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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내 것은 없다

金 敬 峯 2014. 8. 21. 00:44

 



'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우리는 살아 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 붓는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 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이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하던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낮춰 논 눈높이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 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 공간이 된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다.

가만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이다.

- 프란치스코 교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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