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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란 축적된 필연의 결과다

金 敬 峯 2011. 4. 6. 14:54

우연이란 축적된 필연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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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란 축적된 필연의 결과다

 

남편이 이혼 통보를 한 것은 그녀의 나이 45세가 됐을 때였다.  
남편은 젊은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했다. 결혼생활 동안 그녀는 평범한 주부에 불과했다.

모든 요리는 남편의 입맛에 맞췄고, 임신과 육아로 13년이나 걸려 박사학위를 따놓고도

가족을 힘들게 한 것은 아니었을까 자책하는 여성이었다.
 

어린시절그녀의 가족은 처음에는 히틀러를, 다음에는 공산주의를 피해 고국인 체코슬로바키아를  
떠나 스위스, 파리, 런던으로 전전하다가 미국에 정착했다.

그녀는 대학 졸업과 함께, 부유한 언론가문 출신의 저널리스트와 결혼했다.

시댁의 반대가 엄청났지만, 결혼 후에는 밥하고 빨래하고 아이 돌보는 것으로도 행복한 그런 주부였다.

 

하지만어느 날 갑자기 돌아선 남편 때문에 그녀는 고통받았다.

그러나 오랫동안 절망에 빠져 지내지는 않았다.

딸 셋을 둔 늦은 나이에 시작한 사회생활로, 미국 역사상 최고의 지위인 국무장관에 올랐으니까.

그녀가 바로 매들린 올브라이트(Madeleine Albright)다. 
  
"나는 혼자 오페라 공연에 갔다. 책 한 권을 벗삼아 혼자 식당에 갈 수도 있었다.

더 이상 껍질 없는 달걀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제 남들이 시키는 대로 할 필요가 없었다."
 

이혼의충격에서 벗어난 올브라이트가 자서전에서 털어놓은 이야기다.

이렇게 이혼의 충격에서 벗어난 후 그녀는 바쁘게 살았다.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만큼 더 많이 움직였다.
 

대학교수에서 대통령선거 캠프를 거쳐 1992년 빌 클린턴을 만났다.

이듬해에는 UN 대사로 4년간 재직하면서 특히 군사적 활동에서 미국의 역할을 증진시켰다.

그리고 1997년, 미국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비준을 받아 국무장관이 되었다.  

유대인에체코 출신, 미국 사회에서 비주류였던 그녀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원대한 목표를 품는 것은 불가능했다. 다만 매 순간 그저 열심히 살아온 결과 성공했다.  
우연이란 축적된 필연의 결과다." 

올브라이트는자신의 성공비결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남편과의 이혼도 우연이었고, 클린턴을 만난 것도 우연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무언가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노력했다.

여러 번의 우연은 자신이 노력했던 결과가 어느 순간 필연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 뿐이었다.
 

유독'우연'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운이 좋으면 어느 순간 부자도 되고, 갑자기 승진도 하고 남들보다 쉽게 성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냥 이루어진 우연은 없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우연도 결국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올브라이트가 남편과의 이혼으로 절망하여 비참한 하루하루를 살았다면,

그녀가 정치가 아닌 동네 슈퍼마켓 직원으로 취직했다면,

클린턴을 만났다 해도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다면

그녀는 결코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리가슴아픈 일도 시간이 지나면 잊을 수 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도 언젠가는 잊혀진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기가 찾아왔을 때 그 자리에 주저앉을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 새로운 우연을 만들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다.
 

나이가 많아서,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인생의 중반을 넘어선 나이 45세에 출발해 미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여성 올브라이트 앞에서는 말이다.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라.
"매들린, 당신은 모든 것을 다 가졌잖아요. 결혼생활도 했고, 세 명의 굉장한 딸들도 있고, 대단한 직업도 있고,

비결이 뭐에요?"
 

"나는깜짝 놀랐다. 그때 나는 갖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잃어버린 것에만 초점을 맞춘 채 자기 연민에 빠져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날 저녁을 결코 잊을 수 없었다."
 

"그모임이 있기 전, 나는 실패했으므로 젊은 여성들에게 아무런 충고도 해줄 수 없다고 느꼈다.

그런데 그때의 대화가 이런 생각을 날려버렸다."
 

-매들린 올브라이트(Madeleine Alb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