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온실 가스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대나무

金 敬 峯 2010. 6. 12. 18:20

온실 가스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대나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식물은?’
정답은 바로, ’대나무’!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나무는 1ha당 29.34톤의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한다고 밝혀졌다.
이 대나무를 구하기 위해 ’삼성정밀화학 특공대’가 나섰다.
 

’울산의 젖줄’ 태화강이 흐르는 태화강 대공원에는 바람에 따라 함께 춤을 추는 대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십리대숲이 있다. 

십리대숲에는 해마다 5~6월이면 ’우후죽순’이란 말을 실감케 하는 어린 죽순들이 새롭게 얼굴을 내민다. 하지만 십리대숲의 나무는 모든 울산시민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죽순을 뽑아 가는 몇몇의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있었다. 이에 삼성정밀화학 태화강 봉사팀은 지난 2007년부터 어린 죽순들이 멋지게 대나무가 될 수 있도록 매일 저녁 2시간씩 지킴이로 순찰을 돌고 있다.

지난 6월3일 저녁 7시 태화강 봉사팀원들은 죽순지킴이 초소로 하나 둘 모여들었다.
죽순지킴이는 울산시 ’태화강 관리단’과 지역 사회봉사단체인 ’십리대숲 지킴이 자원봉사회’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캠페인이다.
올해 지킴이 활동을 실시하는 첫 날, ’십리대숲 지킴이 자원봉사회’ 조남근 회장은 인사와 함께 한 달 동안 죽순을 잘 지켜 달라고 부탁했다.
 

죽순지킴이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약 4km 정도의 십리대숲 주변을 순찰하며, 죽순들을 보살핀다.
특히 해가 진 8시 이후에는 손전등을 이용해 대나무숲 속을 살펴보거나 산책로에 애완견이 들어 오지 못하도록 한다.

올해는 죽순지킴이 활동에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벤트도 실시된다.
지킴이 활동 횟수에 따라 쿠폰에 도장을 받고, 그 횟수대로 선물이 지급된다.
특히 가족과 연인, 동료와 함께 하면 그 횟수를 모두 인정해준다.
 

올오염된 강이라는 오명을 벗고 친환경 생태도시의 젖줄로 거듭난 울산의 태화강은 생태계 보존이 무척 잘 되어있다. 물고기와 물새 뿐만 아니라 십리대숲에는 특별한 녀석들도 살고 있다. 

십리대숲 산책로 아래 너구리 8총사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매일 산책하는 한 시민이 새끼 너구리들에게 먹이를 주었기 때문이다.
야생의 새끼 너구리들은 사람들을 경계하는 듯 했지만 먹이는 잘 받아 먹었다. 물가로 가보면 시골이 아니면 잘 볼 수 없는 두꺼비도 볼 수 있다. 어둑한 밤이 되면 두꺼비들이 산책로에 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명장면도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산책로 내에는 애완견을 데리고 들어올 수 없다.
산책로에는 두꺼비와 같이 작은 동물도 살고 있어 자전거도 큰 도로에서만 다닐 수 있다.
 

또한 너구리나 두꺼비와 같이 야행성 동물의 보호를 위해 산책이나 지킴이 활동 때 너무 밝은 손전등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

아주 작은 수고지만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우리에게는 맑은 공기를, 후대에는 좀 더 풍요로운 자연을 물려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주는 대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우리의 죽순을 우리가 보호해야 할 것이다.

관련태그 삼성정밀화학 태화강 대나무 십리대숲 죽순 사회봉사 이벤트

'풀·꽃·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ttleya elongata(카틀레야 이롱가타)와 난꽃의 구조   (0) 2012.03.13
우리나라 들꽃 총 모음   (0) 2012.02.22
지혜로운 나무의 겨울 나기  (0) 2009.09.30
자작나무  (0) 2009.09.30
아름다운 독버섯들  (0) 2008.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