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등산

물안개 속 무릉도원,청송 주산지

金 敬 峯 2011. 7. 10. 17:36

물안개 속 무릉도원,청송 주산지

안녕하세요, ‘삼성이야기입니다.

 

오늘 찾아갈 곳은 대관령과 평창, 순천에 이어 경상북도 청송입니다. 이곳 청송에는 주산지라는 저수지가 하나 있는데요. 버드나무 수십 그루와 물에 비치는 반영이 일품인 이곳은 물안개가 내리면 무릉도원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라 합니다. 그럼 운치와 여유가 공존있는청송 주산지로 바로 출발해볼까요?

 

 



 

경상북도 청송군에 있는 주산는 농업 용수를 저장하기 위해 개량된 저수지입니다. 조선 숙종 때 쌓기 시작하여 경종 때인 1721년에 완공됐습니다. 이 곳은 물에 잠겨 자생하는 150년 된 버드나무 30여 그루와 물에 비치는 반영으로 유명한데요.

몇몇 아는 사람들만 조용히 찾던 이 곳이 유명세를 타게 된 건 김기덕 감독의 영화 <,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소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진에 있는 암자는 세트로, 촬영이 끝나고 철거되어 다른 곳으로 옮겨 졌다고 합니다.

 

 


새벽 4시에 청송 주산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출발지인 구미에서 청송까지는 자동차로 두 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요. 구미에서 가산IC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안동까지 간 후에 남안동에서 빠져 79번과 914번 국도를 타고 가야 합니다.

실제 많은 시간이 걸리는 구간은 남안동에서 청송 주산지까지의 국도인데요. 시골길이라 구불구불하기도 하고, 새벽잠 없는 어르신들과 이른 아침 논에 나가는 경운기, 당당하게 도로를 걸어 가는 소까지.. 전방을 주시하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됩니다.^^

주산지 가는 길 주변에서 파는 청송 사과와 각종 먹거리로 새벽 출출함을 달랠 수도 있습니다.

 

 


며칠 전 내린 비 덕분에 저수지 물이 조금 차 있었는데요.

 

 



봄이 되면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주산지는 바닥이 드러나고 왕버들은 숨을 쉽니다. 물이 많은 곳에서 자란 탓에 잔뿌리가 발달해 영양분도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주산지엔 자연관찰로가 있는데요. 자연관찰로 구간은 주산지 입구부터 주산지 전망대까지 총 700m로 부담이 없습니다.

 

 


그윽한 안개가 저수지를 덮으니 이 곳이 현실인지 무릉도원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 입니다.

 

 


물안개가 빠져 나가자 거울 같은 수면 위로 왕버들의 모습이 비칩니다.


청송은 주산지 외에도 주변 여행지와 특산물이 유명한데요. 주왕산과 얼음골 계곡, 청송 얼음골 사과, 탄산이 든 달기 약수와 그 물로 만든 보양식 달기 백숙까지..

 

 

[달기약수 천곡산장식당]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 300-10 / 전화번호: 054-873-9100

 

 


한 번 가 본 사람이라면 청송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김대수-
삼성전자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