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 / 김수영 떠나는 것들은 커브를 그린다 보내는 것들도 커브를 그린다 사라질 때까지 돌아다보며 간다 그 사이가 길이다 얼어붙은 하얀 해의 한가운데로 날아갈 이유는 없겠지만, 이 봉우리에서 저 봉우리까지 그 빛나는 사이로 가기 위해 벼랑에서 몸을 던지는 새처럼 내 희망의 한가운데는 텅 비어 중력에 굴복한다
─━☆비평가와네티즌이 선정한 한국베스트명시모음☆─━ 열린바다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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