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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후기-뼈와 살이 타는 밤

金 敬 峯 2008. 6. 15. 18:19
 

모임을 주장해 놓고 별로 신경을 못쓴탓인지 한 50명 참석할 거라 예상했는데

꼴랑 33명이 나오셨다. 대학로는 문화축제로 한창이다.

고깃집 정원 한 구석에 꼬아리를 틀고 앉았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거리에서 공연하는 음악이 정원으로 들어오니

 자연 우리의 자리가 라이브 카페 분위기가 났다.

 

 

 깊은 대화가 오간후에

자연 일 이야기로 대화가 이어졌다.

어떤 분은 자신이 새로 특허를 낸 제품이 TV에 소개될 뻔한 ㅋㅋ 이야기도 했고

어떤 분은 출판사 차리자는 분도 있었고

뮤지컬 이야기도 오고갔고

어떤분은 나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는데

똑똑하게 거침없이 답하니 너무 머리가 비상하다고 쓰다듬어 주시기도 했다.

 

광우병 이야기로 극성인 요즘

우리는 당당하게  뼈있는 쇠고기로 등심의 뼈와 살을 태웠다.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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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회비 : 33명 X 20,000 원 = 660,000원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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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 : 210,000원 (한명에 고기 다섯접 이상 못먹게 통제함)

- 생맥주 : 75,000원 (1명에 500CC 한잔 이상 못먹게 통제함)

- 껌  여섯통 (사은품  증정) : 3,000원

 

잔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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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000원

 

 잔액은 집에 돌아와 불우어른돕기 기금으로 제가 거울을 보고 저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막 헤어지려는 데

그녀가 내 손에 뭔가를 쥐어준다.

자신이 만든듯한 분홍색 책갈피

 

아~아직도 나를 많이 사랑하나 보다.........

 

 

 

이전에는 모임하면 뭔 경품도 준비하고 난리를 쳤는데

그냥 아무 신경 안쓰고 물흐르 듯 바람가듯 편안하게 하니

그것대로 또 다른 맛이있다.

 

 그러나 33명은 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

 

 

출처 : 모루의 일상  |  글쓴이 : 모루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