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을

비 / 이정하

金 敬 峯 2007. 8. 27. 22:47
 

비 /  이정하

 

밤새 비가 내리더니

아침까지 그치지 않습니다.

언젠가 그대도 저렇게

아침까지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었지요.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 몸무게가 가벼워지겠다.

한마디 툭 던졌는데 그댄 눈물 그렁한 눈으로

나를 흘겨보았지요.

 

아침에 내리는 비는 참 맑고 경쾌합니다.

밤새 그 무거움 다 덜어 냈기 때문이겠지요.

깊고 무거운 것 다 덜어 내고

아주 조금만 슬픔이 남아 있기 때문이겠지요.

 

 

 

출처 : 그리운건 너의 Story...♡  |  글쓴이 : 클라우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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