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편지지)

봄 햇살에

金 敬 峯 2010. 3. 1. 00:18
 
    꽃 속의 음표 / 배한봉 꽃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 때문이 아니라 제 몸 속 암술 수술의 음표들이 가락 퉁기기 때문이리, 벌 나비 찾아드는 것 또한 그 가락 장단이 향기 뿜어 내기 때문이리 그대여, 사랑은 눈부신 그 음표들이 열매 맺고 향기롭게 익는 일과 같을 것이니, 우리는 어떤 가락 장단으로 세상을 걷고 어떤 열매 키우며 서로 바라보는 것이냐 나 오늘, 만개한 복사꽃 보며 내 몸 속에서는 어떤 음표들이 가락 퉁기는지 궁금하여 햇살 속에 마음 활짝 펼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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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바다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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