 사회적, 경제적 성공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성공이란 사회나 그 나라의 문화에 따라서 성공이란 무엇이다 정의 내려지게 마련이지만 진정한 성공이란 전적으로 개인의 성취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개개인의 운명에 대한 성공이다. 아주 특별하고 본인에게만 해당하는 성공. 본인에게 맞는 최상의 목표가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다. 그 모험을 시작하기 전에 다다를 목적지가 어딘지 모른다는 점이다.” 저자는 한 예로 친 딸의 이야기를 전했다. 저자의 딸은 스무 살이 되자 집을 떠났다. 집을 떠나면서,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 목표는 호주에 가서 서핑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백마 탄 왕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곧 저자의 딸이 생각한 성공의 개념이었다. “딸아이는 성공을 했다. 호주로 가서 서핑을 배웠고, 백마 탄 왕자를 만났다. 물론 딸의 눈에만 왕자로 보일 것이다(웃음). 그리고 몇 년 후 아들을 낳았다.”

“딸아이는 결국 엄마가 되는 것이 목표였고 그것이 곧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호주로 가기 전에는 그 사실을 몰랐다. 그게 자신의 운명이었는데도 말이다. 마찬가지로 내게 일어난 일 중에 가장 기쁘고 행복했던 일이 한국 독자를 만나고 한국에 오는 것이었다. 그게 내 목표, 운명이었던 걸 몰랐고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를 몰랐다.”


저자가 한국에 오게 된 것은 “자신의 나침반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나침반은 개발할 필요가 없는 것”이며, “저마다 타고난 것”이라고 한다. “나침반은 여러분 안에 다 있다. 억지로 꾸며낼 필요가 없다. 단지 여러분 각자에게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는 방법을 여러분 스스로가 알기 바란다. 그 신호를 받는 방법을 느낄 수 있다면 여러분도 나침반을 사용할 수 있다.”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에서 저자는 나침반을 따르는 여섯 가지 방법을 썼다. 그리고 은유로서 바다거북이로 등장시켰다. 바다거북이의 일생. 즉, 알에서 바다로, 자신이 태어난 바다로 돌아오는 여정을 그렸다. 이날 저자는 나침반을 따를 수 있는 여섯 가지 방법의 핵심을 독자들에게 전해주었다.


둥지 떠나기

거북이가 알에서 나오는 데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갓 태어난 바다거북이가 자신의 나침반을 따라 둥지를 떠난다. 바다거북이의 뇌 안에는 나침반 같은 것이 있어 그것이 지구의 자력에 반응한다. 근데 놀랍게도 둥지를 떠나야 나침반 신호가 작동을 하게 된다. 우리의 둥지란 무엇인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본인이 성장을 하는 장소. 그래서 바다거북이처럼 힘이 강해지는 장소, 또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 떠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바다거북이는 육체적으로 둥지를 떠나야 하지만 사람은 정신적으로 떠나도 된다. 실제로 한국을 떠나고, 가족을 떠나고, 직업을 때려 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기

사람은 바다거북이와는 달리 나침반이 뇌에 있지 않고, 마음에 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느낌과 마음을 따를 때 성공할 수 있다. 나는 스무 살 적에 가족을 떠났다. 그리고 사하라 사막에 갔다. 아주 열정적인 청년이었다. 낙타를 타고 싶었고, 아름다운 여성을 구하고 싶었다. 정말 막연한 생각이었다. 사하라는 그것과 정반대의 곳이었다. 하지만 사하라 사막에 갔던 경험이 강연자라는 직업을 갖게 했고, 인도 했다. 수년 후, 책을 쓰게 했고 그리고 한국에 오게 했다. 일을 한 가지 하면 그 다음 일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게 마음을 따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어 행하기

직장 내에서도 중요한 일이다. 자신이 자연스럽게 끌리는 업무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그런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자신의 재능은 스스로 파악하기 어렵다. 두 가지 해결책을 제안하고 싶다. 여러분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마다 그 일을 잘 기억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의 장점만이 아니라, 타인의 장점을 발견했을 때 꼭 그의 장점과 재능을 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실수로 두려워하지 않기

실수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에게는 나침반은 있지만 지도가 없다. 언제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나침반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다. 실수를 경험할 때마다 좋은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사람이 범하는 거의 모든 실수는 치명적이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실수를 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래야만 각자의 나침반에 따를 수 있다.

