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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안에 해치워라

金 敬 峯 2010. 1. 27. 22:34

게으른 사장에겐 내일이란 없다’며 '앞으로는 정보의 취사 선택도 3분, 생각하는 것도 3분, 사태를 판단하고 결단하는
것도 3분 안에 해치워야 한다'고 하는 다카이 노부오. 그는 왜 이토록 스피드를 강조해온 것일까?

변호사 겸 작가인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6시까지 사무실에 출근하는 등 업무 효율이 높은 아침 시간을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후 시간 활용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실제로도 법정에서
짧은 시간 안에 핵심만을 전달하면서도 친화력을 잃지 않는 변론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블루오션이든 레드오션이든 경쟁업체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으므로 그에 따라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쳇말로 ‘치고 빠지기 전략’을 강조하기도 했다. 남보다
먼저 신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선점하고, 그 다음엔 제품 가격을 내림으로써 후발업체가
수익을 못 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이라는 그물망이 잘 형성돼 있는
지금의 환경에서는 스피드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라는 것이다.

그는 3분의 힘을 ‘자신감의 표현’으로 정의한다. 예를 들어보자. 어느 기업 회의 시간.
늘 자신감에 넘치는 K씨 업무보고는 3분이 채 되지 않는다. 실적도 좋다. 늘 24시간 ‘
바쁘다’를 입에 달고 다니는 L씨는 설명만 장황할 뿐 도통 무슨 소린지 본인도 모르는
눈치다. 그저 3분이 숨가쁘게만 느껴지고 초조할 따름이다. 당신은 어느 쪽에 성공표를
몰아줄 것인가.
3분력의 백미는 ‘비유’다. 숫자를 섞으면 이해하기 쉽고 객관성을 높여 신뢰를 더한다.
말꼬리 잡힐 일도 드물다. 모든 내용을 말로 풀어 설명한다면 3분 갖고는 어림없다.
자신의 말버릇을 성공 대화법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3분 안에 나를 소개하기가
힘든가? 그렇다면 살아온 인생을 되짚어 봐야 한다' 는 저자의 충고를 곱씹어 보자.

바로 이때 그는 빠른 판단과 빠른 결정, 즉 스피드를 통해 어려운 난관을 헤쳐 나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섀클턴은 조난 초기에 비상 식량을 구하기 위해 썰매와 구명보트를 끌고 얼음 벌판을 가로지른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히 모험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절망에 빠진 대원들은 공동 목표를 수행하면서 단결할 수 있었고, 잠시나마 불행을 잊을 수 있었다.
그는 또 배의 못을 뽑아 얼음 위를 걷는 신발을 만드는 등 지칠 줄 모르는 창의력을 발휘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에서도 발 빠른 행동으로 대원들을 안심시키고 나아가 그러한 상황에서도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매일매일 그리고 끊임없이 목표를 설정하여 그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추도록 했고 또한 스피드를 내도록
독려했던 것.

무려 637일 동안 27명의 대원들 중 단 한사람의 낙오되지 않도록 이끌었던 섀클턴 경. 대원들에게 펭귄을 잡아 연명하도록 했고, 서로 협동하여 추위와 굶주림과 싸워 이겨낼 수 있도록 인도했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발 빠른 판단과 결정을 하고, 스피드를 내어 행동했기에 오늘날까지 회자되는 것이리라.

우리나라 기업은 물론 세계의 기업들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 있다. 그렇다고 우왕주왕하거나 당황하지는 말자. 더욱 목표를 향해 스피드를 내자. 죽음의 문턱에서도 진취적이고 빠른 실행력을 보여줬던 새클턴 경을 생각하며, 또한 그 이후에 새로운 삶을 살았던 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더욱 정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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