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 이육사 / 광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 메모장(편지지) 2008.09.27
시원한 창 /만남 중에 이루어지는 삶 * 만남중에 이루어지는 삶 우리들의 삶은 ...... 만남 속에서 이루어진다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를 만나고 자라면서 ... 친구를 만나고 성숙해 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 삶의 모습도 달라지고...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생은 모두 다 만남 .. 메모장(편지지) 2008.09.18
편지지 / 습진 /임영석 습진/ 임영석 내 발가락 사이사이 내 삶의 무게만큼 땀으로 얼룩이 져 잡혀 있는 물집들이 하루를 살아온 삶을 꽃잎처럼 터트린다 습진에는 목초액이 좋다기에 발 담그고 코끝이 찡한 냄새 참뜻을 알고 보니 적멸의 뜨거운 길을 걸어나온 말(言)이었다 가려움을 참고 참다 터트린 물집들이 외로운 나.. 메모장(편지지) 2008.09.18
초록 이슬 편지지 제목 / 저자 글쓰기하세요... ... ... ... ... ... ... ... ... ... ... ... ... ... ... ... ... ... ... 출처 : 호미호미 카페 메모장(편지지) 2008.08.15
꽃무늬 아버지의 등 / 손택수 돈이 무서워서 목욕탕도 가지 않는 걸 거라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비난했던 아버지 등짝에 살이 시커멓게 죽은 지게자국을 본 건 당신이 쓰러지고 난 뒤의 일이었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까지 실려온 뒤의 일이었다 그렇게 밀어드리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차마 자식에게도 .. 메모장(편지지) 2008.08.15
별똥별 8月의 所望 /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에 호젓이 붉은 나무 백일홍 밑에 누우면 바람이 와서 나를 간지.. 메모장(편지지) 2008.08.15
손과 네입 클로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그렇지만요... 열렸던 상처는 다시 닫힐 테고, 멈추었던 걸음은 다시 옮겨질 테고, 감았던 눈은 다시 바라보기 시작할 거예요. 끝은... 이라고 생각했던 수 많은 끝들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의 첫걸음 이었다는걸 기억해야만 해요. - 정헌재의 <완두콩> 중에서 - // 출처 : 아.. 메모장(편지지) 200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