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편지지)

휴식

金 敬 峯 2009. 5. 12. 14:57

    목욕을 하며 / 정일근 마흔 해 손 한 번 씻겨 드리지 못했는데 아들의 등을 미는 어머니 우리 어머니 병에서 삶으로 돌아온 내 등 밀며 우신다. 벌거벗고 제 어미를 울리는 불혹의 불효 뼈까지 드러난 몸에 살과 피가 다시 살아 어머니 목욕 손길에 웃는 아이가 되고 싶다. 까르르 까르르 웃는 아이가 되고 어머니의 욕조에 담긴 어머니의 사랑이 되어 회귀의 강으로 돌아가는 살찐 새끼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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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열 린 바 다  |  글쓴이 : 조영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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