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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모르는 어른들의 단어 vs 어른들은 모르는 20대의 단어!

金 敬 峯 2011. 12. 27. 22:12

 

20대는 모르는 어른들의 단어 vs 어른들은 모르는 20대의 단어!

여러분, ‘H.O.T.’ 어떻게 읽을까요?

노래 열정을 부른 가수는 누구일까요?

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이와 같은 문제들도 구세대와 신세대를 구분하곤 했었는데요.

( H.O.T.= ‘으로 읽으면 구세대, ‘에이치오티로 읽으면 신세대/

열정을 부른 가수= 혜은이면 구세대, 유승준> 코요테 > 세븐으로 올수록 신세대)

이 테스트를 통과하셨다고 좋아하시긴 아직 일러요^^

~ 그럼 길을 가다 누군가 대화 중에 ~ 갈비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것을 떠올리시겠어요?

돼지/소갈비나 마른 사람을 먼저 떠올리신 분들은 벌써 언어의 구세대가 되어 버리신 건지도 몰라요^^;

요즘 20대들이 사용하는 갈비갈수록 비호감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교체되면서 언어의 세대차이가 생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겠지만~ 어른들은 20대의 단어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요? 또 반대로 20대는 어른들이 쓰시는 단어를 얼마만큼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소통을 통해서 서로를 느끼고
, 이해하며, 사회적인 능력을 교환하지만 지금 이런 소통이 뒤틀리고 있습니다.

어른은 어른대로 20대들은 20대대로 자기들만의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분명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한글인데 그 뜻과 단어의 쓰임은 외국어마냥 해석을 해야 하니..

서로 다른 문화를 통한 다른 언어.. 쫑과 아버지의 이야기 식사 내용을 보면서 함께 고민해봐요!

 

 

이 부녀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볼까요?


 

조심스럽게 아버지는 말을 꺼냅니다.


요즘은 회수권 안 쓴다며? 너랑 동생이랑 터울이 있어서 너스레 이야기도 못하지?

그래도 주전부리 좀 사주고 허투루 이야기도 해보렴..”

* 터울 : 한 어머니가 낳은 자식들의 나이 간격  너스레 : 수다스럽게 떠벌려 놓는 말이나 행동

주전부리 : 군것질   허투루 : 대수롭지 않게  회수권: 버스표


 

 

회수권? 무엇을 회수하라는 건가?

터울? 우물인가? 너스레? 주전부리? 허투루? 도대체 무슨 말을 하시는거지?

쫑이는 아버지의 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혀 들어보지 못한 단어들이 있는데요..

도대체 다 무슨 말일까요?


 

아버지의 이야기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식사자리에..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쫑이 역시 아버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오늘 기포 안 하려고 조낸 공부했어요
. 수업을 출첵을 많이 안 해서 잘 봐야 되거든요.

아니면 진짜 안습이에요."

* 기포 : 기말포기  조낸 : 많이  출첵 : 출석체크  안습 : 슬프다


 

 

기포는 무슨 말이고 출첵을 하고 무엇이 안습이라는거죠?

아버지는 답답해 합니다. 그리고 다시 조용히 식사를 합니다..

 



 

여러분 20대들이 모르는 어른들의 단어입니다.

* 주전부리(군것질, 간식거리), 회수권(버스표), 터울(한 어머니가 낳은 자식들의 나이 간격)

바투(시간이 짧은 상태), 너스레(수다스럽게 떠벌려 놓는 말이나 행동), 설레발( 몹시 서두루는)

추파(좋아하는 이성에게 은근히 보내는 눈길), 부지깽이(아궁이에 볼을 땔 때 쓰는 막대기)

허투루(대수롭지 않게)

 

20대 여러분들이 아는 단어는 몇 개나 되시나요? 이 단어들은 평상시에 어른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대부분이 지방 사투리예요. 특히 이 단어들은 20대들이 특히 모른다고 한 단어입니다.

이 단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정말 많아요.

평상시에 어른분들과 이야기할 때 모르는 단어들이 있으셨나요?

회수권을 모르는 친구들도 많더군요.

