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을

그리운 등불 하나/ 이 해인

金 敬 峯 2008. 9. 15. 11:36

 

 

 

 

 

 

그리운 등불 하나/ 이 해인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대 내게 오실 땐
푸르른 하늘 빛으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Ondine(물가의 요정) - Andre Gagnon

 

 

 

 

 

<출처;eroom.korea.com/bssk>

출처 : 너와집 나그네 / 현곡

     

'시 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아노 / 전봉건  (0) 2008.09.18
눈 뜬 장님 / 최영철  (0) 2008.09.18
걸레질 하는 여자 / 김기택  (0) 2008.09.15
백치 애인 / 신달자  (0) 2008.09.15
소금별 / 류시화  (0) 2008.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