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나팔꽃 이야기

金 敬 峯 2008. 6. 1. 14:47
 
      나팔꽃 이야기 옛날 그림을 잘 그리는 화공이 있었다. 화공의 부인은 절세의 미인이었다. 그 소문이 원님에게까지 알려져 원님이 가로채고 말았다. 화공의 부인은 반항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에 원님은 부인을 높은 성벽의 옥에 가두고 말았다. 화공은 너무나 수많은 밤을 지세며 억울함을 풀지 못하고 꽃 그림을 한 장 그렸다. 그리고 그 그림을 부인이 갇힌 성벽 밑에 파묻고는 목숨을 끊고 말았다. 남편이 죽은 줄도 모르고 부인은 매일같이 남편의 꿈을 꾸었다. '사랑하는 당신 밤새 안녕 했는가? 나는 날마다 당신을 찾아가는데 그때마다 아침마다 태양이 솟아오르고 당신은 잠에서 깨니 하고 싶은 말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떠나가오. 내일 또 다시 오겠소' 날마다 같은 꿈을 꾼 부인은 너무나 이상하여 성 아래를 쳐다보게 되었는데 그 아래 담 밑에는 나팔처럼 생긴 꽃이 피어있었습니다. 아침에 잠깐 비었다가 금방 시들어 버리는 나팔꽃은 오늘도 부인을 그리며 무심한 성을 향하여 피고 지며 가을 까지 이어지고 있다. . . 아침에 그리도 싱그럽게 피다가 낮에는 지고 또다시 피고하며 가을까지 가는 나팔꽃의 유래는 가슴을 아리게한다.

      출처:카페>좋은 하루 /생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