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ing Method

유태인의 자녀 교육법

金 敬 峯 2007. 7. 10. 19:40

 유태인의 자녀교육법 


유태교육의 지혜 유태인, 그리고 그들이 받는 교육은 오랫동안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약1/4이 유태계라고 하는 놀라운 기록과 함께 세계적으로 각계 분야의 정상에 우뚝 서서 그 분야를 주도해 나가고 잇는 사람들 중 유태계 인사가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는점 등도 유태인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흔히 유태인들은 머리가 좋다고 한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는 유태인들의 상술이나 처세술을 비롯하여 사사로운 생활법도에서부터 신의 존재에 규명에 이르기까지 지혜로운 답을 하는 유태 랍비 등 유태인들에게 찬탄을 보낼 일들은 수없이 많다. 
 
우리는 이러한 유태인들의 지식과 지혜를 부러워하며, 나아가 그렇게 될 수 있는 비결에 촉각을 세우게 된다. 과연 이처럼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 온 유태교육에는 어떤 비결이 숨겨져 있을까? 우선 모든 유태인들은 유태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인생의 가장 높은 목표로 삼는다. 
  
따라서 유태인들은 어린이들이 그들의 타고난 능력을 최대한도로 계발할 수 있도록 하는 각종 활동을 가정과 학교, 사회라고 하는 제반 상황속에서 조화롭게 제공해주는 것을 교육의 제1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유태교육의 원칙은 여러세대에 걸쳐 전통을 이루고 전수되고 있다. 
  
유태인 부모나 교사들은 아이가 마음껏 자유를 누리면서 개성을 길러가도록 한다. 이를 위해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로 하여금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무엇이든 한 번 경험해 보도록 권유한다. 비록 실패할 때도, 좌절할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직접 부딪쳐 겪으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본다. 결국 자유로운 개성을 중요시하는 유태인들의 삶의 태도가 이들이 이루어내는 창의성의 밑바탕에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 헤브루타식 교육
"선생님께 질문을 많이 해라" . 이스라엘에서 학교나 유치원에 가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이스라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듣거라"라고 가르치는 법이 없다. 오히려 아이의 말수가 적다는 것은 사회성이 약하거나 바보스럽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 말없는 아이는 어디서든 특별 관심대상이 된다. 
  
5천년 전부터 유태인에게 전해 내려오는 탈무드에서도 다음과 같이 가르친다. "교사는 혼자 지껄여서는 안된다. 만일 학생들이 말없이 듣고만 있으면 많은 앵무새를 길러내게 되기 때문이다. 교사의 강의를 듣고 학생들은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교사와 학생간에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교육의 효과가 오르게 된다. 
   
" 이스라엘 교육의 요체는 결국 모든 가르침을 대화로 풀어 나가는데 있다. 끊임없이 대화를 하며 자란 이스라엘 아이들은 유별나게 질문과 호기심이 많다. 이는 선생님이나 부모 혹은 다른 이들에게 '나는 배우고 싶어요'라는 신호를 끊임없이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같은 방법으로 아이들은 문제해결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 처리해 나가면서 자신감을 얻고 대화를 통한 삶의 지혜를 깨우치게 된다. 
  
2. 미지의 세계를 탐구시킨다. 

상대성 원리를 발견한 아인쉬타인은 "나는 천재가 아니다. 다만 호기심이 많았을 뿐이다."라고 고백했다. 소아마비 백신을 발견한 에드워드 소크는 "나는 수천번의 실험을 거쳐 백신을 발견했다. 나는 어머니가 매일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주는 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왕성한 실험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창의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을 생각하고 상상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런 연습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발생되고 새로운 발명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학교교육은 이미 정해진 범위안에서 생각하고 하나의 정답만을 추구하는 등 창의력을 키우는데는 부적절하다. 유태사회에서는 어린이의 실험정신을 키우는 것을 어머니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즉., 어린이에게 질문의 기회를 얼마든지 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질문을 하도록 자극하여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하는 어린이의 호기심을 적절히 충족시켜 준다. 현대심리학은 어린이의 호기심에 의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적극적인 탐구로 그들의 지능발달을 크게 자극한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
반대로 적극적인 탐색활동을 제지 받으면 지능의 발달이 정체된다는 사실도 입증되었다. 
    
3. 개성을 기르는 교육
 
유태인의 가정교육은 어린이의 개성을 최대한으로 존중하고 그것을 더욱 신장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남보다 우수하게 되기보다 남과 다르게 되라"고 가르친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아인쉬타인을 생각할 수 있다. 아인쉬타인은 어릴 때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열등아였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다음 학교성적이 좋지 못하고 게다가 비사교적인 아인쉬타인은 학교기록부에 '무엇을 하건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적혀 있을 정도로 지진아 열등생 이었다. 
  