깊이 잠수하기

아이러니하게도 깊이 잠수한 것처럼, 압박을 느끼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여러분의 나침반이 작용을 한다. 누구나 살면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정상이다. 우리가 이해해야 할 점은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설사 직장을 잃는다고 하여도 그것이 삶의 끝이 아니라 시작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운명을 발견하는 때일 수도 있다는 것이?.

집으로 돌아오기

바다거북이는 15년에서 많게는 40년 후, 알을 낳기 위해 처음 떠났던 둥지로 돌아온다. 사람의 경우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태어난 집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나의 경우에는 33년 만에 찾아간 사하라 사막이었다. 집으로 들어오기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기이다.

오고 가고, 떠나고 돌아오는 것은 거북과 사람이 겪어야 할 끝없고 영원한 순환이다. 우리의 여행은 1분, 하루, 6개월 혹은 33년이나 계속되기도 한다. 그러나 바다를 떠도는 시간이 얼마가 됐든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나침반을 발견하고 따르는 일이다. 나침반은 언제나 내면의 집과 운명, 실천해야 할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주기 때문이다.(p.187)



나침반을 찾는 시점이 따로 존재할까?

“나침반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했을 때, 길을 잃은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 때, 그때 비로소 나침반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나는 그 느낌을 집이 없는 혹은 집을 잃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부른다.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의지할 때가 없을 때. 고통스럽고 불안하지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몰랐던 점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나침반을 따라간다는 것은, 성공을 찾아가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그래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이 뭔지 모를 때 아니면, 어디로 가야하는 지 느낌이 없을 때 시작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악기를 배우는 단계와 비슷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소리가 나지 않고 하기 싫을 때가 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절대로 잘 칠 수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매일 연습을 했을 것이다. 나침반을 쫓는 일도 마찬가지다. 초보자로서 계속 연습을 해야 한다. 오늘 이렇게 온 것만 해도 이미 여러분은 나침반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러분이 찾는 해답을 당장 이 자리에서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웃음).”


많은 사람들이 실수가 쌓여서 실패가 될까, 두려워한다.

“아코디언을 배우고 있다. 2년 동안 배웠지만 1곡밖에 하지 못한다. 아코디언을 가르쳐주는 선생님 앞에서 실수하는 것도 싫었다. 그래서 이를 치료하고자 했다. 그 방법은 400명이 있는 강연장에서 연주를 하는 것이다. 떨리고 실수를 했지만 끝까지 해냈다. 여러분처럼 실수를 범하는 것이 두렵고, 실패가 싫다. 물론 학교나 직장에서 실수를 범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최고, 최상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생이 마감이 될 때 내 자신에게 잘못을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보고 스스로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수가 필요하다. 운명과 재능을 찾아가는 여정동안 항상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나침반을 찾아가도록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시길 바란다. 영어의 이런 속담이 있다. ‘어떤 직업이 할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또 잘할 가치가 있다.’ 그 격언이 내게 완벽주의를 가르쳐주었고, 그래서 십년동안 첫 책을 쓰지 못했다. 어느 날 어떤 강연회를 찾았는데, 강연자는 그 격언을 다르게 해석했다. ‘어떤 직업이 할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 충격이었다. 그 말이 실마리가 되어서 두려움을 덜 느끼게 되었고, 첫 책을 쓰도록 이끌었다. 물론 완벽한 책은 아니었다.”



상대적인 빈곤감이 늘 개인의 ‘성공’에 영향을 준다. 어떻게 초월 혹은 수렴하며 나침반을 찾아나서야 할까.

“목표는 갖는 게 좋다. 그러나 목표를 이룰 때만 행복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목표를 세우되 목표를 향해 계속 앞으로 전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터널전망(터널비전)이란 말이 있다. 터널 안에서 밝은 빛이 보이는 것. 목표를 세워두면 어두운 터널에서는 바깥의 불빛만 보이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그래궼 목표가 있을 때면 그것에 집중하게 된다. 목표만 향해간다. 주위를 살피면서 더 넓게 가라고 말하고 싶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을 때, 처음에 가진 목표보다 더 좋은 것들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예를 들어보겠다. 첫 책을 쓰고는 북미에서 베스트셀러로 만들 거라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청중 웃음). 슬펐다. 그런데 한국에서 반응이 좋았다. 만약에 내 책이 북미에서 성공을 거두었더라면, 한국에서 반응이 일어났을 때, 놀랍거나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다. 터널만 쳐다보지 않고 옆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가졌기 때문에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는 우리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모를 수 있다는 것. 바로 내가 그렇다. 어쩌면, 우리가 설정해놓은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이로운 일인 줄 모른다. 그래서 더 좋은 것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출처 : yes24 현장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