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박형진
감자 심다 날고 뭉기적 뭉기적 마누라 엉덩이 내리고 오줌을 눈다.
어이, 어이, 이봐 저 산 위에서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나는 호들갑 손가락질 하는데 낯 두꺼워진 마누라 한다는 소릴 봐라 아, 내 밭에다가 내가 거름도 못줘?
그래 맞다 맞아 누가 보든 말든 내 밭에다 눈다는데 언놈이 상관이람
골마리 부시럭 부시럭 나도 그 자리 뻗대고 서서 오줌을 눈다.
개나리 피어서 웃든 말든
(시집 <콩밭에서> 중 시 '감자'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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