그러나 아인쉬타인의 부모는 이에 조금도 실망하지 않고 그의 개성 즉 혼자서 생각하고 추리하고 발상하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알고 아인쉬타인의부모는 아인쉬타인 자신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격려하는 가정교육, 개성을 존중하고 그것을 최대한 길러주는 부모의 태도가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아인쉬타인을 만들었다.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양쪽을 다 죽이지만 형제의 개성을 비교하면 양쪽을 다 살릴 수 있다."라는 유태인 격언이 있다. 
 
이처럼 유태인은 모든 형제를 독자적인 인격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형제가 다른 것을 오히려 환영하여 개성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사람은 얼굴이 서로 다른 것처럼 능력, 성격, 태도등에 있어서 자기나름의 독특한 개성을 가진다. 유태인들은 자녀의 개성을 최대한으로 개발하고 도야해서 사회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4. 배움의 즐거움을 체험시킨다. 

어린이가 자라나는 과정을 깊이 관찰한 어머니는 무엇을 배우려는 하는 어린이의 의욕이 얼마나 강한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어린이는 본시 무엇이건 배우려는 지적 욕구가 왕성하다. 그리고 무엇이건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면 혼자서 매우 기뻐한다. 유태인의 어머니는 이런 어린이의 심리를 잘 활용해서 배움이란 결코 괴로운 일이 아니라 즐거운 일이라는 점은 어린이가 배우도록 하거나 가족이 모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수께끼를 통해 사고력 훈련을 한다. 가정에서 익힌 배움에 대한 의욕은 학교에서도 지속되도록 한다. 
   
유태인의 초등학교 1년생이 처음으로 등교하는 날 교사가 22자의 희브리 알파벳을 적은 종이에 꿀을 찍은 손가락으로 알파벳 글자를 따라 쓰게 한 다음 손가락을 빨아먹게 하거나 알파벳이 적혀있는 과자를 준비해서 어린이에게 알파벳을 따라 쓰게 한 다음 과자를 먹게 한다. 이것은 모든 공부는 즐겁고 달콤하다는 색다른 인상을 주어 공부에 대한 혐오감을 일생동안 갖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나 지긋지긋한 것이 공부라는 생각으로 꽉 차 있다. 상급학교에만 진학하면 그때부터는 공부에서는 해방되어 맘껏 놀아 보자는 것이 우리나라 학생들에게서 발견되는 일반적인 경향이다. ' 이렇게 다른 두가지 태도를 비교해 볼 때 어느쪽에서 우수한 두뇌가 배출되겠는가! ' 
  
5. 지식보다는 지혜를
 
유태인의 교육은 가정교회학교가 혼연일치하여 각기 맡은 바 교육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그 특징이 있다.
가정교육을 오히려 학교 교육보다 상위에 두어 어린이의 발달로 보아 가정교육이 앞서 있어야 하며, 삶에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능력은 기실 가정교육에 의해서만 개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혜는 무더기의 지식을 습득하기 전에 길러져야 할 기초능력이다. 그래서 유태인은 학교에서는 지식을 배우지만 가정에서는 지혜를 배운다. 일생의 성공을 위해서는 물론 풍부한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명한 지혜이다. 지식의 소유자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나 또 그 지식을 어떻게 구사해야 현명한 문제해결이 되는지에 대한 판단력은 없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혜는 판단력이다. 
  
유태인의 격언 중에는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주면 하루를 살 수 있지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일생동안 먹고 살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이 격언은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 즉, 기존지식을 그대로 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 즉, 지식을 얻는 방법과 지식을 창조하는 능력인 지혜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6. 놀이는 또다른 학습
 
유태인의 생활은 율법에 얽매어 규제와 현실사회에 적용하기 어려운 생활규범 속에서 자라는 제약된 환경 속에서 생활한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런 환경에서 자라나는 유태인 어린이들이 정서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보고에 의하면 이른바 정서적 장애아를 종족별로 분류해 본 결과 가장 비율이 낮은 민족이 유태인이고 그 다음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결과를 낳게 하는 비결은 그들 사회에는 건전한 가정이 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해 보면 유태인의 가정속에는 정서적 지주가 있고 또 그들의 생활을 좀 더 풍성하게 해주는 즐거움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즐거움이란 어린이로 하여금 어릴 때 맘껏 놀게 하는 것이다. 유태인은 어릴 때에 충분히 놀리고 서서히 학교공부의 길로 유도한다. 
 
즉 어린이가 자진해서 공부에 열중하도록 하며, 공부란 즐거운 것이란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에서부터 서서히 보다 깊은 탐구의 길로 인도한다. "어린이들은 놀면서 배우고 노는 것이 바로 배움이다."

[천재를 만드는 유태인의 자녀교육법, 류태영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