아까 쫑이의 아버지가 말씀하셨던 너스레라는 말은 수다스럽게 떠벌려 놓는 다는 말입니다.

20대들은 이런 단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세대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물어볼까요?

 

자신 있게 판넬을 봤지만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고 하네요.

아버지와 대화할 때 아버지가 이런 단어를 사용하셔서 답답한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때 아버지께 그 말은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고 하네요.


 

이제 20살이 넘은 친구는 회수권이 뭐냐고 묻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회수권이 존재 했기 때문에 까도남은 알고 있지만..

정말 이렇게 회수권이 무엇이 모르는 친구들을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이 단어들을 보고는 인터넷의 새로운 단어냐고 물었습니다.

아는 단어가 몇 개나 되냐는 질문에 두 개 정도를 빼고는 다 모르는 단어라고 했습니다.

생각보다 20대들은 어른들의 단어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 저도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대화를 하는데 아버지께서 '형이랑 터울 없이 지내'라고 하셔서 터울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버지에게 터울이 뭐냐고 물었더니 잘 설명해 주셔서 그때 알았습니다.
저 또한 인터넷을 많이 하고 새로운 신조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
어른들과 대화할 때 이런 말들이 나오면 다시 그 말에 대해 설명해 드리곤 했어요.

그 말을 안 쓰는 것보다 이런 말들이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하기에 그 문화를 서로 배워갈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분명히 우리만의 세대가 있는 것처럼 어른들에게도 어른들만의 세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새로운 단어들과 어른들이 사용하는 모르는 단어들은 자주자주 이야기하면서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 모르는 단어가 있다고 모르고 넘어가면 분명히 대화가 적어질거예요

자주자주 이야기 하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도 커지고 모르는 단어들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엔 반대로 어른들이 모르는 우리 20대들의 단어는 무엇이 있을까요?

*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다), 안습(슬프다), 볼매(볼수록 매력 있다), 페북(페이스북), 대박사건(큰 일) 갈비같아(갈수록 비호감), 원츄(최고), 기포(기말고사 포기), 짱나(짜증나), 안구웰빙( 멋지고 예쁜 사람을 보다)

이 단어들은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들입니다. 이제는 우리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단어가 되었죠.

요즘은 하루하루 새로운 신조어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어 20대인 저도 잘 모르는 단어들이 많아요.

쫑이가 말했던 기포는 기말포기래요. 저도 조사하면서 이런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출첵이나 안습은 20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기에 당연히 어른들도 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른들은 알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생각보다 문제가 크다는 것을 느꼈어요.


 

20대들이 사용하는 단어를 단 하나도 모르시겠다는 아버님!

"집에 딸과 이야기를 할 때 딸이 가끔 이런 비슷한 말을 사용했어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고 대화 하는 게 걱정이 되곤 했습니다.

나름 신세대 아빠라고 생각했는데 물어보기가 창피하기도 했어요.

반대로 제 딸도 저랑 같은 생각을 했다면 정말 미안하네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모르는 단어는 물어보고 모르겠다는 단어는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정답 아닐까요?"


20대들의 사용하는 단어를 많이 아시는 어머님은 자주 이야기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
저도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는 이런 단어 사용이 걱정 없었는데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 많이 걱정 되었어요.

제가 하는 말을 이해 못하는 애들을 보면서 인터넷이나 방송매체를 많이 보면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반대로 아이들도 제가 '너 이런 단어 알어?' 라고 하며 우리 어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갈켜주곤 하죠.

서로의 모르는 단어 때문에 대화가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배려하면서 자주자주 이야기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서로의 문화에 대해 존중해줘야겠죠?"

20대들에게도 새로운 문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그들이 가지고 있던 문화가 있습니다.

서로의 문화에 대해서 거부하는 것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서로의 배려가 아닐까요?

 

지금 20대들에게 새로운 문화가 있고 새로운 단어가 있습니다.

어른들에게 그들의 문화가 있었으며 그때의 단어가 있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새로운 언어와 모르는 언어를 공유한다면

세대 간의 의사소통의 문제점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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