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댁 / 김정숙 다단조로 내리던 게릴라성 폭우도 멎은 성산포와 우도사이 감청색 바닷길에 부르튼 뒤축을 끌며 도항선이 멀어져. 이 섬에도 저 섬에도 다리 뻗고 오르지 못해 선잠을 자다가도 붉게 일어나는 아침 어떻게 흘러온 길을, 제 무릎만 치는고. 눈 뜨면 부서지는 것쯤 타고난 팔자려니 젖었다가 마르고 말랐다가 또 젖는 짭짤한 물방울들에 씻기다만 저 생애. - 200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 작 -
─━☆비평가와네티즌이 선정한 한국베스트명시모음☆─━
카페 :열린바다(글쓴이 :조영인)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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