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을

단풍드는 날 / 도종환

金 敬 峯 2008. 10. 8. 06:56

      단풍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옮긴 글 출처: 이동활의 음악정원  글쓴이 : 제니의 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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