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설경(고단/윤병무) 고단孤單 / 윤병무 아내가 내 손을 잡고 잠든 날이었습니다 고단했던가 봅니다 곧바로 아내의 손에서 힘이 풀렸습니다 훗날에는, 함부로 사는 내가 아내보다 먼저 세상의 만남과 손을 놓겠지만 힘이 풀리는 손을 느끼고 나니 그야말로 별세別世라는 게 이렇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날이 오면, 아내의 손.. 메모장(편지지) 2008.12.26
나의 수호 천사여 / 보라색 꿈 천사여? 나의 수호 천사여 아직도 안개 자욱한 미로에서 헤매고 있는 나에게 생명의 빛을 따라 주님께로 온전히 나아갈 수 있도록 희망의 등불 비춰 주소서 처음부터 영원토록 계신 분 한없이 크신 그분 안에서 내가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아침마다 밝은 햇살 속에서 눈 부비고 어스럼 밝아오는 .. 메모장(편지지) 2008.12.17
겨울 숲에서 겨울 숲에서 참나무 자작나무 마른 잎사귀를 밟으며 첫 눈이 내립니다 첫 눈이 내리는 날은 왠지 그대가 올 것 같아 나는 겨울 숲에 한 그루 나무로 서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나는 기다리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이 계절에서 저 계절을 기다리는 헐벗은 나무들도 모두 그래서 사랑에 .. 메모장(편지지) 2008.12.16
메리크리스마스 멋진 영상(8통) (1) 이쁘게 사용하세요^^* (2) 이쁘게 사용하세요^^* (3) 이쁘게 사용하세요^^* (4) 이쁘게 사용하세요^^* (5) 이쁘게 사용하세요^^* (6) 이쁘게 사용하세요^^* (7) 이쁘게 사용하세요^^* (8) 이쁘게 사용하세요^^* HOW GREAT THOU ART/Elvis Presley 출처: 좋은 하루 글쓴이 :여우랑 메모장(편지지) 2008.12.16
가을 코스모스 쨍한 사랑노래 / 황동규 게처럼 꽉 물고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 게 발처럼 뚝뚝 끊어 버리고 마음 없이 살고 싶다. 조용히, 방금 스쳐간 구름보다도 조용히 마음 비우고가 아니라 그냥 마음 없이 살고 싶다. 저물녘, 마음속 흐르던 강물들 서로 얽혀 온 길 갈 길 잃고 헤맬 때 살다보면 한 둘 쯤 김시천 글.. 메모장(편지지) 2008.10.30
가을로 가는 길목 가을로 가는 길목 賢 智 이경옥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더위를 식혀가며 오고 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졸음으로 밀려오는 미련은 한 낮의 나른함 속에 두고 길 마중하며 지나간다 설악의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면 퇴색되어 가는 외로움은 발걸음을 돌리겠지 노란 은행잎 책갈피에 끼워두며 추억 속에 .. 메모장(편지지) 2008.10.14
예쁜 꽃 ☆━┓ ┃아┃ ┗━☆ ☆━┓ ┃름┃ ┗━☆ ☆━┓ ┃다┃ ┗━☆ ☆━┓ ┃운┃ ┗━☆ ☆━┓ ┃사┃ ┗━☆ ☆━┓ ┃연┃ ┗━☆ ☆━┓ ┃쓰┃ ┗━☆ ☆━┓ ┃세┃ ┗━☆ ☆━┓ ┃요┃ ┗━☆ 출처 : 카페 > 사파이어 사랑 메모장(편지지) 2008.10.14
용호동 가구 마을/ 이민아 (장독과 들국화) 다시, 용호동 가구마을 / 이민아 일 년의 절반을 유월이라 부르지 말자 한껏 벌린 팔을 모두가 접는 팔월이라 하자 유독 그 무렵에만 찾던 용호동 가구마을은 몸 내밀지 못하는 그늘의 식솔들이 살던 곳 잿빛 창문이 누군가의 눈빛일 거란 사실에 안도했다, 숨비소리 같은 호흡을 나누던 이주와 깃듦의.. 메모장(편지지) 2008.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